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73]

• 마상편곤 | 2015-03-18 | 추천 5

  경상도에서 충청도로 넘어가는 소백산맥의 길은 매우 험해서 조령, 죽령, 추풍령만이 아니라 그 일대에 그런 험한 지형이 충주일대까지 여러 군데 있었으며 이런 험지는 1만병씩 병력을 배치할 수 없어 1,000여명 안팍만 배치해도 대군을 능히 막을 수 있는 군사적 요지였습니다. 그리고 조선도 일본군의 예상 루트를 죽령, 죽령, 추풍령으로 파악하고 이미 소규모지만 이곳에 병력을 주둔하여 방어선도 선점하고 있었습니다. 신립이 탄금대에서 기병전을 고집하지 않고 주요 루트에 1,000여명 규모의 방어군을 배치하는 선택을 했다면 최소한 황해도, 평안도,강원도, 전라도의 병력이 집결해 대응할 시간 정도는 벌어줬을겁니다. 적어도 신립이 조령에 이르렀을땐 그럴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립은 적의 진격을 늦추는 전과에 만족할 수 없었던거죠.

• 마상편곤 | 2015-03-19 | 추천 0

  무개념탑재 // 가토는 원래 죽령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고니시가 이미 조령을 넘어 충주를 점령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고니시가 뚫어놓은 조령 루트로 이동해 뒤따라 왔습니다만 시간적으로 가토가 조령을 넘을땐 이미 고니시가 탄금대에서 신립을 격파하고 충주를 장악한 이후로 알고 있습니다.

  

  

• 메디올라눔 | 2015-03-18 | 추천 0

  무개념 탑재// 가토와 고니시의 한양 레이스는 유명합니다. 히데요시가 조건을 걸었죠 한양을 먼저 점령한 장수에게 훈공을 내리겠다고

  

  

• 무개념탑재 | 2015-03-18 | 추천 0

  가토는 그냥 우회해서 지나가네요? 고니시와 사이가 별로였던 것 같은데, "고니시 놈이 싸우는 동안 내가 먼저 한양에 가야지~" 이런건가요? 아니면 미리 계획된 움직임인가요?

  

  

• 샤를 | 2015-03-18 | 추천 0

  기병으로 돌리기만 해선 안되고 뒤쪽 고지대에 화포내지 궁수들을 대량 배치 했었어야죠. 신립이 생각하던 왜구는 장전 속도가 느린 조총만 제압하면 된다 였나 봅니다. 사실 왜구는 조총만 있는게 아니라 장창수들도 포진되어 상대 기병의 기동을 거부하는 수단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 펜리스펜릴 | 2015-03-18 | 추천 1

  마상편곤님 말씀에 추천 올립니다. 임진왜란 중기를 넘어서 의병들의 유격전을 분석해보면 알수있지만 천단위 혹은 수백 수십단위의 인원으로도 대부대 혹은 보급부대를 혼란에 빠트리거나 이동을 정체시킨 사례가 빈번합니다.

  

  

• 마상편곤 | 2015-03-18 | 추천 5

  경상도에서 충청도로 넘어가는 소백산맥의 길은 매우 험해서 조령, 죽령, 추풍령만이 아니라 그 일대에 그런 험한 지형이 충주일대까지 여러 군데 있었으며 이런 험지는 1만병씩 병력을 배치할 수 없어 1,000여명 안팍만 배치해도 대군을 능히 막을 수 있는 군사적 요지였습니다. 그리고 조선도 일본군의 예상 루트를 죽령, 죽령, 추풍령으로 파악하고 이미 소규모지만 이곳에 병력을 주둔하여 방어선도 선점하고 있었습니다. 신립이 탄금대에서 기병전을 고집하지 않고 주요 루트에 1,000여명 규모의 방어군을 배치하는 선택을 했다면 최소한 황해도, 평안도,강원도, 전라도의 병력이 집결해 대응할 시간 정도는 벌어줬을겁니다. 적어도 신립이 조령에 이르렀을땐 그럴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립은 적의 진격을 늦추는 전과에 만족할 수 없었던거죠.

  

  

• 마상편곤 | 2015-03-18 | 추천 2

  신립은 지형을 이용한 방어전 보다는 기병을 이용한 회전으로 승부를 걸었고 그게 망해서 나라도 위기에 처했지요. 북방에서 과감한 기병전술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었던 신립이였기에 자신이 성공했던 방식을 무리하게 고집한 결과였습니다. 선조 수정 실록에서도 신립은 조령 방어선 구축을 주장하는 다른 장수들의 제의를 '조령에 배치하면 기병전을 할 수 없다'라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나옵니다.

