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의 아이러니
붉은악마 | 2014-07-01 15:32:27
조회 14110 | 추천 1 | 다운로드 0
조선수군의 참패인 칠천량 해전에서 자신 휘하의 배를 이끌고 도망친 장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경상우수사 배설 이었죠.
칠천량 해전에서 전세가 조선수군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그는 자신 휘하의 전선 12척을 이끌고 도망 칩니다.
이순신 장군이 다시 삼도수군통제사가 된 후에도 배설 휘하의 12척과
그후 1척이 더 들어와 13척의 전력으로 명량대첩에서 싸웠으니
배설이 이끌고 도망친 전선 12척이 조선을 구해낸 전력의 전부였던 거죠.
싸우다 도망치고 상관에게 항명하고, 장수로서 해선 안될 짓만 골라 한
배설의 전선이 결과적으로 조선을 구해낸 씨앗이 됬으니 참 아이러니 입니다.
사진은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 나온 배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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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평화 | 2014-07-02 | 추천 0
'죽었다는 인물들이 모두 살아 그 자리에 있으니, 대체 힘을 다해 싸우다 죽은이는 몇이나 돼는지....'
...라고 말이죠.
지네 수사버리고 도망가는데도 끝까지 싸우다 죽은 이억기와 최호만 억울할 뿐이죠.
efking | 2014-07-01 | 추천 0
일단 흔들리는 배위에서 안정되게 자세를 잡을줄 알아야 전투가 가능하겠고
또 노를 장시간 저을려면, 단순히 힘만 필요한게 아니라, 요령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개인적인 훈련 내용 못지않게, 팀웍이 정말 필요한 것이 수군이죠.
배를 신속히 항진하는 것도, 또 순식간에 배의 방향을 바꾸는 것도 노를 젓는 병사들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며
포를 쏘는 병사들이 재장전할 시, 이를 엄호하기 위해, 포수와 궁수들간에 호흡도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그외에 여러가지 훈련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훈련을 그렇게 단기간에 했을리 만무이며, 달랑 13척 가지고 대규모 함대와 맞써 싸웠던 것은
그런 훈련이 이미 된 병사들이 있었단 얘기가 되죠.
그러나 칠천량 전투에서 살아 돌아온 병사들의 수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많은 함선들에 투입되었던 병사들이 고작 13척에 필요한 병사들만큼만 투입되었단 것은
대부분의 병력이 죽거나, 부상당하거나, 포로로 끌려 갔거나, 도망가는등...
돌아온 병력이 얼마 없었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최소한 명량해전때는 말이죠.
그이후 재건된 수군을 보자면, 아마 도망갔던 병사들이 명량해전의 승전보와 이순신 장군이 돌아왔다는
소문을 듣고 속속 돌아오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mactruck | 2014-07-01 | 추천 1
언젠가 비밀에서도 언급이 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배를 버리고 근처 섬으로 도망쳐 들어간 수군들 상당수가 살아남아서 다시 이순신 휘하로 하나로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함선은 잃었지만 노련한 수군 상당수가 살아남았기에 금새 이전의 전력으로 확충하는게 가능하다고 보는 주장입니다.
육군도 그렇겠지만 상당한 팀웍이 요구되는 이순신 함대의 수군이 금새 그렇게 많이 양성될리는 없을테고 그렇다면 일설에서 주장하는 잔존 수군의 생존설이 꽤 설득력이 있어보이는데 말입니다
sundin13 | 2014-07-01 | 추천 0
네오제다이 | 2014-07-01 | 추천 0
충무공에게는 지원되지 않았었고... 결국 13척으로 적의 대군을 맞아 싸우러 갔습니다.
배설이 아니었더라면 충무공은 판옥선 1척으로 싸우러 나갔을 지도 모릅니다
장렬하게 전사를...
화력터널 | 2014-07-01 | 추천 0
화력터널 | 2014-07-01 | 추천 0
grapeseed | 2014-07-01 | 추천 0
진실과 허구가 적절하게 조합된 읽을만한 소설입니다
특히 남원성 전투, 명량 해전 부분이 정말 끝내줍니다
정유재란부터 시작이니 배설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다루고 있죠
efking | 2014-07-01 | 추천 1
이순신 제독께서 출전을 거부했던 것은 적진에 숨어들어간 첩자들을 통해
이것이 왜군이 이중첩자를 이용해 펼친 유인책이었던 것을 간파했기 때문이며
또한 수시로 파견한 정찰선을 통해 적진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육군의 공동 작전 없이는 수군만으로는 이기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허나 원균은 나중에 수장이 되고난 후에야 이순신 제독이 알아내었던 정보들을 알게되었고
이로인해 역시나 출전을 거부하게 되었는데...
