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펌-北 귀순병, 일주일 동안 함경도서 200여㎞ 이동…

spanishflu1918 | 2015-06-16 17: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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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후방부대 운전병이 북한군의 고압전기철조망과 지뢰밭, 수색 및 매복인원들 그리고 역시 아군의 지뢰밭, 수색& 매복인원을 뚫고 아군 GP 근처로 접근할 수 있었을까요?


진짜 천운을 타고난 것인지


운전병을 가장한 북한 특수 8군단 요원인지


아니면 예상과 달리 북한군의 GOP&GP 경계가 허술한 것인지...






http://news.donga.com/Main/3/all/20150616/71897992/1?_ga=1.123075851.1658544201.1424830969



지난 15일 북한 하급전사 한명이 전방 GP(경계초소)를 통해 남측으로 귀순했다.

북한 후방 부대에서 군 고위 간부의 운전병이었던 그는 상습적인 구타에 못이겨 귀순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약 1주일에 걸쳐 차량과 도보로 휴전선 철책까지 이동한 그는 하룻밤을 GP 인근에 몸을 숨겼다가 날이 밝자 우리 측에 귀순 의사를 밝히고 자유의 땅을 밟았다.

16일 군 당국의 설명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봤다.

10대 후반의 이 귀순자 A씨는 함경남도 함흥에 있는 북한군 후방 부대에서 근무해왔다.

부대 내 상급자들의 상습적인 구타를 받아오던 A씨는 북한 군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탈영해서 남측으로 귀순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약 일주일 동안 차량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14일 북측 휴전선 근처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함흥까지 거리가 280킬로미터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약 40킬로미터 가까이를 삼엄한 경계를 피해 이동한 셈이 된다.

A씨는 강원도 화천의 남측 GP를 통해 귀순키로 마음먹고 일단 목표한 GP에서 500미터 가량 떨어진 고지에 몸을 숨겼다.

밤 시간대에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남측 GP 근무병이나 경계병의 사격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날이 밝으면 움직이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인근에 하천이 있는데다 습한 날씨 탓에 안개가 자욱했다. 10미터 바깥 움직임도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태였고, 수풀이 가장 우거지는 6월이라 비무장지대는 그야말로 우림이었다. 때문에 남측의 열상감시장비(TOD)도 A씨의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했다.

15일 날이 밝자 A씨는 GP근처로 이동했다.

GP는 3중 철책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A씨는 가장 외곽 철책까지 이동하는 데 성공했다. 철책 아래는 5~7미터 낭떠러지였다.

GP 상황실까지의 거리는 이제 4미터.

귀순하겠다고 함부로 소리쳤다가는 북측에서 이를 인지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A씨는 고심 끝에 철책을 조심스럽게 흔들었다.

근무를 서고있던 남측 GP병이 인기척에 놀라 고개를 GP 바깥으로 내밀어 상황을 살폈다.

북한군 병사의 머리와 어깨가 보였다.

"북군이다" A씨가 GP 근무병을 향해 귀순 의사를 알렸다.

상황은 곧바로 상부에 보고됐고, 해당 부대에는 전투에 준하는 수준의 비상이 걸렸다. 북측에서 북한군 병사의 귀순 움직임을 인지할 경우 자칫 남북 간 교전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서다.

병력 배치 등 준비를 갖춘 뒤 GP 근무병은 A씨에게 GP로 들어오는 쪽문의 위치를 알려줬다.


A씨는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도록 철책에 의지하며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쪽문으로 이동했다. 쪽문이 열렸고 A씨는 GP 안으로 진입했다. 귀순에 성공한 것이다.

남측으로 넘어가기로 마음먹고 북한군 부대를 탈영한지 일주일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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