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철이 도래하다
야거. | 2014-09-23 11:07:02
조회 14339 | 추천 6 | 다운로드 0
이글은 아시는분 블로그에 올라온글인데
작금의 서바이벌 모의 총기에 관한글이 올라와서
배경를 아시는데 도움이 될거 같은 글이라 올립니다.
원문 http://blog.naver.com/1illusion/220129881321
이제는 접어지만 언제나 말많은 동네지요.
우리나라 에서는 어른취미는 거져
비싼술이나 마시면서 계집이나 후려야
되는거 같음 나머지는 다
이상한 오따쿠질 일뿐~~
또 다시 사냥철이 도래 하였다. 사냥감은 흉폭한 멧돼지도 생태교란종인 뉴트리아도 아니다. 서바이벌 게이머들이다. 물론 사냥꾼은 실적점수 올리느라 불철주야 인터넷 앞에 앉아 있는 경찰들이다.
해마다 5월이면 불법무기 자진신고기간을 시작으로 할일없는 경찰들의 피나는 사냥이 시작된다. 이미 그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 하나 - 바로 서바이벌 게임에 사용되는 에어소프트건 이른바 비비총으론 사람을 죽일 수 없다는 것!
1980년말, 소리 소문없이 국내에 유입된 서바이벌 게임은 8~90년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끓었고, 90년초중반에 걸처 PC통신 - 지금의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 - 을 통해 전국적으로 유행처럼 퍼져나갔다.
심지어 언론매체에서는 너도 나도 앞다퉈 신종레포츠다 뭐다 해서 연일 보도에 나섰고, 국내 완구제조회사도 비비총 생산에 열을 올렸다.
1996년, 동호인들 사이에 이른바 96대란이라 불릐는 '서바이벌게이머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 이라 쓰고 탄압이라 읽는다 - 이 실시되었다.
여담이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때 담당검사가 얼마전 파주에서 단속당한 동호인들의 변호를 맏고 있단다. 헐...
국내법상 모의총포는 제조,소지,판매가 금지되어 있다. 여기서 모의총포라 함은 여러가지 조항이 있으나 비비탄총이 모의총포가 되는 조항은 실총과 유사하고 0.2줄(Jule)의 파워가 넘지 아니하여야 한다.는 대목이다.
실총과 유사함을 피하기 위해 총구나 총열덮개의 색깔을 천연색으로 바꾸고 외국에서 멀쩡히 팔고있는 총에다 파워브레이크라는 일종의 벨브를 장착해 파워를 인위적으로 떨어트려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성인용 완구인 비비탄총이 모의 총포가 되는건 바로 이 두가지 때문이다.
해외각국의 파워규정은 일본이 0.98J, 홍콩이 2J, 대만은 20J(2J이 아님)임에 비해 0.2J의 규정은 너무나 비현실 적이다. 이에 동호인들은 '불법개조' - 라고 해봐야 수입할 때 끼워넣은 파워브레이크를 빼서 원래의 파워로 되돌려 놓는 - 짓(?)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미 2009년에 경찰청 규제개혁위원회에서도 0.2J의 파워는 현실성이 없고 멀쩡한 사람 죄인 만드는 규정이라고 단정지었고 국회에 보고서 까지 제출했었다.
당시에도 동호인들에 대한 무분별한 단속이 실시되어 해당부서 담당경찰관과 통화한 바 '규제개혁추진현황상으로 완료'되었지만 현행법으로 현장 경찰관들이 단속하는 것은 자기내들도 어쩔 수 없다는 예길 들었다 .
즉, 사정은 알지만 내 알바 아니다는 것과 다름없는 내용이다.
동호인들은 수차례 법 개정을 요구해 왔지만 한쪽에서는 수용하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다른 쪽에서는 사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왜 그토록 바라는 법은 20년이 넘도록 제자리 걸음인가?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면 왜 그런지는 삼척동자도 다 알것이다.
