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코너] 늑대개 수송작전 ㅇ ㅛㅇ
양웬리 | 2014-12-17 09:48:16
조회 8531 | 추천 0 | 다운로드 0
어찌어찌 이야기가 잘되서 괜찮은 허스키 를 키울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아는 형님 의 조언에
소개 에 소개를 받아서 시베리안 허스키 를 데려오게 됬네요 ㅇ ㅛㅇ
(일단 제가 늑대개 를 상당히 좋아하는데다 키워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일반 개 에 비해 늑대개 들은 굉장히
정이 많고...)
-> 소형개 중 요크셔테리아 나 푸들 그밖에 에프리코트 등등 대부분 애정표현을 하면 거의다 뚱~한 표정을 짓는데
늑대개 들은 확실히 감수성이 풍부하다는걸 느꼇죠 ㅇ ㅛㅇ 제가 수십년째 개들 하고 같은 집에서 살아서
그런지 마지막 아이를 떠나보낸후 더이상 입양 안하고 4년동안 없이 사니 몸이 야위어 지며 말라가더군요
ㅠㅠ
...
...
...근데...살다살다 이렇게 데려오기 힘들었던 늑대개 는 처음봅니다 그려 -.,-a...
(당일날 소설 마감 날 였는데 펑크날뻔-.,-a...)
보러간 날에 아빠 하고 엄마 를 보니 처음보는 사람인데도 붙임성이 좋고 아기 도 건강해 보이고 해당 집 에 가보니
아이들이 3명 있었는데 아이들도 좋아하고 그래서 참 마음에 들더군요. 데려올 날짜를 정하고 해당일 날 도착했
습니다.
일단 차에 태운후 고양이 쿠션(...개 쿠션인줄 알고 샀는데...고양이 쿠션였다는-.,-) 안에 넣으니 순식간에 쏙~들어가서 머리만 내밀고 '여기가 어딘고 ㅇ ㅅㅇ' 하는 표정으로 있어서 슬슬 출발해볼까 하고 시동을 걸었습니다.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몇십초 도 안되서 이 아이 가 끼잉끼잉! 소리를 내며 안절부절 못한 상태에서
차안에서(...) 뛰어댕기기 시작하더군요. 유리창에 앞발을 척~~ 올리곤 저를 3초정도 뺴꼼 쳐다보는데...
'여기 어디에요? 어딜가는거에요? 나 집에 갈레요. 내려줘요 ㅠㅠ'
하는 분위기가 풍겨서 이 상태론 사고날거 같아 급히 차를 멈추곤 안아주며
'이제 새집으로 가는거란다. 엄마 아빠 하고 떨어뜨려 미안하지만 부족하나마 나를 아빠라고 여기고
너 나 나나 털갈이 를 20번(...1년에 두번 털갈이 해요-,,-) 하는동안 같이 살아보자 꾸나'
하면서 달래주는데...
...
...
...통하지가 않더군요-.,-
(..잊고 있었는데 이 방법은 보통 다 큰 성인개 들 한테 이심전심으로 전해지는 것이라 - ㅛ-...)
오히려 역효과 가 난것이 일반 늑대개 인 진돗개 나 셰퍼트 에 비해 허스키 는 발이 땅에 떨어지면 굉장히 불안해
하고 오래동안 버티질 못하는데 (진돗개 나 쎄퍼트 도 발이 땅에서 떨어지면 상당히 불안해 하긴 하지만
버티는 편입니다 ㅇ ㅛㅇ)
안그래도 새집으로 이사가는 날 처음보는 사람이 처음보는 차안에서 번쩍~ 들어올렸으니(...) 더 놀라서
꺄악꺄악~ 하면서 발버둥(...)을...
일단은 옆좌석에 앉게한후 그대로 차를 출발했는데
확실히 가장 늑대쪽 에 습성이 비슷해서 그런지 점프 해서 발판으로 내려가더군요(...)
(...진돗개는 옆좌석에서 잘 자고 쎄퍼트 는 아기 때 라도 헥헥 거리며 호기심 에 고개를 쭉~ 빼곤 여기저기
둘러보며 제 어꺠에 오바이트(...) 를 한적은 있어도 발판으로 내려가는 경우는 처음이라...-.,-a...)
휘파람 불면서 운전하는 도중 갑자기 옆자리 바닥발판에 숨어있던 녀석이 기어 스틱을 발로 탁~치며
(...놀래서 급히 오른손으로 중립기어 를 전진 기어 로 놓음 - ㅛ-...)
잠시 고양이 처럼 몸 과 꼬리를 움추리며 역시 점프(...) 를 해서 위험하게도 제 발밑으로 오더군요(...)
