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본듯한
붉은악마 | 2014-08-19 01:37:40
조회 15398 | 추천 0 | 다운로드 0
아시아의 최강자 청나라가 조선에 안겨줬던 것과 같은 치욕의 역사를 영, 프 연합군에게 당합니다.
그런 치욕의 역사를 겪은 함풍제가 죽고 나이 어린 동치제가 뒤이어 황위에 오르자
서태후와 손잡고 선황제가 지명한 고명대신 8명 과의 권력다툼에서 승리한 공친왕은
대대적으로 서구문물을 받아들이는 전에 없던 파격적인 개혁을 단행 합니다.
하지만 어느 아시아 국가나 서구문물을 받아들이기 시작 할 때 다 그런 일이 있었듯이
공친왕이 총리아문에 서구열강과의 교역을 위해 영국인 허트를 고용하자
이를 보고 기겁한 동치제의 사부인 왜인은 공친왕과 그가 이끄는 정부부처인 총리아문과 군기처를 탄핵 합니다.
즉 누구든 청나라에 양인과 그들의 기술을 들이는 청나라 관료들은 다 탄핵 하겠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황제의 모후인 두 태후는 공친왕에게 해명을 할 기회를 주기로 합니다.
이이 공친왕은 황제와 두 태후 그리고 조정관료들을 모아서 일종의 시연을 하게 됩니다.
그자리에 나온 청나라군 궁수들이 화살을 쏘자 나무줄기로 만든 과녁에 명중 합니다.
하지만 금속으로 만든 과녁으로 바뀌자 쏜 화살이 박히지 않고 튕겨나가 떨어져 버립니다.
이어 러시아에서 사온 총으로 쏘자 과녁에 구멍이 나며 명중 합니다.
그러나 이 러시아제 총은 화승총 처럼 전장식으로 한발 쏘고 장전하는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뒤이어 쏜 영국제 총은 한단계 더 발전한 후장식 총인데다 연사가 가능한 총 이었습니다.
공친왕은 전장식인 러시아제 총을 들어보이며 영, 프 연합군 과의 전쟁 때 이 총이라도 있었다면
과연 그리 쉽사리 팔기군이 패하고 수도 베이징을 내주는 치욕을 겪었겠느냐고 언성을 높입니다.
하지만 서구열강들은 이미 후장식을 쓰는 이 때에 전장식인 러시아제 총도 낙후된 총이라며
이 영국제 총은 총리아문에 있는 하트를 통해 영국군으로부터 빌려온 것이라 말합니다.
공친왕은 그렇게 무기를 통해 서구열강에 비해 낙후된 청나라의 현실에 강하게 일침을 강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이끄는 총리아문과 군기처가 왜 청나라를 위해 필요한지와 왜 서구문물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그 이유를 역설했던 것입니다.
공친왕의 뒤로 보이는 대신들은 공친왕과 형제인 왕야 2명과 공친왕의 장인을 비롯한
공친왕의 정책에 동조하는 조선으로 치면 개화파 대신들 입니다.
공친왕의 열정적인 외침을 들은 나이 어린 황제 동치제무릎을 치며 공친왕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 합니다.
하지만 공친왕을 탄핵한 황제의 사부인 왜인은 청나라가 부국강병 해지는 길은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통예법에 따르는 것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습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상황 아닙니까?
아시다시피 공친왕은 서태후와 손잡고 신유정변을 일으켜 반대파를 처낸뒤 의정왕이 돼자
자신의 정책에 동조한 대신들과 함께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이는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 합니다.
우리가 소의 양무운동이라 아는 청나라 근대화의 시작 이었죠.
예전에 이곳 Bemil에도 올라온 글을 보면 조선에도 일본 보다도 앞서 근대화를 이룩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데 아무리 이미 지난 역사는 되돌 릴 수 없다지만 참 안타깝지 그지없는 역사 입니다.
청나라 조정을 타도하고 공화정을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혁명을 일으킨 혁명군들도
사실 청나라가 군사력의 근대화를 위해 만든 신군 이었다고 하죠.
그 청나라 신군에 쑨원을 비롯한 공화주의자들이 퍼트린 혁명사상이 스며들어
더이상 청나라에 충성하는 군인이 아닌 오히려 청조를 타도하기 위해 싸우는 혁명군이 된것인데
우리의 구한말 역사에도 보다 나은 길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았을까요?
요즘 제가 게시물을 올린 tvn 드라마 [삼총사]의 시대배경인 인조 때의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씨도
아시다시피 청나라에서 생활하는 동안 많은걸 보고 느끼며 앞선 문물들을 받아들여
조선의 부국강병들을 이루고자 했던거 아니겠습니까?
결국 알고보면 조선은 서구열강에 강제개항 당하기 전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이룩 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던 셈인데 참 꼼씹어 보면 볼 수록 더욱 안타까운 역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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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확실히 요새 젊은 세대가 무식하다고 지탄받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충효의 기본이 무엇인지나 아는 것입니까? 개인보다 더 큰 것에 대한 순복입니다.
