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투
스티븐 | 2014-06-25 20: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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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발발직후 백골부대(18연대)의 첫 전투이자 첫 승리 이야기 입니다.
<첫 전투>
공격개시 시간 (1950년6월26일)오전 8시, 덕정–파주 가도 북방 1km 전방 구릉을 공격개시선으로 하여 연대 좌익이 2대대, 우익 및 좌 측방 경계에 3대대가 공격을 실시하고, 연대 수색대는 연대 우 측방 경계임무에 배치되었다. 연대나 사단사령부의 지원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공격은 개시되었다. 대대는 우측 일선이 6중대, 좌측 일선이 7중대, 5중대는 대대 예비대로서 공격제대 후미에서 전진했다. 대대가 약 3km 정도 전진할 때까지 적정은 무의미할 정도로 없었고 우측 방(동두천 남방)에서 포성만 들릴 뿐이었다. 12시경 대대의 공격부대는 동두천에서 적성으로 통하는 도로 남방 1km 지점까지 전진했다.
대대 관측소는 도로 남방 1km 지점까지 이동했다. 이곳에서는 우 전방 3km 지점에 있는 동두천이 가물가물 보였다. 쌍안경으로 관측한 결과 우리들은 깜짝 놀라 말문이 막힐 지경이었다. 수많은 기갑부대들이 이동하는 모습과 차량들이 흰 먼지를 일으키며 질주하는 광경은 우리들의 눈을 의심케 했다. 그 당시 국군은 기갑부대가 없었다. 때문에 저것이 적의 기갑부대라면 동두천에 있어야 할 국군 1연대는 동두천에서 후퇴한 것이 틀림없다. 1연대 좌익에서 포위한다는 연대 작전명령은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한 나는 이 사실을 연대에 보고하고 어떻게든 대책을 세워 주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런 여유가 없었다. 동두천-적성가도 서편 5km 지점에서 적의 차량화 부대가 동두천을 향하여 이동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6중대장 김 중위, 7중대장 이 중위가 숨가뿐 목소리로 SCR-300 무전기로 상황을 보고했다.
대대 참모들도 아주 긴장한 태도로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대대가 공격 중에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공격하기에는 너무나도 준비가 부족했다. 적의 차량부대가 점점 가까워져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할 정도가 되었다. 포신이 긴 중포가 약 30문, 화물트럭 약 50여대가 동두천을 향해 서서히 남하하고 있었다. 우리 국군부대에서 일찍이 보지 못했던 이 광경은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대대는 부대위치가 노출되지 않도록 쥐 죽은 듯이 은폐하고 차량부대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적의 행군이 다 지나간 것은 약 30분이 지나서였다. 요란한 엔진소리도 사라지고 전방가도는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대대는 최초의 작전계획을 변경해 6중대를 도로 북쪽, 7중대를 도로 남쪽에 배치하고 다음에 올 것으로 예측되는 후속 차량부대를 공격하기 위해 세심하게 진지를 편성했다.
6, 7중대에서 각 1개 소대로 하여금 2.36인치 바추카포 1문과 경기관총 1정씩을 도로 양측에 매복하게 하고 근거리에서 적을 기습하기로 했다.
오후 2시를 넘어서 배치가 끝났는데 30분이 지나도 적의 후속부대는 오지 않았다. 전에 통과한 부대를 공격 못한 것이 두고두고 후회가 되었다.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 때 6중대장으로부터 보고가 들어 왔다.
“전방 2km 지점에 미상의 차량부대 발견, 남하 중”
드디어 기다리던 목표물이 왔다. 6, 7중대는 부대를 다시 점검하고 목표 지점까지 도달하기를 기다렸다. 1km, 500m, 300m 점점 가까워졌다.
6중대장으로부터 다시 보고가 왔다.
“목표물은 차량이 아니고 마차 12대입니다.”
“50m 거리까지는 사격을 하지 말고 대기하라.”고 지시하고 7중대에도 다시 한번 긴장시키고 목표물이 50m까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불과 몇 분이었지만 어찌나 긴 시간으로 느껴졌는지 모른다.
드디어 사격명령이 내려졌다. 6중대는 선두마차에, 7중대는 후미마차를 눈 깜짝할 사이에 사격하고 차례로 중간마차를 향해 사격했다. 사격은 약30초 정도로 끝났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약 15분 후 7중대장으로부터 보고가 왔다.