여기까진 좋았으나, 문제는 출전후에 일어나죠.
무장 출신의 가문에서 태어나, 나름 뛰어난 무예 솜씨와 리더쉽이 있는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가장 중요하고 필요했던 출전후에는 정보 수집을 위해 정찰선을 파견하는 것을 소홀히 했다는 것이
그가 조선 수군의 궤멸에 가까운 패배를 하게된 결정적 이유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군의 기습에 당하고 나서 퇴각하였을 때에도, 육지에 상륙하전에 미리 정찰병을 보내
육지가 안전한지 정찰했었더라면, 거의 일방적인 학살에 가까웠던 왜놈들의 기습에 당하지 않았을 겁니다.
제 생각으로는 원균이 출전을 끝까지 거부할 수는 없었을겁니다.
이순신 제독이 출전을 거부하다 졸지에 왕명을 거스르고, 수군을 자신의 군대로 만들려한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대역죄인으로 만들어 압송하는 것을 자신의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기 때문에
자신도 끝까지 출전 거부를 할 경우, 이순신 제독과 똑같은 처지가 될 것이 자명한 일임을 알았겠죠.
실제로 권율에게 불려가 부하들앞에서 곤장을 맞는, 장수와 수장으로서 씻지못할 치욕을 당했으니
원균의 불안감은 과연 어떻했을지 익히 알 수 있을것입니다.
원균으로선 이대로 버티다 죽는거나, 질 것을 뻔히 알지만 싸우다 장렬히 전장에서 죽으나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는건 똑같으나, 대역죄인으로 죽느냐 아님 장수다운 명예로운 죽음이내의
차이가 있었기에, 결국 출전을 했던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허나 제가 원균이었다면, 출전을 안할수는 없으니, 일단 출전을 하고나서
함대를 나누어 소규모의 전단만을 꾸려 적진에 투입, 적들의 유인, 기습책이었음을 알아내어
조정에 이를 알림으로서 출전이 왜 불가한 것인지를 이해시켜
어떻게든 함대를 보존하기위해 최선을 다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붉은악마 | 2014-07-01 | 추천 0
백학산 | 2014-07-01 | 추천 0
대책없는 무조건적인 공격은 후퇴 만큼이나 비난받을 이유입니다.
저는 무조건 돌격을 해서 전투력을 전멸하는 것 보다 후퇴를 해서 전투력을 보존해서
다음을 기약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남한산성의 주전파와 주화파 누가 옳을까요?
붉은악마 | 2014-07-01 | 추천 0
efking | 2014-07-01 | 추천 0
나머지 1척은 어디였었는지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하여튼 다른 지역의 배속되었던 함선이
명량해전을 준비할 때에 추가로 합류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백학산 | 2014-07-01 | 추천 0
적은 군사력으로 정공법을 쓰면 백전백패입니다.
후퇴하여 지형지물이나 기상 야음을 이용한 기습도 좋은 공격법입니다.
efking | 2014-07-01 | 추천 0
원균이 그 자리를 꿰차고 앉은뒤, 막상 본인이 수장이 되고나보니
이순신 제독의 판단이 옳았다는걸 알게되고, 출전을 거부하다 거부하다
결국 권율에게 불려가 부하들 앞에서 곤장을 맞는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죠.
이때 배설 또한 이대로는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상소를 계속해서 올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제 생각으로는 배설이 어떤 생각으로 함선을 이끌고 도망갔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배설이 도망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출전하기 훨씬 이전부터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시말해 자기가 올린 출전불가의 상소가 무시당하고, 원균까지 곤장을 맞는 것을 본 뒤로는
확실히 도망가야겠다는 마음을 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근방 | 2014-07-01 | 추천 0
붉은악마 | 2014-07-01 | 추천 1
붉은악마 | 2014-07-01 | 추천 0
근방 | 2014-07-01 | 추천 1
논주 | 2014-07-01 | 추천 0
백학산 | 2014-07-01 | 추천 0
붉은악마 | 2014-07-01 | 추천 0
민둥언덕 | 2014-07-01 |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