  

  

• 귀곡자 | 2015-03-18 | 추천 0

  아는만큼 보이기에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겠지만 객관적인 고증에 신경쓴 역사나 전쟁영화를 보면 몇 번을 보면서도 미처 캐치하지 못한 면들을 찾아내고 책이나 도화로 본 내용이 실제 저랬겠구나 하며 현장에 있는듯한 착각과 흥분을 느끼게 되는데, 우리 영화도 흥행성이나 예산문제 때문에 영화적요소에만 치우친게 아닌 고증이 잘되서 보면서 부랄을 치며 감탄하는 사실적인 역사물이나 전쟁영화들이 나올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 귀곡자 | 2015-03-18 | 추천 0

  여러 요소들이 있겠지만 비밀하는 맛을 느끼게 해주는 화려한 댓글 화력전이네요. 덕분에 아침부터 많이 배우고 뇌가 살쪄서 갑니다.

  

  

• 메디올라눔 | 2015-03-18 | 추천 0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센고쿠 시대와 아즈치 모모야마 에도 막부로 가는 시기는 좀 차이가 다릅니다. 그리고 도쿠가와의 논공행상은 후다이 다이묘(자신의 직속 가신으로 처음부터 도쿠가와 가문에 종사한 자와 세키가하라 이전 도쿠가와 편에 섰던 자들) 도자마 다이묘(세키가하라 이후 복속된 다이묘들)로 나눠 구분하기 때문에 논공행상에 대한 이유는 다릅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숙청은 이에야스대가 아닌 막부 초기 다이묘의 권한을 억제하고 중앙집권을 하기 위해 말 안듣는 다이묘를 사고를 명분으로 다이묘를 뺏고 그래도 몇천석 줘서 먹고 살게 하는 정도로 대우 해줬습니다. 그 또한 공훈을 세운 다이묘가 아닌 자식대에 이루어진 작업이구요.

  

  

• 메디올라눔 | 2015-03-18 | 추천 0

  역사엔 가정이 없습니다. 노부나가는 당시에 열세였기 때문에 미카와군을 노리는게 아닌 이마가와 본진을 기습적으로 친 전장이고 그렇지 않았더라면 노부나가는 없었을테죠. 그걸 뒤집기 위한 도박패였고 멋지게 성공하여 약자가 강자를 이긴 전투가 된 것입니다.

  

  

• 화력터널 | 2015-03-18 | 추천 0

  결과적으로 도쿠카와 이에야스가 부하들을 살려가면서 잘싸웠던 것이지만 만약 오다 노부나가 군에게 걸려서 가신들과 병력들이 무더기로 전사했으면 미카와 군의 세력은 크게 약해졌을 것입니다. 그러면 지지기반을 잃고 정치적으로 세력이 약화된 도쿠카와 이에야스는 제거되거나 이마가와의 가신이 될 수 밖에 없었을테고 도쿠카와 막부도 생기지 않았을겁니다. 이마가와같은 노련한 다이묘가 향후 위협이 될지도 모르는 도쿠카와 이에야스와 미카와군에게 논공행상을 더 해주려고 선봉에 내세웠을가요? 모르긴 몰라도 상락전 와중에 또다시 소모시키려 했을겁니다.

  

  

• 메디올라눔 | 2015-03-18 | 추천 0

  노부나가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센고쿠 다이묘와는 다릅니다. 예시를 든다면 노부나가는 센코쿠가 아니라 아즈치 모모야마를 연 새로운 시대를 연 사람으로 봐야되겠죠. 실제로 자신들의 가신을 숙청하긴 했는데 공훈이 많은 사람을 숙청한게 아니라, 자신의 가문에서 오래 일하던 사람 중 능력이 없다고 판단이 되는자를 자른 것이지, 아케치 미츠히데 조차도 단바를 뺏으려는게 아니라 모리를 정복하는대로 영지를 전봉시키려고 했던 조치였습니다.

  

  

• 화력터널 | 2015-03-18 | 추천 0

  그리고 고쿠다카를 올려주는 논공행상은 주군이 마음대로 하기때문에 선봉에 서더라도 정치적 세력이 약화될 경우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실례로 오다 노부나가는 자기 휘하에서 공을 많이 세운 가로들의 영지를 뺏고 추방하는 일마저 있었습니다. 그런 일이 다이묘들에겐 비일비재했죠. 심지어 도쿠카와 이에야스 자신도 영지를 몰수당한 대신 에도의 영지를 얻었고 그런 도쿠카와 이에야스도 논공행상할때 전장에서의 활약보다 향후 정치적 의도로 결정했습니다.

