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차체 폴란드 수출 이야기 원인 - Krab 자주포 납품의 지연
KCX | 2014-12-17 05:41:53
조회 34665 | 추천 2 | 다운로드 0
최근 들어서 한국 삼성테크윈사(이젠 한화테크윈이라고 해야하나?)제 K9 자주포의 폴란드 수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많은 회원분들께서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본 소식은 K9 자주포의 차대를 수출하는 것으로, 여기에 폴란드 지상군의 신형 자주포로 대량배치가 예정되어 있던 Krab 자주포의 포탑을 결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소식통에서 계속 보도되고 있긴 하더라도 동구권의 현지 특성상 폴란드 국방부와 정식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까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Krab 자주포의 지연되는 납기일
폴란드 지상군의 K9 자주포 차대 도입 건 이야기가 등장한 이유는 바로 Krab 자주포의 계속 지연되고 있는 납기일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1999년 사업 개시부터 올해 2014년까지 총 15년의 개발기간을 거친 Krab 자주포는 초도저율생산으로 현재까지 8문(일부 출처에서는 10문)이 인도, 야전부대에 배치되어 시험중에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 도입수량을 2015년에 24문, 2018 년까지 76문으로 확대하고, 최종적으로 124문을 도입하여 2S1 Gvozdika 자주포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폴란드 지상군의 목표였습니다.
Krab 자주포는 영국 BAE Systems사가 개발(하였고 영국 육군에 96문이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예산문제로 취소당)한 AS90 Braveheart 52구경장 155mm 자주포의 포탑이 베이스가 된 폴란드 자국형 포탑에 OBRUM 설계국이 개발한 UPG 궤도차체 및 PT-91 Twardy 전차의 엔진 및 일부 구성품을 결합하여 탄생한 것으로, 일단 제원상으로의 성능은 나름대로 괜찮은 자주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Krab 자주포 사업에서 문제를 일으킨 UPG 차체
그러나 2012년부터 야전시험을 계속해 온 Krab 자주포의 현실적인 성능은 기대치 이하였는데, 그 문제는 바로 폴란드 자국산 UPG 차체에 그 문제가 있었습니다. 차체 제작용 강판에 균열이 가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결론적으로 Krab 자주포 차대 자체의 수명을 갉아먹는 문제로 자리잡았고, 한술 더 떠서 군수호환의 일환으로 채용했던 PT-91 Twardy 전차의 S-12U 엔진은 ZM "BUMAR - Łabędy" 납품공장이 폐쇄되는 바람에 안정적인 조달이 불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폴란드 국방차관, 제대로 '빡치다'
결국 이와 같은 문제에 빡친 Waldemar Skrzypczak 폴란드 국방부 장비담당 차관은 국내에서 해결이 안되면 해외에서부터라도 해결한다라는 방침을 정했고, 이에 따라 2014년 12월까지 Krab 자주포의 납기일 지연 문제와 관련한 최종 조치안을 내릴 것임을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대체안으로 고려가 시작된 것이 바로 한국 삼성테크윈사가 개발한 K9 자주포가 된 것입니다.
현재 폴란드 국방부가 밝힌 도입차대의 수량은 120대로, 도입계약이 정식으로 체결되면 사실상 기존 UPG 차대를 완전히 포기하는 - 즉 국내 관련 방산라인을 '완전 엿먹이겠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당연히 폴란드 국내에서의 일부 정치권과 관련 방산업체들은 이와 같은 조치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으나, 일부층에서는 이전부터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기로 유명했던 폴란드 방산업체들에 대해 내리는 철퇴라며 올것이 온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폴란드의 Krab 자주포나 한국의 K9 자주포나 영국의 자주포 기술이 직/간접적으로 녹아들어 있는 자주포들입니다. 결론적으로 본 계약이 성사된다면 (이미 BAE Systems 사에서 말도 안되는 이유로 ㄱㄱㅍ을 물고 있듯이) 새로 나올 자주포는 포탑이나 차체나 그 피의 원조는 영국제인 아이러컬니한 결과를 낳은 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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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CHAOS | 2014-12-19 | 추천 0
이게 개발당시 영국제를 달아도 문제가 좀 있어서 개량을 했는데요.
이 개량품을 다시 영국에 팔아먹었으니 뭐 이제는 국산기술이라고 불러도 됩니다.
래이맨 | 2014-12-18 | 추천 0
FlywithMe | 2014-12-17 | 추천 0
scarlet | 2014-12-17 | 추천 1
headache | 2014-12-17 | 추천 0
낭만고라니 | 2014-12-17 | 추천 2
날아라 하얀늑대 | 2014-12-17 | 추천 1
지나가는행인 | 2014-12-17 | 추천 0
Alchemist | 2014-12-17 | 추천 0
이번기회에 물꼬를 잘 텄으면 좋겠습니다.
eton | 2014-12-17 | 추천 0
BOLTZMAN | 2014-12-17 | 추천 1
스프린터 | 2014-12-17 | 추천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