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국부 간디를 쏜 이태리 권총

추축국의 일원으로 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이태리군은 그 조악한

무기들로 참전국의 경멸을 받았다.

전투기, 전투함은 물론 탱크에서 소총까지 이태리 무기들은

구식이거나 디자인 불량의 저성능 무기들이었다.

그러나 무기 왕국 독일군마저도 경탄하던 두 개의 이태리 무기가 있었다.

둘 다 세계에서 제일 긴 역사를 가진 무기 회사인 베레타가

만든 무기들이었다.

하나는 베레타 사의 기관단총 MP-38이었다.

이태리 최고의 무기라는 평가를 받은 이 기관단총은 독일군들도

좋아해서 사용하기도 하였다.

다른 하나는 베레타 M1934 권총이다.

이 권총은 포킷 권총의 카테고리에 속하는 소형 권총으로서

상당히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좋은 성능으로 인기가 좋았다.

소형 포킷 권총을 제식 권총으로 택하는 국가는 드문 편으로

현재 러시아의 제식 권총 마카로프가 이 대표적 제식 포킷 권총이다.

베레타 권총은 육군용과 해군용의 두 가지가 있어서

육군용이 구경380 구경 해군용이 32구경이었다.

독재자 무쏘리니가 군중대회 때 으스대면서 선동 연설을 할 때

그의 카리스마 연출의 도구로서 빼지 않고 차고 나갔던 권총이

이 베레타 권총이었다.

전후 이 베레타 권총은 인기를 누리며 국제 시장으로 팔려 나갔다.

미국 민간 총기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누려 이 베레타 권총은

1950년대까지도 생산되어 수출되었었다.

현재도 중고 권총 시장의 베스트 셀러이기도 하다.

베레타 권총은 불행한 역사에 얼굴을 내밀기도 했다.

인도의 독립 영웅 간디가 1948년 1월 30일 암살당할 때

베레타가 사용되었었다.

그는 힌두 과격파 Nathuram Godse의 베레타에서 발사된 세 발의

총탄을 받고 사망하였다.

간디 암살범 Nathuram Godse-1년 뒤 교수형에 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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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전쟁 기념관에서 권총 전시전을 할 때 비록 잘못된 명칭을 달고

나왔지만 이 명총이 전시되어서 나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

아마 이 명총이 국내에서 있을 가능성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