  

  

• 메디올라눔 | 2015-03-18 | 추천 0

  볼모로 누구를 잡는것은 센고쿠 시대에 흔히 있는 일입니다. 가신 뿐만 아니라 타 세력에서도 혼인을 빙자해서 보내서 염탐시키거나 혹은 데리고 있으므로 해서 볼모로 삼는 것이고 가신 중에서 볼모로 보내 약조대로 이행하도록 하는 그런 행위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노부나가가 특이한 것이지만 볼모로 잡는건 당대에 그렇게 나쁜게 아닌 힘 있는자가 봉신을 컨트롤 하기 위한 일종의 조치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그 부분은 오케하자마 합전이 일어나기 전초전 즉 이마가와의 선제 공격으로 오다령 영지를 잠식할때 벌어진 일이고 전투 당시 이마가와 본군에 배치된 선봉을 말한 것입니다. 모토노부 군세는 이마가와 본대와 별동대로 사실상 다른 성주의 병력이기 때문에 필요시에 호응하는 봉건적인 봉신이지 직속부하가 아닙니다.

  

  

• 화력터널 | 2015-03-18 | 추천 0

  메디올라눔 님// 도쿠카와 이에야스는 이마가와군 선봉으로 오다 노부나가가 아끼는 부하장수 2명을 참살하고 4개의 성채를 함락시켰습니다.
  
  그 이전에도 도쿠카와 이에야스를 볼모로 잡고 있는 이미가와군의 선봉에 미카와 군이 동원됐다는 것은 미카와 영지의 세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인 것입니다. 고니시 유키나가의 군대가 노량해전때 박살나서 세키가하라 합전때 별다른 힘을 못쓴것처럼 다이묘들은 선봉에서 자기 휘하의 가신이나 병력이 전사하면 세력이 크게 약화되고 멸문당하기 때문에 꺼립니다.

  

  

• 메디올라눔 | 2015-03-18 | 추천 0

  센고쿠 시대 선봉이라는게 공세적 입장에서 선봉을 말하고 인적자원의 피해를 입지만 성공적으로 공격을 마치고 땅을 얻는 경우 이에 대한 보상 차원과 공훈으로 영지 하사와(즉 석고가 증가한다) 가문 내 중진 중에서도 위치가 올라가 발언권이 세집니다.

  

  

• 메디올라눔 | 2015-03-17 | 추천 0

  모토노부는 그리고 명목상 선봉이고 실질적으로 오케하자마 합전 이마가와군 선봉은 이이 나오모리라는 사람입니다.

  

  

• 메디올라눔 | 2015-03-17 | 추천 0

  화력 터널님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이묘가 전사할 확률은 많이 없다고 보면 됩니다. 다이묘 밑의 가신들은 말 그대로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다이묘를 살리는게 임무고 다이묘가 죽으면 낭인이 되어 실직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는 것입니다. 이마가와가 마쓰다이라 모토노부(이에야스 개명 전 이름)를 선봉에 세운 이유도 정황상 자신의 책사인 타이켄 셋사이가 교육을 맡고 친딸은 아니고 양녀지만 모토노부에게 준 이유도 싹수가 보이니 이마가와가의 중신으로 키울려고 공들인 면도 있습니다. 사실 도쿠가와가 이마가와를 배신한게 정설이고 이 부분을 일본 역사학자는 주목합니다.

  

  

• 화력터널 | 2015-03-17 | 추천 0

  메디올라눔님// 선봉에 서는게 영광인 것은 다이묘 휘하의 장수들에게나 해당되는 거죠.
  
  한 지역의 다이묘는 자신의 영지 수확량에 따라 동원할 수 있는 병력에 한계가 있습니다. 선봉에 서게되면 가장 큰 피해를 보게되며 자신들의 가신들이 전사할 가능성이 크죠. 그 결과 세력이 와해되고 전투에 승리해도 논공행상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세력을 약화시키고 싶은 다이묘에게 선봉을 명하는 것은 일종의 정치적 보복입니다. 오케하자마 전투때도 이마가와 군은 자신의 대군앞에 미카와군과 그들의 다이묘 도쿠카와 이에야스를 선봉에 내세워 오다 노부나가군의 총알받이로 썼습니다. 일본 전국시대때는 그러한 일이 비일비재했죠.

