2년간이나 계속된 휴전 회담장의 북대표는 소련군 대위 출신 남일이었다.

북한측은 여러가지로  미군 망신시키는 유치한 잔재주를 부렸었다.

개성에 회담장이 있었을 때는 유엔군 대표들을 백기를 단 미제 찝차에

태우고 미군들이 백기를 들고 항복 교섭을 하러 왔다고 조롱했었다.

공산측 의자는 높게 만들었고 미군들의 의자는 어린아이 의자같이 낮은 것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런 잔재주를 대표인 남일이 배우가 되어 주연을 하기도 하였다.

북한군이 서울을 점령 했을때 노획했다는 무초 미대사의 승용차를 으시대며

타고 회담장에 나타났었다.

이 승용차는 크라이슬러 크라운 임피리얼 8인승차다.

 
남일이 무초 대사의 차라고 우기며 회담장에 몰고온 크라이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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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실은 북한군이 노획했다는 이 고급 승용차는 1950년 10월 22일

북진하는 국군 6사단 7연대 1대대 1중대가 청천강가에서 재노획되었다.

청천강 다리가 끊겨서 더 이상 앞으로 갈 수가 없게 된 김일성의 무리가

차를 버리고 산을 통해 강계로 도피한 그 자리에는  고급 승용차 22대를

포함한 70여대의 차량이 유기되어 있었다.

 
남일의 유치한 크라이슬러 이벤트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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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들중 한대는 김일성의 소련제 승용차였다.

한국전 최대 노획물인 이 승용차는 여러 번의 유전을 거쳐  현재 전쟁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 청천강에 버려진 차중 다른 한 대는 그 중  최고의 고급차로 보였다.

1 중대장이었던 이대용 대위는 이 차의 클랙션 소리가 고급악기의 그것처럼

기막힌 것이었다고 한다.

이 차는 연대장 임부택 대령에게 보내졌다가 다시 사단장 김종오 대령에게 보내졌다. 그러나 곧 일선 부대까지 무초 대사의 차를 발견했는지를 확인하는 전문이

전달되었다. 

 
김종오 대령은 자기가 보관하고 있는 차가 무초 대사가 찾는 차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대사관에 연락하여 확인하게 하였다.

대사관 기사와 직원이 찾아와서 살펴본 틀림없는 대사의 차이기에 무척 고마워하고

회수해갔다.같은 모델의 크라이슬러 차라도 자기 것이 아니었으면 일국의 대표인

무초 대사가 절대 찾아가지 않았을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과 무초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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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선 부대까지 전달된 무초 대사 승용차 탐문 보는 중공군 참전과 함께

대량 발생한 국군 포로들에 의해서 북한측에 알려졌을 것이다.

그래서 회심의 미소를 띈 북한측은 자기들이 훔쳐온 남한의 모든 차량을 검사한 결과 비슷한 크라이슬러 차를 발견하고 유치한 이벤트를 벌였으나 곧 사실을 파악한 미군들은 속으로 크게 비웃었을 것이다.

비록 한국이 못살았던  1950년대였으나  서울에는 각국 대사들도 있었고 소수의

기업인들도 있었고 공직을 맡은 선교사들도 있었으니 무초 대사의 차와 같은 크라이슬러 차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자기들의 '수령님' 차가 국군에 포획되어 남한에 있는 것을 모르는 북한이 2003년에 국군이 노획한 소련제 승용차를 넣은 우표를 발행했었다.확실히 빈틈이 많은

폐쇄 사회 북한의 어수룩한 정보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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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은 자기들이 노획한 차도 저렇게 비웃음을 받아가며 100% 활용하는데

우리는 홍보 효과 최고의 김일성 승용차를 [뭐를 잘못 생각한] 이승만 대통령이

한국에서 전사한 워커 장군 미망인에게 증정했었다. 이 차가 고장나자 미망인은

 콜렉터에게 팔아버렸다.

 
김일성 승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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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30년이나 지나고 나서 이 차는 돌아왔으나 그 홍보 가치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고 노획 부대도 잘못 알려져서 전시장 저 전시장들을 전전하며 홀대를 받아야 했었다. 지금은 전쟁 기념관에서 노획 부대가 정확히 소개되어 있으나

아직도 홍보 잠재척 가치는 잘 활용되고 있지 못한 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