로비를 할 정도로 동호인들은 재정이 넉넉치 않다. 관련업체들은 계속되는 억압과 단속,규제에 이미 해외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나 손 놓은지 오래다. 그나마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는 업체들 또한 하루하루 한해한해 무사히 넘어가기만 숨죽이고 있다.
더구나 이번에 뉴스에 나온 대전지역은 이미 사회생활체육으로 인정받고 있고 단속당한 곳 역시 동네 야산도 아닌 엄연히 서바이벌 게임장으로 허가받은 곳이다.
무슨 연유로 영장까지 발부되었는지 개탄스럽다. 유병원과 그 일가족도 못잡으면서 만만한게 호구 좆이라고 서바이벌만 까댄다는 자조 섞인 한탄도 나온다.
모 정치단체에서 국가내란을 꿈꾸며 비비총으로 무장한겠단다. 비비탄총구에 빨간색칠만 하면 모의총포가 완구가 되고 그 반대로 완구가 모의총포가 된다. 그럼 미국에서 여성들의 호신용-혹은 진정한 남자의 총 -으로 불티나게 팔리는 핑크색 총들은? 실총에 핑크색총이 있으니 핑크색 완구도 실총과 외형이 같으므로 모의총포가 되는 건가?
<PINK GUN 으로 이미지 검색하면 다양한 종류의 실총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젠 뉴스를 안봐도 보도자료에 뭐가 쓰여있을지 외울 정도다.
인명을 살상할 수 있을 정도의 파워를 가지고 있어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 그러면서 맥주병이나 깡통 쏘고 그런다.
물론 보호장구를 갖추지 않은 사람에게 특히 인체에서 가장 약한 눈이나 치아에 상해를 입힐 수도 있지만 이것은 엄연히 사용자의 과실이다. 동호인들도 게임용도 이외에 비비총으로 상해를 입히거나 범죄에 악용할 경우 범죄자에겐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
캠핑다니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맥주캔은 들고있다 떨어트리면 캔이 찢어지며 내용물을 내뿜고 맥주병은 새총으로 쏴도 깨지고, 실제 범죄에 사용되는 도구 중 으뜸은 부엌칼이나 횟칼이며, 인명살상의 으뜸은 자동차다. 그렇다고 칼가지고 있는 사람 자동차 운전하는 사람을 마구잡이로 잡아 넣을수 없는 노릇 아닌가. 하물며 20년 넘게 게임하면서 '인마살상이 가능하다'던 서바이벌총에 맞아 죽었다는 사람은 본적도 없다.
얼마전에는 국지전에 예비군을 동원한다고 티비에서 떠벌린다. 서바이벌 게임 동호회원들은 매주말 자발적으로 예비군 훈련을 한다.
그 중엔 제대한지 한참이 지난 민방위도 있고, 곧 '진짜사나이'체험을 하러 갈 젊은 청춘들도 있다. 심지어 남편 혹은 남친을 따라 주말에 다이어트 한답시고 따라나선 여성들도 있다.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그거 지네들이 좋아서 헬멧이며 군장이며 무거운 장비를 몸에 걸치고 이산 저산 뛰고 구르고 달린다.
마지막으로 짤영상 하나 올린다. 2012년 인디아나주 무스카타턱 시가지 훈련장에서 열린 오퍼레이션 아이린 X 게임 동영상이다.
영상에 나오는 이들은 서바이벌 게이머 - 북미에서는 서바이벌 게임을 밀심(milsim; military simulation) 혹은 밀심에어소프트 (MilSim Airsoft)게임이라고도 한다.
실제 군 시가지 훈련장에서 가상의 시나리오를 정해서 게임을 한다. 장갑차까지 등장하는 이런 게임 - 동유럽에선 탱크와 헬기까지 동원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군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니까 - 은 꿈도 못꿀 지언정 주말에 스스로 예비군 훈련 하겠다는 사람들 그냥 좀 즐기게 내버려 두면 안되겠니?
경찰들 발표대로라면 이 동영상에 등장하는 모든이들은 이미 저 세상 사람들이거나 잠재적 범죄집단이다.
