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뒤에는 가혹한 처분 만이

붉은악마 | 2014-06-29 01: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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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혹시 채널A에서 매주 일요일 밤 11시 마다 방송하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 라는 프로 보시나요?


탈북 여성들이 나와 북한에 대해 얘기하는 방송이죠.


지난 일요일에 [세계를 놀라게 한 북한 스포츠]란 제목으로 북한 스포츠의 전적에 대해 방송 했는데요.




위 사진 아시겠습니까?


1960년 잉글랜드 월드컵의 조별예선 경기중 하나인 이탈리아 VS 북한 경기 때


그라운드로 나온 양팀 선수들의 사진 입니다.


아시다시피 북한이 이 경기에서 박두익의 결승골로 1:0으로 이탈리아를 이기는 이변을 일으키는 바람에


8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도 이 잉글랜드 월드컵에서의 북한축구에 대해 얘기 하더군요.


북한축구가 위 사진속 경기에서 이긴 덕분에 8강에서 에우제비오가 있는 포르투갈과 만났는데요.


북한이 전반에만 해도 포르투갈에 3:0으로 앞서 나가다가 후반에 에우제비오가 활약한 포르투갈에


3:5로 대역전패를 했죠.


근데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나온 탈북자 출신 여성들이 말하기를 자신들이 아는 바에 의하면


저 때 8강전에서 포르투갈에게 3:5로 역전패 하고 귀국한 북한 선수들이


다 아오지 탄광행 했다는 겁니다.


우린 1960년 월드컵에 출전해 8강 까지 간 북한 축구선수들이 북한의 영웅으로 알고 있고


예전에 우리나라 TV에서도 방송한 적이 있는 1960년 월드컵 북한팀에 대한 다큐멘타리 내용도


그렇게 그리고 있었지만 그녀들의 증언은 우리가 알고있는 것과는 다르게


그렇게 패하여 귀국한 후 다들 아오지 탄광으로 갔다는 겁니다.


하지만 제가 말한 다큐멘타리에서 당시 축구선수들이 상당수 할아버지 모습으로 나온걸 보면


당시 선수들이 귀국한 후 아오지 탄광으로 갔다고 해서 거기서 그대로 고생만 하다가 죽지는 않고


대부분 살아서 나왔었나 봅니다.





위 사진은 96 아틀란타 올림픽 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 올림픽축구팀의 사진 입니다.


최용수, 최성용등 지금은 지도자가 된 이들이 당시 올림픽팀 선수들 이었죠.


당시 한국의 준결승 상대는 이라크 였는데요.


당시나 이라크의 나라형편이 엉망진창인 지금이나 이라크는 변함없이 아시아 축구의 강호 입니다.


하지만 저 때는 이라크는 준결승에서 한국에게 1:2로 패하고, 이후 3,4위전에서 사우디에게 패해


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에 실패 했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당시 이라크의 축구협회장이 사담 후세인의 아들 이었는데요.


그렇게 패하고 귀국한 이라크 올림픽팀 선수들에게 정적을 처단하는 것 못지않게


가혹한 처분을 내렸다고 합니다.


북한이나 이라크나 최고 권력자를 만족시킬 정도의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스포츠 선수들 조차도 자신의 권력에 방해가 되는 정적들을 가차없이 잔인하게 처단하는 것 처럼


가혹한 처분을 내리는게 저런 독재국가 독재자들의 공통점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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