  

  

• 화력터널 | 2015-03-17 | 추천 0

  역사에 만약이란건 없지만 세키가하라 합전때 도대체 우리는 뭘했는지 모르겠어요. 일본이 둘로쪼개져서 보복할 절호의 찬스이고 최소한 큐슈정도는 우리가 차지할수도있었을텐데. 일본이라는 동네는 열도라서 쉽게 뭉치질 못하는 지리적 약점이 있고 도요토미 히데요시 세력은 서군쪽이었기 때문에 동군쪽과 손잡고 쳐들어갔으면 서군 지역 절반은 우리차지일텐데 말입니다. 임진왜란에 대한 보복으로 그정도는 차지해야되는게 아닌지.

  

  

• 메디올라눔 | 2015-03-17 | 추천 0

  화력터널님 그건 아닙니다. 고니시는 대표적인 온건파 세력으로 임란 개전을 반대하던 사람이지만 히데요시가 총애하는 이시다 미츠나리와 더불어 총애받는 직신 중 한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키가하라 회전에서 후쿠시마 마사노리가 동군의 선봉인데 이이 나오마사가 이걸 씹고 먼저 선봉돌격 감행한게 당대 일본에서는 일번창으로 인식되어 선봉을 선다는 것은 상당한 영광입니다. 가토가 이걸로 조금 삐지긴 했었습니다.

  

  

• 메디올라눔 | 2015-03-17 | 추천 0

  제가 지난 페이지 댓글의 원앙진 언급은 대보병전략으로 효율이 입증된 전략이라 언급하였고 사실 당시 조선의 훈련도를 보면 조령이나 문경새제에서도 방어선을 구축하는데 애먹을 정도로 오합지졸이긴 했습니다. 갑사들이 그나마 이에 준하는 군대다운 형국이였고.. 그래도 언급한건 당시 일본의 전술에 대응하기 위한 반대되는 개념의 교리로 언급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당시 조선군이 이걸 쓰기에는 관련 무기도 없었으니 불가능했고 이러니 저러니 해도 보병전에서 압살당할건 자명하고 갑사를 살리거나 그나마 화포부분은 일정 우세했으니 산성같은데에 게릴라로 틀어박아 농성전을 벌이고 역공을 취하는 전략 즉 수성전이 유리하였기 때문에 이후에 이런 전개로 이어지면서 일본군에게 출혈을 강요하고 자발적으로 이들이 남쪽으로 내려가 실지를 어느정도 수복하게 됩니다.

  

  

• 화력터널 | 2015-03-17 | 추천 0

  뭐랄까...적국에 대해서 공부를 등한시한면도 있는데 만약 일본의 다이묘 제도에 대해서 조금만 알았더라도 부산조차 함락당하지 않았을가능성이 크죠. 임진왜란 출병에 반대하던 고니시 유키나가가 그에 대한 보복으로 선봉을 명받은 것은 총알받이로 적당히 쓰다가 버리겠다는 의미입니다. 마찬가지로 출병했던 대다수 일본측 다이묘는 출병자체에 의문을 품은 사람도 많고 그 부하들은 몇 해전에 자신들의 다이묘가 된 새로운 신참을 탐탁치않게 여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 결과 엄청난 숫자의 항왜들이 투항하죠. 이런거까진 기대하지 않지만 그러한 일본 국내사정을 조금만 알았더라면 외교술로 일본 병력을 분쇄했을겁니다. 오히려 각 지역 다이묘에 대한 조선의 출병과 지원을 약속하고 역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 잡으러 갈수도 있을테죠.
  
  그리고 히데요시가 죽고나서 그 자식에게 충성한 일본군 장수도 몇 없습니다. 일본군이 잘싸울지는 몰라도 콩가루 집안인지라 다이묘 몇 정도만 설득했어도 역으로 일본이 크게 불리해질수도 있는데 말이죠.

  

  

• 화력터널 | 2015-03-17 | 추천 0

  임진왜란전에 왜구들이 명나라를 약탈했고 그에 대적하는 전술인 원앙진을 개발한 사람이 척계광 장군입니다. 그래서 임진왜란이 발발했을때 이여송 제독이 데려왔던건 척계광 장군이 육성했던 절강성 병력입니다. 명나라 만력제가 통크게 보내준거는 인정합니다. 그리고 이 원앙진이 사실 정조때 잘알려진 그 진형입니다만 이미 그때는 시대에 뒤떨어졌죠. 정조가 승하하던 1800년에는 일본은 엄청나게 벌어들인 은화로 각종 신무기 도입을 완료한 상태였으니까요.