급히 차를 급정거 를 하며 지나가던 차량이 해맑은 표정으로 가운데 손가락^ ㅁ^ ㅗ 를 보여주길레 저 역시
답례(?) 를 하곤
아이 를 무릎에 앉히곤 '보통 처음보는 자동차에 태우면 무서워서 꼼짝 않거나 부들부들 떨며 옴짝달싹 안하는데
넌 참 성격이 낙천적 이구나 ㅇ ㅛㅇ 하지만 집에 돌아가야 밥도 먹고 잠도 자고 할수있어요~ 게다가 아빠(...)는
밤에 고속도로 운전 못해요 ㅠㅠ'
하며 몇번 쓰다듬어 주는데 이번엔 차 안에서 난리 를 치더군요(...)
왔다갔다~ 앞 뒤로 점프점프~ 여기저기 쾅쾅~내려달라고 양말을 이빨로 물고(...)
...굉장히 운전하기 위험한 상황이라 한 15~30분을 운전할수가 없었습죠-.,-a...
일단 지칠때 까지 내버려 두었습니다. 30분 가까이 다가오니 지쳤는지 아직은 안정이 되지 않은 표정으로
헥헥 거리며 엉덩이 를 철푸덕(...) 제 다리 아래에서 앉은후 '끙끙~~ 끼이잉~ 끄양끄앙~' (...)
옆좌석 발판 을 점프 하며(...힘도 좋지 - ㅛ-...) 떼를 쓰기 시작한터라...뒷자석에 태우는게 낫겟다 싶어
'앞자리 에서 왔다갔다 하면 위험하니 뒤에서 뛰어도 좋으니 안전하게 있으렴~'
하며 뒷자석에 발을 내리게 하자 잠시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고민하는 표정을 보이더 만요 - _-v~
(...훗....이녀석아. 내가 이래뵈도 20~30년 경험 으로 꿰차고 있는 사람이여~ 어른을 상대로 도전하면 못써 >_<)
하며 승리 의 기쁨을 만끽한후 자동차를 다시 출발시키며 고속도로 로 진입했는데 갑자기 뒤에서
'캐앵!~ 캐앵!~'
소리가 나며 뭔가 제 히프 부문 좌석 이 움찔하는 느낌이 든후 위 아래로 흔들리더군요...
...
...
...안그래도 불안해 죽겠는데 뒷자석에서 떨어지며 가기 싫다고(...) 운전석 아래 가운데 손가락 높이도 안되는
좁은 공간으로 머리 들이밀고 온몸으로 부비적 부비적 대며 어떻게 들어가는덴 성공한거 같았는데...끼인것
이였습니다(...졋다 - 0-...)
고속도로 운전중이라 이미 어떻게 할수가 없어서 차는 그대로 운전중이며 오른손으로 아기 몸을 끌여당겨 보았
지만 아프다고 꺄아아악!~~ 깨갱~ 소리만 들릴뿐...제 손목 두께 도 안되는 운전석 아래 에서 꺼낼도리가 없더
군요(...여길 어떻게 들어간거지 - ㅛ-??...)
답답했는지 비명소리는 커져가고...
...어떻게 해야 하나....차를 잠시 갓길에 세우고 좌석을 분리해 봐야하나...아니면 잠시 고속도로를 나와서 옆으로
욘석을 꺼내주는게 좋을까...근데 저 아래는 나도 청소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손도 잘 안들어 가는곳인데 어떻게
이녀석을 꺼내지...하며 고민하는 사이...
회전 스쿠류(...) 방식으로 온몸을 굴리더니 어느새 곁눈질로 보니 머리 부문만 제 두 다리 아래 바닥 부문에서
빼꼼 내밀며 곧이어 미끄러지듯 온몸을 알아서 빼내더군요(...)
(...나오면서 토끼 발바닥 같은 뒷다리로 운전석 아래천장을 탕탕~ 한바퀴 돌면서 부비부비 하면서 다시금 파닥
파닥~앞발로 낑낑~하면서 몸을 빼는게 그대로 쿠션을 통해서 느껴져서 알았음 - ㅛ-...)
그러면서 엑셀레이터 를 밟고 있던 제 발 에 찰싹~ 몸을 밀어붙이길레 놀라서(...) 얌마 - 0- 운전하는데 엑셀
밟은 발 건드리면 안뒤어~ 하며 살짝 밀어내니 또 찰싹(...) 그대로 후다닥~ 거리며 양 앞발로 제 발목을 붙잡곤
안놔주는겁니다(...)
->...센타로 의 일기 냐? - ㅛ-...ㄷㄷㄷ...
...떼어내자니...난리를 부리고...이대로 가자니 악셀 건드릴거 같아서 위험하고...적당히 악셀 하고 브레이크 에서
떨어지게 한후 차라리 왼발(...) 을 붙잡고 있으라고 손을 하나하나 떼어서 왼쪽 발목에 붙여주니 이거 이상 양보
를 못한다는 몸짓으로 이번엔 얼굴 까지 찰싹~ 밀착하며 고개를 도리도리(...)