스스로가 귀하지만 그 귀한 개인 수백 수천만이 함께하는 사회는 더욱더 귀한 가치가 있다라는 것이 충효의 개요입니다. 나를 나아준 부모 그에 확장된 국가는 바로 압제의 수단이나 형식적 억압의 구조가 아닌 나의 확장된 개념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듯이 부모를 사랑하는것이 효이고,내가 나를 존경하는것 처럼 나라를 존경하는 것이 충이란 말이지요.
이런것들이 인간의 본성이라 갈파하는 정치철학이 바로 유교 입니다. 도대체 뭐가 못마땅해서 앙탈이란 것입니까?
댁은 단지 떨떨어진 전교교 잡놈교사들에게 잘못 교육을 받아 무척이나 많이 착각하는것 뿐입니다. 전교조들도 실제로는 깡통들 이니까요.(남들교육 받을동안 데모나 하느라 학력이 딸리니 교직 얻을 방법이 전교조외에 달리 있더이까?)
문제는 유교가 아니라 정치철학으로 우주를 관장하려던 성리학에 있지요!
청나라의 병통도 바로 일방적으로 단정하고 자기위를 닫고 눈을 가리려는 굼벵이88과 똑같은 사고방식 때문에 생겨나는 것입니다.
공자는 자기나이 60에 이순耳順에 달했다고 회상합니다. 즉 귀가 순하여져서 남의 말을 들을 줄 알게 되엇다는 것이죠!
귀가 순하고 생각이 유연한 자가 자기만 잘났다는 아집에 빠질까요? 독선에 오염되겠습니까?
물론 개체 특성상 인간은 나이가 먹을수록 반동적이 되고 이것이 그릇되면 퇴행적이 됩니다. 하지만 개중에 자기 수양이 출중하고 사고가 유연한 이들이 중심을 잡고 귀한것을 알고 중요한것을 체득해 마침내 지켜낼줄 아는 이들이 됩니다. 이가 바로 보수이죠.
보수가 못되고 반동이 되거나 아예 깽판치는 노인네가 되어버리는게 바로 세태 아닙니까?
충고하거니와 젊어서 벌써 마음이 굳어지면 약도 없답니다.
잘못된 훈도를 받아 잘못된 그림자를 마음에 드리운다면 그야말로 제 그림자에 갇혀 세상을 그릇되게 보게 됩니다.
신지공 | 2014-08-20 | 추천 0
용원님팬 | 2014-08-20 | 추천 1
이미 현대에서도 발전할 기회가 있었는데 2000년 초에 우린 놓쳤죠.
근대 조선인드이 안타까운 조상이라고 한다면 현대에 사는 지금 시민들도 안타까운 조상으로 역사에 기록될겁니다.
굼벵이88 | 2014-08-20 | 추천 0
현재 대한민국이 유교사상이 만들었나요? 미국의 민주주의와 평등 사상이 대한민국을 만든 겁니다. 후손이 과거의 낡은 사상을 버리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과거의 잘못된 것을 옳다고 주장한다고 해도 강요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은 자유 국가입니다. 미국의 민주주의와 평등사상으로 살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살고... 생각이 달라서 원한다면 청학동에서 한복을 입고 옛사상을 따르며 살아도 됩니다.
굼벵이88 | 2014-08-20 | 추천 0
부모가 자식의 미래를 내다보고 이 직업하면 20면 후에 성공한다고 100% 맞추는 점쟁이나 노스트라다무스와 같은 존잰가요? 부모 말대로 하면 평생 편하게 지내거나 수백억, 수천억 번다는 사실이 100% 맞는 진리입니까?
어차피 충효를 강요 당하며 유교사상으로 세뇌 되어서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부모가 요구하는 삶이나 국가가 요구하는 삶을 억지로 살게 된다면, 결국 북한 주민과 같은 삶을 사는 겁니다.
굼벵이88 | 2014-08-20 | 추천 0
대한민국 전국토에 엄청난 돈을 들여서 멋들어지게 만든 묘들은 타인에게 자신이 조상을 위해서 효를 하고 있다고 자랑하기 위해서 돈지랄을 벌이며 위세를 떠는 겁니다. 화장해서 납골당에 묘시면 불효잔가요? 대한민국 전국토를 묘지로 만들어야 만족하고 조상이 좋아할까요? 그런 돈이면 차라리 사회를 위해서 쓰거나 자신을 위해서 유럽여행이나 가는 편이 좋습니다. 미래에 대한민국의 모든 묘지는 국토개발을 막는 장애물이 되고 비석과 둘레석들은 폐기처분하기 힘든 쓰레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과거 조선왕조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무조건적 충성으로 백성을 북한처럼 세뇌시킨 것이고 젊은이들에게는 효도라는 사상을 집어넣어서 기존 질서에 반기를 들수 없고 국민복지의 의무를 조성왕조가 회피하고 복지의무를 젊은이들에게 씌우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효를 장려하는 과정에서 현대의 스펙쌓기 문화처럼, 효를 실천하는 백성을 본보기 삼아서 출세시키는 조선왕조의 정책에 따라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효문화가 발달한 것입니다.
