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역린에 나오는 궁녀 월혜

붉은악마 | 2014-05-04 02: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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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영화 역린은 정조 즉위 1년후인 1777년에 있은 정조 암살미수사건인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한 내용 입니다.


영화 역린에 나오는 등장인물중 정은채씨가 연기하는 궁녀 월혜가 있는데


조선왕조실록에 있는 내용에도 보면 정유역변에 가담한 인물들의 이름중 궁녀 강월혜란 이름이 나옵니다.


정조 1년인 1777년 7월28일 밤 존현각 지붕에 기와가 깨져있고 모래가 있는등


사람이 드나든 흔적이 발견 됩니다.


정조는 홍국영에게 수색을 지시했지만 그날 발견된건 없었다고 합니다.


정조는 우포도대장 이주국에게 수사를 지시 했는데 이주국이 사건해결에 소극적이었던지라


이주국을 파직하고 구선복을 사건수사를 위한 후임으로 임명합니다.


그러다 8월9일 궁월 숙위를 서던 병사들이 담을 넘던 침입자들을 발견하고 체포합니다.


침입자들은 정유역변의 주동자인 홍상범과 강용휘 그리고 암살자 전흥문등 이었습니다.


정유역변은 정조가 아버지 홍지해를 귀양 보낸 것에 앙심을 품은 홍상범이 꾸민 계획 이었습니다.




영화 역린에 나온 살수 을수는 실제기록에 나오는 암살자 전흥문을 모티브로 한게 아닐까요?



이들을 심문하자 같이 역모에 가담한 공모자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오는데


그중엔 궁 안에서 문을 열어주기로 한 왕의 호위군관중 한명인 강계창과


안내를 맡기로 한 궁녀 강월혜가 있었습니다.


성이 같은걸 보면 짐작 하시겠지만 홍상범과 정유역변을 모의한 강용휘와


호위군관 강계창 그리고 궁녀 강월혜는 가족 이었습니다.


강용휘는 강계창과 강월혜의 아버지 였습니다.


정조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 마다 종종 나오는 말인데, 임금을 충직히 모셔야할 호위군관과 궁녀까지


임금의 암살모의에 가담 했다니 정조로선 궁안에서 누구를 믿어야할지 말아야할지


그 넓은 궁 안에서 정말 혼란스럽고 두려웠을거 같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실록 기록중 월혜에 대한 정조의 태도 입니다.


정유역변 가담자들은 대부분 사형 당하거나 멀리 외지로 귀양 보내지는등 엄벌에 처해졌는데


이상하게도 유독 월혜에 대해서만은 별다른 처분을 명하지 안고 자그만치 6년 동안이나


형조의 감옥에 가둬 놓았다는 겁니다.


그 6년 동안 신하들이 수시로 정조에게 월혜의 처분에 대해 묻고 건의도 했지만


정조는 왜인지 얼버무리는 식의 말로 계속 시간을 끌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각종 작품에서 봐온 정조는 나랏일에 대해 현명하고 판단이 분명한 카리스마 있는 군주인데


다른 죄도 아니고 조선조 제일의 중죄인 역모죄 가담자에 대해 6년 동안이나 별다른 처분을 안내리고


시간을 질질 끌었다는건 우리가 알아온 정조의 모습과는 참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죠.


그녀의 가족인 아비 용휘와 오라비 계창에 대해서도 처분을 내린 마당에 유독 그녀 한명에 대해서만


6년 동안이나 형조 감옥에 가둬두기만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러다 결국 월혜는 6년간의 옥살이 끝에 흑산도로 유배 보내집니다.


그후 역사기록에서 월혜란 이름은 더이상 나오지 안는다고 합니다.


때문에 그녀가 흑산도로 보내진 이후 어떤 삶을 살다가 어떻게 죽었는지는 알길이 없습니다.


여하트 앞서 말했듯 다른 죄도 아닌 역모에 가담한 죄인을 6년 동안이나 어떤 형벌도 내리지 않고


옥살이만 시키다가 6년 후에나 외지로 귀양 보냈다는 것과 어떤 최후를 맞았는지도 알 수 없다는건


나름 참으로 미스터리 하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인물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실록기록에도 정조가 월혜에 대해 그런 태도를 취한 이유는 나와있지 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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