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30년만에 Beretta M9권총에 "Ciao"

seoul70 | 2014-12-05 20: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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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은 30년간 사용하던 Beretta M9권총에 이별을 고하고 신형 권총으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1898년 미군이 필리핀을 침공, 점령한 후에도 남부 민다나오섬의 모로족(스페인어로 이슬람을 지칭하는 무어에서 나온 말)은 굴하지 않고(우리는 에스파냐도 굴복시키지 못한 전사?) 1902년에 정글에서 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입니다. 이 때 미군의 제식 권총인 38구경 롱콜트로 몇 발을 맞고도 환각제(아마 마약)와 부적의 힘으로 미군에게 달려와 창으로 미군을 죽이고 합니다. 식겁한 미군은 강력한 권총을 요구하고 자동화기의 아버지 브라우닝이 개발한 38구경 M1900을 보고 "조금 더 강력하게 안되겠니?"하여 45구경 Colt M1911이 1911년 제식 권총으로 채택이 됩니다. 아래 사진은 20년대에 한 번 업그레이드된 M1911A1 모델입니다.

45구경의 강력한 화력과 우수한 그립감으로 1, 2차 대전, 한국전, 베트남전 등 수많은 전쟁에서 미군의 부무장이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해군 등에서 당당히 현역으로 활동 중입니다.

 

하지만 1945년 단종 후 모든 총기가 최소 3번은 재생이 될 정도로 마르고 닳도록 사용하였고 장탄수 7발 등의 문제로 미군은 1985년 74년 만에 피자나라의 500년 가족기업 Beretta사의 M92F의 군용버전인 M9을 제식권총으로 채택을 합니다. 아래 사진 M9은 장탄 수 15발로 우리 올드 회원님들에게는 홍콩 느와르 영화 윤발 성님의 마르지 않는 탄창 M92F 쌍권총 난사로 익숙합니다.
하지만 9mm탄의 화력부족 등에 불만을 느낀 화력덕후 US Marine은 계속 45구경을 선호해서 많이 사용하고, 애가 탄 친절한 Beretta사는 아래 사진의 M9A1이라는 해병대 전용 모델도 선보였습니다. 그래도 9mm...

 


1985년 채택 후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간 등 언제나 미군 무기들이 그렇듯이 M9도 혹사를 당하여 수명주기가 도래합니다. 이에 미 육군은 Modular Handgun System이라는 사업명으로 2015년 1월 제안서제출요구서(RFP)를 이슈 예정이며, 2017년에 신형 권총을 도입 예정입니다.

이 포커판 스트레잇플러시같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은 여러 업체들은 사활을 건 경쟁에 돌입을 하였습니다.

전투기 등 고가 무기만 만들던 General Dynamics는 전통의 미국 업체 S&W과 콘소시엄을 구성해서 아래 사진의 S&W사 M&P(장탄 수 17발) 모델을 들이밀고 있으며(GD는 영업만 하고 쩐만....?), 이대로 헤어질 수 없다는 Beretta사도 "우리는 그간 60만정이나 납품했고 아직도 2만정 남았쪄(62만정? 어마무시한 미군의 물량)"하며 입찰을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총기 전문가들이나 언론은 Glock을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Glock은 M&P모델이 나오기 훨씬 오래 전에 폴리머 소재를 권총 제작에 처음 도입하여 가볍고 신뢰성 있는 Glock시리즈 권총

을 만들어 미 경찰 60%이상이 사용하며 Wonder-nine(끝장나는 9mm)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아래는 장탄 수 17발이며 Hand Grip을 교체하여 각기 다른 손 싸이즈에 사용 가능한 Glock17 Gen.4 모델입니다.

이번 미 육군의 신형 권총은 다양한 손 크기에 맞게 변형 가능한 그립, 레일 장착, 안정성 향상 등이 제원에 반영되어야 합니다.

흥미로운 경쟁이 되겠습니다. Glock이 수주하면 군, 경, 민 권총 시장을 그냥 싹쓸이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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