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항해체험 행사로 DDH-972 을지문덕함을 탑승하고 왔습니다.

벌컨팰렁스 | 2015-11-11 22: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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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 전경이나 정박한 다른 함정들 사진은 보안상 촬영하지 않았고 해군 홈페이지에 올라온 다른 사진들과 비교해 올릴만하다 싶은 사진만 올립니다.  

 

항해체험행사는 14시부터 16시까지 약 두시간 가량 평택항 협수로를 항해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항해체험행사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은 혹시나 모를 안전상의 이유로 CO2 구명자켓을 착용하였습니다.  

함장님의 환영인사 및 선임 전투정보관님(소령)의 함정 견학 및 기타 일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항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출항시에는 2함대 군악대의 배웅을 받았고요. 을지문덕함에는 150여명 가량이 항해체험자로 탑승해서 10명의 조로 나뉘어 함정 곳곳을 견학하였습니다. 평택항 협수로를 지나는 과정에서 NLL인근 해역 작전을 마치고 복귀하는 참수리 고속정들이 을지문덕함을 향해 대함경례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함대 모든 함정에 적혀있는 "전우가 사수한 NLL 우리가 지킨다" 는 구호를 몸소실천하는 참수리 고속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장교나 부사관분들의 인솔에 따라 현측 어뢰발사관 5인치 함포 함교등을 둘러보고 사병 식당에 마련된 다양한 다과들을 먹고 개별적으로  외부전경을 찍거나 바다경치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평소  해군에 관해 궁금했던 것을 저희조를 인솔하신 전투정보관 직책을 맡으신 대위분에게 질문하고 성심 성의껏 답변을 받았습니다.  

 

2함대 같은 경우  NLL 사수하는 전방해역이라는 특성상 실전 경험이 있는곳이고 언제나 출동대비태세를 유지해야하는곳이기에 장병들의 긴장감이 어느곳보다 높은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함대 분위기 자체가 틀리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솔직히 장병들의 개인생활도 제한되는게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궁금했던 해상교전이나 공기부양정 저지작전등에 대해서는 전방 해역에 일정수 이상의 함정이 배치되어야만 적을 완벽하게 격멸할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결국 질적우위만으로는 숫적우세를 완벽하게 극복하기 힘들기때문에 해군이 장기적으로 일정수의 전투함정을 획득하는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그래서인지 기존 참수리를 교체하는 PKX-B사업 PCC및 FF를 교체하는 FFX사업의  중요성이 크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제 울산급 프리깃(FF)은 함장이 대령으로 보직되는 1급함에서 중령이 함장으로 보직되는 2급함으로 내려왔고 새로배치되는 인천급 역시 중령이 함장으로 보직되는 2급함이라고 합니다. 과거 대형함 배치가 해군 자리 늘리기 아니냐는 비판이 많았지만 실질적으로 해군에서 1급함 함장이 되기는 더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2시간 남짓의 항해였지만 이번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장교 부사관 수병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행사준비에 고생하셨습니다. 최근 해군과 관련된 방산비리가 연이어 터졌지만 2함대 장병들과 같은 일선 근무자들은 우리 해상 경계선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항해중에도 임무 교대와 복귀를 위해 움직이는 참수리 고속정들을 볼 수 있었고요.  

해군에 대한 예산은 국방부에서 편성하고 기획재정부의 심의를 거쳐 국회에서 통과시키지만 종국적으로는 국민들의 지지가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해군에서 최근 개최하고 있는 대국민 행사들의 중요성을 인식할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 항해 체험 행사를 준비해주신 2함대 을지문덕함 장병들과 오늘도 우리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시는 해군장병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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