  

  

• 메디올라눔 | 2015-03-17 | 추천 0

  밑에 사르후 전투 조선군이 장창과 창병이 딸려가는건 큰 사례는 아닙니다. 이건 자위용으로 어느정도 있다는 이야기고 사실 명군이 어느정도 장창과 화승총의 유기한 움직임과 화포의 지원으로 후금의 팔기군을 견제하면서 조선군은 사수(궁) 포수(조총)을 위시하여 이를 후방에서 지원하는데 특화된 형태로 가는걸로 했기 때문에 지원 병력을 이에 맞춰 보냈습니다만, 명군의 대삽질과 그나마 유정(임란 참전 장수이고 원앙진을 주축으로 움직이는데 그나마 어느정도 무기를 갖추지 않았나 생각듭니다, 실제로 대기병 전술인 방어책을 전방에 구사하고 팔기군을 막기위한 방법을 동원하였습니다.) 이 분전하긴 했어도 너무 늦었던 상황 - 유정이 분전할때 후방의 조선군이 와서 지원해줬다면 지더라도 대패까진 하니고 팔기군에도 어느정도 희생을 강요했을 거라고 봅니다.)

  

  

• 메디올라눔 | 2015-03-17 | 추천 0

  http://egloos.zum.com/redoctobor/v/4341161
  
  낭선에 대한 언급은 이 글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네이션 | 2015-03-17 | 추천 1

  전투엔 승장과 패장이 있기 마련이죠. 후세가 지적하는것은 결과론일 뿐이라는 전제는 언제나 깔려있어야 마땅하지만 한 나라의 귀중한 주력군을 총탄앞에 쓸어넣고 본인마저 죽어없어진다면 당사자가 아무리 당대 일류라도 평가받기가 힘듭니다. 충무공이 평가받는것도 그의 화려한 전공이 있기에 가능한것이지 그가 아무리 일류고 청렴무결한 장수였다고 해도 섣부른 전략으로 전력을 소진하고 산화했다면 오늘날같은 칭송은 있을수 없지 않겠습니까. 신립장군도 조선 탑클라스 군인으로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점때문에 지금도 이렇게 아쉬워들 하는거겠지요.

  

  

• 메디올라눔 | 2015-03-17 | 추천 0

  그렇긴 해도 명종때 삼포왜란 같은 일본인 난동이 있었으나 일종의 준동에 그쳤고, 일본의 상황이 전국처럼 쪼개져서 싸우는 형세다 보니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임란 전까지만 해도 즉 도요토미가 1586년 아즈치 모모야마 시대의 간바쿠에 오르는 핵심 실권자가 되어 조금씩 이를 관찰하게 되었고 그나마 1590년 실질적으로 일본을 통제하면서 조선통신사가 간 이야기는 유명할 겁니다. 이때 일본의 침공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정황을 알고 부랴부랴 남부 해역의 요새화를 시작으로 전쟁 대비에 들어갔는데 정여립의 난이 터진 직후의 일이라 준비가 되어가긴 하지만 지지부진 하였고 일본의 기습적인 침공으로 1592년에 임란이 일어났지요. 이때까지가 임란 전의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척계광의 원앙진은 융경제 시기(1567~1572)에 정립된 비교적 명으로써는 대 왜구 전략으로 새로운 교리라 봐야겠고, 이것이 고안된 이유는 당대 일본이 센고쿠 시대라 상대적으로 왜구라도 검을 잘쓰고 생존에 특화된 사람들이다 보니 개인기량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장창(흔히 아는 장창이고 원앙진에 채용된 장창은 4~6미터의 장창입니다. 낭선과 더불어 찌르기에 특화된 물건입니다.)
  낭선(장창이 기니 이를 보완하는 대나무로 만든 단창입니다. 죽창이라 봐야지요.)
  당파(조선 사극에 보면 나오는 삼지창 같은 무기를 말하는데, 사실 그 부분은 고증이 덜 된 것이고 조선 초중기에는 도입되지 않은 물건입니다.임란이후 원앙진에 대한 연구와 그에 따른 관심으로 무장하게 된 물건인데, 그렇다고 해서 일반 군졸이 당파로만 무장한건 아닙니다. 드라마가 예산상 당파가 많이 만들어 졌으니 쓰는 이유)
  장도(이것은 찌르는 창이 아닌 일종의 도형식으로 창처럼 만든 월도라는 무기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즉 베는데 특화된 무기입니다.)
  등패(등나무로 이루어진 등나무 방패를 말합니다. 물론 원앙진의 등패수는 검병이며 등패로 무장한 방패에 검을 소지하며 앞선에서 싸웁니다.)
  곤방(일종의 막대기인데 긴 막대기여서 봉처럼 휘젓는 타격에 특화된 무기입니다.)
  으로 이루어진 진형을 짜게 됩니다.
  