아래는 외국의 잠재적 범죄집단 (이라 쓰고 서바이벌게이머 읽는다)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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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단속경찰들 총기든 흉악범 체포작전때 비비탄총 들고 가라... 인마살상용이다.
뉴욕지엥 | 2014-09-25 | 추천 0
뉴욕지엥 | 2014-09-25 | 추천 0
지난주 뉴져지에서 있었던 전국 규모의 게임인 Operation X 라는 이벤트에 저희팀이 다녀 왔습니다. (찍은 사진은 오늘밤 올리겠습니다) CQB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총 참여 인원은 340명으로 노스케롤라이나와 시카고에서도 게이머들이 참여를 했습니다. 탄압 규정은 366FPS, 0.25바이오 비비를 기준으로 말입니다. 여기서 주목 해야 할 점은 FPS 입니다. 366이면 한국 같은 경우 사단이 벌어질 탄압이겠죠 하지만 이런 탄압을 가진 장구류를 사용 하더라도 별 문제가 없어서 기준이 되었겠죠. 미국 같은 소송의 나라에 말입니다 실제로 게임 당시에 많이도 맞아 보고 많이 맞추기도 했습니다만 누구 한사람 블래임 하며 시비거는 넘들은 보질 못했습니다. 이번에 저희 사이드 HQ가 하는 말이 자신의 팀 동료를 2003년 잃었다며 자신이 그 동료의 집을 찾아 갔을때 7살인 아들이 자신의 아빠를 물어볼때를 기억 하며 눈물을 흘리며 하는말이 "밀리터리 시뮬레이션은 내가 비비를 맞은 상황이 실제 전투에서 피탄 당했을 상황으로 가정 했을때 정말로 사랑 했던 사람들을 볼 수 없다라는 생각에 난 나의 가족에게 항상 사랑을 표현 한다. 이자리에 모인 너희들도 그러했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전적으로 공감이 가던 한마디 였습니다. 한국에 계시는 게이머들에게도 기회와 더 나은 환경 가운데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기원해 봅니다.
예음아빠 | 2014-09-23 | 추천 0
42333 | 2014-09-23 | 추천 0
참고로 BB 총 규제가 0.2j 입니다.
새총은 15mm 20g 베어링볼 날리는데 50j 그냥 넘습니다.
진짜 요즘 경찰보면....
관심집중 | 2014-09-23 | 추천 0
cje | 2014-09-23 | 추천 1
spanishflu1918 | 2014-09-23 | 추천 0
그때 국내 아카데미 과학에서 나온 M16A1 소총을 조립하면서 비비탄이 조금더 멀리 나가고 하려고 피스톤의 스프링부분에 휴지를 뭉쳐서 구겨넣었던 기억이...
휴지뭉치를 너무 무리하게 넣으면 나중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피스톤이 깨지기도 했었구요
피스톤에 휴지 넣으면 몇줄이나 나올까요? 0.2줄을 넘었을지...
vector4 | 2014-09-23 | 추천 3
단속경찰들 총기든 흉악범 체포작전때 비비탄총 들고 가라... 인마살상용이다.
madbug | 2014-09-23 | 추천 1
마피아나 테러단체 단속한듯 쭈욱~ 나열해놓고 있어보이게 폼 잡으며
'우리가 살상가능한 장비(절대 장난감이라 안함.)와 예비 살인자들을 잡았소~'라고
할 수 있지만 새총 단속하면 뽀대(?) 않살잖아요.
dryice12 | 2014-09-23 | 추천 1
서블... 이거 이제는 접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도 돌아가는 꼴이 드러워서 접을까 생각도 해보고 비자금 부족으로 장비 일부를 팔려고 해도 팔리지도 않네요... 그냥 묵혀두고 있어야 겠습니다...^^;;;;
2009년에 한다는 규제개혁을 아직까지 저러고 있으니... 한심하네요
역시 공무원들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경찰이 범인을 상대해야지 시민을 상대로 실적을 올리려니...쩝....ㅡㅡ,;;;;
택티컬파우치 | 2014-09-23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