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주처럼 무박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뀐 특전사 천리행군

mixer | 2014-06-20 23:26:09

조회 22482 | 추천 2 | 다운로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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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천리행군이 7일간 무박으로 하는 더욱 극한적인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자대 배치 받기 전 특수전교육단에서 하고, 일종의 필수 자격교육 수료제처럼 되어서

7일 무수면을 못버텨내거나 중도 낙오하면 특수전교육단에서 퇴교당하여 특전사 대원이 되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특전병의 경우는 이 천리행군을 꼭 받아야 하는건 아니지만, 자대에 복무 중인 특전병들 중 지원자를 받아서 무박 천리행군을 이수해내고 기타 요건들(사격측정, 채력측정, 무술 승단, 병 기본과목 합격 등)을 충족하면 전투특전병이란 칭호를 받게되고 전투특전병 자격휘장과 상장 및 포상휴가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아래는 위 과정을 모두 통과하여 제1호 전투특전병 중의 한명이 된 3여단 정보통신병 길석철 상병에 대한 기사입니다.

할아버지가 한국전때의 KLO부대, 아버지가 해군첩보부대(UDU) 출신이라서 3대가 특수부대라는 제목입니다.

담았다 호국의 끓는 피 닮았다 3대가 특수부대

1호 전투특전병 육군특전사 비호부대 길석철 상병

할아버지는 KLO 부대원·아버지는 해군 특수부대 출신

길 상병의 할아버지 길진세(84) 옹은 6·25전쟁 당시 현 특전부대의 전신인 켈로(KLO) 부대원으로 군번도 부여받지 못한 상태에서 조국수호를 위해 전투에 임했다. 아버지 길영춘(51) 씨 역시 해군특수부대 출신. 3대가 대를 이어 대한민국 특수부대에서 조국을 지켜온 것이다.

　“장래 희망이 경찰특공대인만큼 조금 힘들더라도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은 것을 얻고 싶어 특전병으로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간부들만 특전사의 꽃인 천리행군을 할 수 있어 아쉬웠습니다.”

　그에게 전투특전병 선발은 꿈을 이루는 기회였던 셈.

　길 상병의 맞선임이자 이번에 선발된 1호 전투특전병 중 한 명인 고윤성(25) 병장은 “길 상병은 특전병으로 지원해 입대해서인지 소속감·사명감이 남다르고 알아서 모든 일을 너무 잘하는 후임”이라면서 “전투특전병 도전도 길 상병의 권유로 함께하게 됐는데 힘들 때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어린 시절부터 워낙 운동을 좋아한데다 입대 후 쉬지 않고 운동했기에 체력에는 자신 있었지만 천리행군은 새로운 도전이라 길 상병은 공고가 나자마자 지원 병사들과 팀을 짜 25㎏ 완전군장을 꾸리고 천리행군 연습에 돌입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천리행군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7일 동안 잠잔 시간이 모두 합해도 6시간 정도였습니다. 씻기 힘들어 땀띠가 온몸을 뒤덮었죠. 몸이 힘든 건 둘째 치고 행군 3일 차에 제 생일이었는데 비바람에 번개까지 치는 날씨에 길에서 생일을 맞으니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어 힘들었습니다.”

기사 전문은 http://kookbang.dema.mil.kr/kookbangWeb/view.do?parent_no=1&bbs_id=BBSMSTR_000000001021&ntt_writ_date=20140616

첨부사진은 국방일보 기사 사진과 비밀 특전방에 올라온 1호 전투특전병 사진들입니다.

댓글 [12]

잇빨중사 | 2014-06-21 | 추천 7

극기주 훈련처럼 바뀌었네요. 저도 다섯 번 했지만, 정말.... 아무 생각 없죠. 다행히 시골서 맨발로 놀던 놈이라 저런 심한 물집은 없었던 듯. 팀행군은 그래도 참을만한데 지역대 행군이 가장 힘들어서 해가 중천에 떴을 때 도착해 밥 해 먹고 대가리 좀 누이고 몇 시간 자면 기상해서 또 밥 해먹고 해지면 행군. 한겨울에 판초만 몸에 돌돌 말아서 눈밭에서 자고 밤중에 계속 도(道) 이정표가 넘어가고... 높은 고지 통과점으로 찍은 대대장 무한욕설 퍼붓고, 부대 들어와 먹는 첫 휴먼다운 밥. 옛시절 아련하고 후배님들 정말 수고 많습니다. 단결.
희노짱 | 2014-06-21 | 추천 1

보상은 어떤가요? 극한훈련을 한다면 그만큼 보상도 좋아야죠.. 보너스 휴가 팍팍 쏴주세요 전인범 특전사령관님~
잇빨중사 | 2014-06-21 | 추천 0