“포로 12명 그중 2명은 경상, 말 한 필, 기타 전차포탄 12마차 분”
6.25사변 발생 후 처음으로 있었던 전과였다.
나는 전과에 대해 치하하고 다음과 같이 지시했다.
“포로는 즉시 대대 OP로 후송하고 전차포탄은 부근 논에 수장하라.”
그리고 이 사실을 연대본부에 보고한바 연대장 이하 참모들은 대단히 기뻐했다.
<살어도백골 죽어도 백골>중에서
*이번주 토요일 백골부대 전우회 행사에 가시는 분 계신가요?
초청을 받았는데 책 몇권을 들고 갈까 합니다.
**2,3번 사진은 21년전 시드니에서 상업용 조종사 과정을 할 때 입니다.
제 직업은 사진이지만 잠시 외도를 할 때였습니다.
첫 비행기가 세스나150 .
3번째 사진이 아마 94년 월간항공에 실렸던 사진일겁니다.
***비밀에서는 이제 댓글도 못달 것 같습니다.
나이 50이 넘어서 '시답지 않다'는 소릴 들으니
제가 낄자리가 아닌데 괜히 끼어들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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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요즘은 일부 분탕관심종자들이 자기들 발정난 소리나 하면서 어그로 끌려고 툭툭 들이대가면서 깐죽대지요.
나만 옳다고 짖어댈거면 인터넷을 왜 하는 것인지?
그렇게 아는 소위 알량한 지식나부랭이도 결국 인터넷에서 줏어보고 줏어안 것뿐일텐데
텅빈 해골에 채워진 앎이 금과옥조 처럼 자랑스러워 아무렇게나 짖는것 같네요.
예전 디씨에서 닥눈삼이란 말이 괜히 있던게 아닐텐데 요즘 자판질 배운 양반들은 그저 남 까내리고 헐뜯고 하면 자기 거시기가 큰줄 아나 봅니다.
저도 여기서 글실수 꽤 많이 했던 족속이긴 하오나 잘못했다면 죄송하다고 하는 인식이나마 가지고 살았는데 갈수록 가관인 듯 하네요.
어떤 꼿꼬마가 또 같잖게 쓴 리플같은 건 신경쓰실 필요 없습니다.
스티븐 | 2014-06-26 | 추천 0
적근산 | 2014-06-26 | 추천 0
스티븐님은 용기가 있으신 분이군요....저는 상업용 비행 생각만 하다 세월 허비했습니다.^^;;
저는 승리부대 수색대 출신입니다. 제대한지 23년......하..세월 빠르네요....행사 잘하시길 바랍니다.^^
스티븐 | 2014-06-26 | 추천 0
팔도병마사 | 2014-06-26 | 추천 1
요즘은 일부 분탕관심종자들이 자기들 발정난 소리나 하면서 어그로 끌려고 툭툭 들이대가면서 깐죽대지요.
나만 옳다고 짖어댈거면 인터넷을 왜 하는 것인지?
그렇게 아는 소위 알량한 지식나부랭이도 결국 인터넷에서 줏어보고 줏어안 것뿐일텐데
텅빈 해골에 채워진 앎이 금과옥조 처럼 자랑스러워 아무렇게나 짖는것 같네요.
예전 디씨에서 닥눈삼이란 말이 괜히 있던게 아닐텐데 요즘 자판질 배운 양반들은 그저 남 까내리고 헐뜯고 하면 자기 거시기가 큰줄 아나 봅니다.
저도 여기서 글실수 꽤 많이 했던 족속이긴 하오나 잘못했다면 죄송하다고 하는 인식이나마 가지고 살았는데 갈수록 가관인 듯 하네요.
어떤 꼿꼬마가 또 같잖게 쓴 리플같은 건 신경쓰실 필요 없습니다.
고맹인 | 2014-06-26 | 추천 0
저도 백골 수색대 출신입니다. 전역한 지 28년차 이니 연식이 좀 됐습니다.
오는 토요일 양화동 행사에 참석합니다. 전 아마, 아침에 교통정리를 하고 있을 겁니다.
전우회 회원이구요, 혹시 당일 도와드릴 일이 있으시면 찾아주십시요,
스티븐 | 2014-06-26 | 추천 0
KnightRun | 2014-06-25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