  
  진형은 그림을 첨부하자면 대략
  
  http://muye24ki.com/zb41pl8/data/video_perf/won_t.jpg
  
  
  이런 형태로 나누어지며 당연히 이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부족한 개인역량을 규율과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보완하는 일종의 보병 전술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어쨋든 척계광은 만력제 초기까지 활동하면서 원앙진을 고안하고 보완한 사람이며, 이 시기 특히 임란 시기에는 원앙진이 명나라 입장에서는 새로운 교리기 때문에 조선이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후 남병의 활약과 더불어 조선이 원앙진의 장점을 분석하고 실제로 운용을 해봅니다 - 그래서 상기한 무장이 조선에서 만들어지고 활동을 하는데, 조선은 원앙진 말고도 조총의 화력에 주목하여 포수(조총수)를 3만명이나 양성하는데 신경을 썼고, 원앙진은 일본과의 전쟁 상황에서 상정시 된 교리기 때문에 이후 사르후 전투때는 기병을 요격하는 전술이라 포수와 사수로 구성된 군대로 보내게 됩니다.(물론 기본적인 장창과 창병들이 딸려가긴 하지만) 원앙진 자체가 보병잡기에 특화된 조직적인 전술이다 보니 기병과의 결전에서는 머스킷이 강선이 개발되어 후기형 머스킷 전장식 소총과 후장식 소총이 차례대로 도입되기 전에는 기병과 화승총은 일종의 상성 관계 였습니다. 당시 조선이 주목한건 장창보다 유사시에 긴 사거리로 진형을 갖추면 타격을 줄 수 있는 무기로 고려되었고 사르후에 실제로 썼으나 당시 지형과 모래 바람 평야지대에서 기병의 기동력이 극대화 되는 환경에서는 대응하기 쉽지 않았고 어찌되었든 조선 후기까지 화승총이 조선군의 주력을 맡게 됩니다.
  
  사실 명나라도 만력제때 망가지고 있지만 잘나갈 때는 원앙진을 쓰고 했는데 사르후 당시에는 남병이 주력이 된 병력인데 원앙진이 보병에 주력한 전략이라 기병에 대해서 대응 체계를 확실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척계광이 남방에서 명성을 떨친 장군이였고 물론 이후 몽골 변경가서 성쌓고 농성전 하긴 합니다만, 기병 대응에는 기병이 최선이고 장성을 쌓아 실질적으로 농성전으로 대응하다보니..) 기병에 대한 효과 미비와 당시 사르후는 명이 막장테크를 타던 시기였으므로 원앙진에 명시된 무기가 제대로 보급이 안되거나 명군의 기량이 임란전보다 저하가 된데다가 말의 생산지인 만주를 후금에게 잃으면서 기마병을 운용하기 어려웠던 점을 들어 한계를 보인 전투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 화력터널 | 2015-03-17 | 추천 1

  고대나 현대나 강의 상류지역을 장악해야 하류지역을 통제할 수 있다는건 군사적인 상식입니다. 고대의 상이집트가 하이집트를 정복할때도 나일강을 통해서였고 유방이 항우를 공격할때도 한중에서 발원되는 황허와 양쯔강을 통해서였죠. 고구려가 단양과 충주를 그토록 사수하려 했던 이유도 이 지역이 한강 하류지역을 통제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입니다.
  
  신립 장군은 이러한 기초적인 군사상식조차 없는 사람입니다. 상류 지역에서 농성을 하든 게릴라를 하든 강의 통제권만 안뺏기면 왜군이 한양으로 진격하지 못하죠. 마찬가지로 우회로인 죽령을 통해 안동성을 돌아 왜군의 후방을 타격할 수도 있고 낙동간의 상류인 안동성을 타고 역으로 왜군을 몰아낼수도 있는데 어이상실하게도 단기결전에 돌입하죠. 성이 없어도 산성을 쌓고 농성해야할판에 충주성을 상실한건 뼈아픈 실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