전쟁에 승리해서 수습한 전우의 시체와 함께 트럭 타고 복귀해야죠. 전쟁 후 또 다시 휴전선이 그어질 경우에만 육상퇴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깊숙이 들어간 공술부대가 아군 보병을 만나야 전쟁에 승리한 겁니다. 다시 분단되는 상황에서 극도로 위험한 전연을 뚫고 남하(퇴각)하다 죽느니...
까치살모 | 2014-06-21 | 추천 0

여담이지만 우리군이 보유한 하피무인공격기를 다들 아실겁니다.
이 하피도 정확히는 특수전부대의 침투와 퇴출을 위해서 도입한 장비입니다.
먼 소리냐고 하면 하피는 우리 특수전부대의 침투용 항공기를 침투퇴출할때 적의 방공망을 마비시키거나 교란하기 위해서 도입한 장비죠.
까치살모 | 2014-06-21 | 추천 0

솔찍히 육지침투를 훈련하긴 하지만 현대전에서는 육지침투는 그리 실효성이 높은 방법이 아니죠.
ㅋㅋㅋ | 2014-06-21 | 추천 0

그리고 특전사 임무상 별로 필요없는건 아닙니다
저희때는 임무완료후 후속임무숙달과 복귀코스까지 정해져있었고 그걸 숙달했으니까요
2000년도 중반이전에는 투입후 임무완료후 비정규전 전환임무가 주종이였지만 저희때는 복귀임무까지 상정해놓았었습니다 투입경로도 공수강하와 육로침투 두가지를 모두 숙달했었고요 어찌보면 지금은 더중요한 훈련이된거죠
까치살모 | 2014-06-21 | 추천 0

이게 무기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군이 특수전부대 공중침투수단으로 헬기가 아닌 수송기를 선택해서 더 그렀습니다.
기본적으로 특수전부대의 침투와 퇴출은 항공기에 의해서 이루어지죠.(머 해상침투조등이 있지만 특히 육군에는 해상침투방식이 지정되어 있는 부대가 딱 한부대뿐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기본적으로 침투를 수송기로 하고 그럼 특수전 부대는 작전을 하고 퇴출해서 일정지점으로 이동합니다.
그럼 헬기가 실어 오는건데요.
우리나라 헬기들의 침투능력이 빈약해서(우리군이 보유중인 헬기중에 미군에 준하는 재대로된 침투능력이 있는 헬기는 공군의 hh-60뿐입니다)적진으로 침투하는것도 위험하고 한다고 해도 그리 깊히 침투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퇴출거리가 길어질수박에 없죠.
ㅋㅋㅋ | 2014-06-21 | 추천 1

이러한 극기행군훈련은 전세계 어느 특수부대나 다마찬가지로합니다
대표적으로 우리 특전사와 임무가비슷한 SAS와 그린베레가 예초에 행군훈련을 편성했었고요 아직도 이러한 장거리 행군은 유용하죠 비정규전시 탈출할때 가장믿을건 두발밖에는 없으니까요
택티컬파우치 | 2014-06-21 | 추천 2

진짜 특전사분들은 전시에는 한번 넘어가면 끝장날때까지 돌아오기 힘드니까요
잇빨중사 | 2014-06-21 | 추천 2

Sheldon 님 / 별 의미 없는 게 사실이죠. 그러나 전시에 공술부대는 한반도 이북으로 넘어가 전쟁의 승패가 날 때까지 굶고 버티면서 비정규전 수행해야 합니다. 비정규전은 뽀대가 아니라 인내심이 아닐까 합니다. 테크니컬한 현대에 불필요한 훈련일 수도 있지만, 때리고 도주하면서 북한 산악 수도 없이 탈 준비는 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reflash | 2014-06-21 | 추천 2

sheldon / 적지에 침투했다가 임무 종료 후 퇴출할때 천리 이상 걷겠죠
잇빨중사 | 2014-06-21 | 추천 7

극기주 훈련처럼 바뀌었네요. 저도 다섯 번 했지만, 정말.... 아무 생각 없죠. 다행히 시골서 맨발로 놀던 놈이라 저런 심한 물집은 없었던 듯. 팀행군은 그래도 참을만한데 지역대 행군이 가장 힘들어서 해가 중천에 떴을 때 도착해 밥 해 먹고 대가리 좀 누이고 몇 시간 자면 기상해서 또 밥 해먹고 해지면 행군. 한겨울에 판초만 몸에 돌돌 말아서 눈밭에서 자고 밤중에 계속 도(道) 이정표가 넘어가고... 높은 고지 통과점으로 찍은 대대장 무한욕설 퍼붓고, 부대 들어와 먹는 첫 휴먼다운 밥. 옛시절 아련하고 후배님들 정말 수고 많습니다. 단결.
Sheldon | 2014-06-21 | 추천 0

이거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