굼벵이88 | 2014-08-20 | 추천 0
대한민국의 발전은 무조건적 충성이 아닌 국가에 대한 자신의 신념에 따른 헌신과 봉사로 발전했습니다. 국가와 정치인들의 잘못을 항상 감시, 비판, 견제 함으로써 그리고 개개인의 욕구와 의사를 표현함으로써 국민 모두의 생각이 정치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대한민국 미국처럼 발전을 이룬 것이지... 북한 처럼 무조건적 복종과 순종을 통한 국가에 충성만 했다면 결국 멸망의 길로 간다는 것이죠.
므흐흐 | 2014-08-19 | 추천 1
확실히 요새 젊은 세대가 무식하다고 지탄받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충효의 기본이 무엇인지나 아는 것입니까? 개인보다 더 큰 것에 대한 순복입니다.
스스로가 귀하지만 그 귀한 개인 수백 수천만이 함께하는 사회는 더욱더 귀한 가치가 있다라는 것이 충효의 개요입니다. 나를 나아준 부모 그에 확장된 국가는 바로 압제의 수단이나 형식적 억압의 구조가 아닌 나의 확장된 개념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듯이 부모를 사랑하는것이 효이고,내가 나를 존경하는것 처럼 나라를 존경하는 것이 충이란 말이지요.
이런것들이 인간의 본성이라 갈파하는 정치철학이 바로 유교 입니다. 도대체 뭐가 못마땅해서 앙탈이란 것입니까?
댁은 단지 떨떨어진 전교교 잡놈교사들에게 잘못 교육을 받아 무척이나 많이 착각하는것 뿐입니다. 전교조들도 실제로는 깡통들 이니까요.(남들교육 받을동안 데모나 하느라 학력이 딸리니 교직 얻을 방법이 전교조외에 달리 있더이까?)
문제는 유교가 아니라 정치철학으로 우주를 관장하려던 성리학에 있지요!
청나라의 병통도 바로 일방적으로 단정하고 자기위를 닫고 눈을 가리려는 굼벵이88과 똑같은 사고방식 때문에 생겨나는 것입니다.
공자는 자기나이 60에 이순耳順에 달했다고 회상합니다. 즉 귀가 순하여져서 남의 말을 들을 줄 알게 되엇다는 것이죠!
귀가 순하고 생각이 유연한 자가 자기만 잘났다는 아집에 빠질까요? 독선에 오염되겠습니까?
물론 개체 특성상 인간은 나이가 먹을수록 반동적이 되고 이것이 그릇되면 퇴행적이 됩니다. 하지만 개중에 자기 수양이 출중하고 사고가 유연한 이들이 중심을 잡고 귀한것을 알고 중요한것을 체득해 마침내 지켜낼줄 아는 이들이 됩니다. 이가 바로 보수이죠.
보수가 못되고 반동이 되거나 아예 깽판치는 노인네가 되어버리는게 바로 세태 아닙니까?
충고하거니와 젊어서 벌써 마음이 굳어지면 약도 없답니다.
잘못된 훈도를 받아 잘못된 그림자를 마음에 드리운다면 그야말로 제 그림자에 갇혀 세상을 그릇되게 보게 됩니다.
706sfc | 2014-08-19 | 추천 0
지금 우리 기득권층도 마찬가지지만 잘해보려고 혹은 후손에게 좋은걸 물려 주려고 노력하고있는 중 입니다, 하지만 그 선택이 항상 옳기만 한게 아니기 때문에 사단이 난거지 생각 없이 함부로 손덴적은 없습니다
굼벵이88 | 2014-08-19 | 추천 1
하지만 대한민국의 유교사상은 젊은이들의 자유와 독창적인 창의력을 무시하고 행동을 규격화 시켜 버립니다. 국가에 대한 충성과 부모에 대한 효를 강조한 나머지 무한한 점은이 들의 자유를 박탈하고 행동을 제약하며 세계를 향한 도전을 과거의 고지식한 낡을 대로 낡은 거짓 사상으로 포기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결국 일제 식민지라는 망국의 고통을 받게 되죠. 우리나라를 약화시키고 멸망시킨 사상이 무엇이었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붉은악마 | 2014-08-19 | 추천 0
팔기군 | 2014-08-19 | 추천 0
붉은악마 | 2014-08-19 | 추천 0
마상편곤 | 2014-08-19 | 추천 0
마상편곤 | 2014-08-19 | 추천 0
언제 개항을 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구 체제를 갈아엎고 근대 국가로 거듭날 수 있었느냐가 개화의 성패를 갈랐습니디ㅏ.
밀메니아 | 2014-08-19 | 추천 0
大韓民國海軍 | 2014-08-19 | 추천 0
vector4 | 2014-08-19 | 추천 1
지금의 상황도 이후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안좋은 쪽으로
흐른다면 우리 후세들이 또 안타까워 하겠죠. 현 시대의 중추적인 인물들은
혜안이 있는 인물들이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