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아들의 군사 우편

ubaba | 2015-06-23 08:55:50

조회 8023 | 추천 0 | 다운로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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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번에 한번 소개드린 바와 같이 제 아들놈이 미 해병대에 입대하여 현재 Parris Island에 있는 부트 캠프에 있습니다. 현재 그곳은 연일 36도 이더군요. 며칠전에 편지가 와서 한번 올려봅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제가 훈련소에서 보낸 편지 보시고 많이 우셨다고 하는데, 저는 눈물은 안나고 기특하기만 합니다. 대학원을 지가 돈벌어 가고 싶다고 훌쩍 떠난 아들... 많이 짠 합니다. 내친김에 4년 군생활 중에 장교로 지원하는 것이 제 바램인데 그거야 뭐...

미국 이민와서도 한글 학교를 고교 12학년까지 다녀서 한국어도 곧 잘 합니다만 부모를 위해서 이렇게 어렵게 한글로 보내왔네요. 며칠전 새벽 4시에 집에 도어벨이 울리길래 밖을 보니 동네 경찰차가 와 있지 뭡니까! 정말 제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줄 알고 혼비백산해서 나가보니 저희 집 전화로 경찰서에 전화가 걸려왔다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해서 확인을 온 것이구요. 정말 요즘 말로 심쿵이었죠. 그래서 그날 바로 전화 회사에 전화를 걸어 신고 했지요. 접수처 아주머니와 얘기 중에 제 아들이 해병대에 입대했는데 새벽에 경찰차를 보고 놀랐다고 얘기하니 정말 이해해 주고 놀라더군요. 그 상황을 이해한다면서요. 그리고는 아드님이 우리나라를 위해 군 생활을 하는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하면서 얘기를 끝냈습니다.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이런 감사표시를 받으니 제 아들이 더 자랑스러워지더군요. 동네 사람들과 주위 사람들 모두 인정해 주니 아들 덕택을 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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