허스키는 이번에 처음 키우는거라 잘 몰랐지만 가장 늑대에 가까운 종 이라서 그런지 안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선
사람 몸(...) 을 붙잡고 있어야 좀 안정이 되는 것 같더군요...
합의(?)를 한후 운전을 계속 하는데 조용하길레 고속도로 가 잠시 막히는 틈을 타 아래로 내려다보니 저런 표정
을 지으며 자고(...) 있더군요.
(...내리면 너 혼나~~ ㅠㅠ...)
왠지 땡깡(...) 받아준 느낌이라 벌 로 배를 하늘로 향하게 하며 간지럼 태우기 10번 을 할려고 했지만...
또 깨웠다고 무슨짓(...) 을 할지 몰라서 무서워서 그냥 입 부위 만 살짝 꼬집으며 뿌우 - 3- 하는 선에서 끝냈습니다. (..다 못찍고...사진한장 찍기는 했음...)
신기한게 진돗개 시절엔 아기땐 자동차 라도 배변조절이 안되서 그냥 싸는데(...) 이 녀석은 자동차 에서 내릴떄
까지 참고 있었는지 내리자 마자 바로 차문 앞에서 시원하게(...) 분출을 하시더군요 ㅇ ㅛㅇ...
이미 온몸이 탈진(...) 상태라 내일 치우기로 하고 옆마당에 내려준후 제 방에 돌아와 침대 에 누웠는데...
어디선가 비명소리(...) 가 들리더군요...
...
...
...'여기가 어디에요? 나 만 버리고 간거에요? 나두 델꾸가요 ㅠㅠ'
하는 사운드 로 가지말고 와서 보살펴 달라고 캭캭!~~ 깨갱!~~ 끄아아앙~~~ 하며 울길레...
침대에서 부시시 일어나서 - 0- 한 표정으로...거의 2시간 동안 앉아주면서 여기가 네 살집이라고 두고간거 아니라
나도 여기 사니깐 불안해 할것 없다며 이해 시키는데 아기 였지만 다행히도(...) 전달 이 되더군요...
그 후론 신기하게도 조용~하게 있는걸로 보아선 겨우겨우 하루 의 작전을 마치고 안정을 준것 같습니다.
(...사람 아이 도 어릴땐 비슷한 감정이 있는데 엄마 가 메모 도 안 남겨두고 슈퍼 나 옆집에 같다오면 아이 는 놀라
서 울며불며 엄마 찾아 다닙니다-.,-...메모 남겨놔도 '엄마 가 나 버리고 간건 아니겠지?' 하는 아직 어린 신체
로 세상에 남겨진 불안감에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뭐...저도 어렸을때 그런 모습을 보인적이
있는터라^^...)
한줄요약: 진돗개 나 셰퍼트 같은 늑대개 는 괜찮지만 허스키 를 입양할때는 옆좌석에 누군가 타야(...) 하며
반드시 아기 가 두 앞발 로 발목을 붙잡고 있게 하거나 궁뎅이(...) 로 사람 신발 에 밀착하고 있어야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다....ㅎㄷㄷㄷ....
-> 잘못하면 교통사고 크게 날수가 있으니 조심 ㅇ ㅛㅇ...
(사진은 자면서 육포 라도 먹는 꿈을 꿧는지...신발끈을 다 씹어놔서(...) 결국 신발을 새로 샀습죠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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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너울이 | 2014-12-18 | 추천 1
외돌괴 | 2014-12-18 | 추천 0
elion | 2014-12-17 | 추천 0
자세한 내용은 별명이 늑대개인 울프독님께서 하실것이라 믿습니다...
양웬리 | 2014-12-17 | 추천 0
마상편곤 | 2014-12-17 | 추천 0
은행나무 | 2014-12-17 | 추천 0
다행이 사고는안났지만 사고가나고 혼자만 사고가 났다면 혼자 위험한짓을 했으니 죽더라도 할말이 없겠지만 다른차량이 사고에 동참했다면 다른사람은 무슨죄로..
운전자들중에 가장 이해가 안가는 부류가 운전하면서 아이나 애완견을 안고 운전하는건데.. 제발 부탁인데 운전중엔 운전에만 집중합시다..
양웬리 | 2014-12-17 | 추천 0
madbug | 2014-12-17 | 추천 0
키워본 봐에 의하면 이녀석들 특징이 엄청난 발라당과에 평소 바보스럽지만 엄청 똑똑한 녀석들이란 거죠.
그런데 이녀석들도 케바케인가 봅니다.
제가 키우던 녀석을 차에 타면 얌전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