兵器論 2
【1차병기의 개요：총포병기】

　「포」와「총」은 그 크기로 구분되는 개념이다. 통상, 구경 20mm를 넘는경우를 「포」아니면「총」이라 부른다. 예를 들어 전투기에 탑재된 GUN도 「한국전쟁」당시 미국 주력전투기였던 F-86「세이버」의 12.7mm는“기총”이고, 여기에 비해 MiG-15의 23mm는 “기관포”이다.

●화포의 원리
　화포에는 대단히 많은 종류가 있지만,　　　　
１：탄체의 크기와 속도
　　　　２：탄체의 종류
　　　　３：탄체의 궤도（탄도）
　의 3가지로 생각하면, 대단히 쉽게 이해가 된다. 각각 살펴보자.

１：탄체의 크기와 속도
　화포의 공격력이라는 것은 실제로 포탄의 파괴력이다. 원칙적으로「큰 것이 강하다」라고 말하여 지지만, 사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탄환초속(初速)을 희생하지 않고 포탄을 대형화하면, 당연히 더 많은 장약(포탄을 날리기 위한 화약)을 필요로 하게 된다. 포자체, 그 폭압에 견디어 내지 않으면 그 구경이 크게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차탄(次彈)의 발사에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다. 그 결과 포탄의 크기를 추구하면 포 자체가 커질 수밖에 없어 운용이 어려워진다. 생산단가는 비싸지고, 시간당 발사수도 낮아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속도 또한 같은 이치이다. 충돌시의 에너지는 「속도와 질량의 곱」이므로 원칙적으로「빠른 것이 강하다」라고 되지만, 이것보다는 목표와의 적합성이 더 큰 문제이다. 두꺼운 장갑을 핀포인터로 관통시키는 포탄을 보병의 대열에 대놓고 쏜다고 적 보병의 전투력에 심대한 손상을 입힐 수 없는 것이다.
　포탄의 속도는 사이즈·장약의 양·포신의 길이에 의해 변한다. 크기가 같다면, 장약이 많은 쪽이 그 속도가 당연히 빨라지고, 또 긴 포신은 장약의 양이 많으면, 높은 탄환의 초속을 얻을 수 있다. 가령 장약량과 포신길이가 같다면, 구경을 줄여도 고속화가 가능하다.

２：탄체의 종류
　역사적으로는 실질탄, 유탄(榴彈) 철갑탄 의 3종류가 있다.
실질탄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한 금속덩어리로서 폭발하지 않는 포탄이다. 유탄은 작열하여 파편을 날리는 포탄이다. 철갑탄은 장갑을 관통할 목적으로 여러 가지 연구되고 있는 포탄이다.
실질탄은 이미 19세기말에 사라졌지만, 나머지 2종류는 여러 가지형태의 포탄으로 진화되고 있다. 유탄의 경우「무엇을 어떻게 작열시킬것인가?」의 바리에이션으로 다양한 목표·전술에 대응하고 있다. 철갑탄은 특히 대전차용의 포탄으로서 여러 가지 종류가 개발되고 있다.
　이것과 1에서 열거한 특징과는 대응하고 있다. 탄환초속(初速)을 중시하는 장포신형의 포는 철갑탄의 운용에 적당하고, 포탄의 크기를 중시하는 대구경형의 포는 유탄에 적당하다고 한다.

３：탄체의 궤도（탄도）
　화포의 궁극적 목적은 목표에 손상을 입히는 것이다. 단순히 멀리만 날린다면 45도의 각도로 높이 날리기만 하면 되지만, 이 경우 공기저항의 영향으로 명중률에 심한 악영향을 입힌다. 또한 이동하는 작은 목표에 대해서는 전혀 효과를 못보고 있다.
탄도는 대별하면 낮게 직선적으로 날아가는 저신탄도(低伸彈道)와 높게 포물선으로 날아가는 곡사탄도(曲射彈道)로 나뉘어진다.
이것은 야구의 라이너성 타구와 플라이성 타구의 차이점과 동일하다. 라이너성 타구는 예리한 반면 비거리는 뻗어가지못한다. 그렇지만 플라이성타구는 잘 날아가면 홈런이 되지만, 체공시간이 길어 외야수에 잡힐 수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목표에 예리하게 부딪히는 것이라면, 저신탄도가, 겨눌 필요없이 긴 비거리로 멀리 있는 목표를 타격할 경우라면 곡사탄도가 각각의 필요에 맞는 것이다.
　물론 곡사탄도의 경우라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낮은 곡사탄도"로 어느 정도 절충적인 효과가 있다. "어느 정도는 겨냥하고 싶고, 동시에 비거리도 갖고 싶다"면 이런 탄도가 적당한 것이다.
　또한 곡사탄도를 그리는 포탄은 직선상의 장애물을 넘어 날아가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이 가능하다. 산기슭에서 산정을 넘어 있는 목표를 타격하는 것이 가능하다. 앞선 정찰병과의 연락으로 조준을 행하면, 핀포인터로의 저격도 가능하다. 이와 같은 조준법을 간접조준이라고 한다.


●화포의 종류가 나뉘는 이유
　위에서 본 것과 같이 화포의 종류가 많은 이유를 알 수 있다.　우선 1에서 화포의 용도별로 특화되는 의미를 알 수 있고, 장갑을 두른 목표를 핀 포인터 사격할 때던지, 지역을 화력으로 제압을 할 때라던 지에 따라 사용하는 포의 종류가 달라야 한다.

　실제의 화포는 분류상 「캐논포」, 「박격포」, 「곡사포(유탄포)」로 구분된다.
　캐논포는 장포신으로 빠른 포탄을 쏘는 화포이다. 포신의 내측에는 라이플(우선)이 새겨져있어 포탄을 회전시켜 탄도의 안전성을 높이게 되어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전함의 주포이다. 장갑으로 보호되는 움직이는 목표를 파괴하기 위해 높은 탄체에너지와 고속이 필요하다. 이래서 장포신의 포에 강력한 장약을 사용하여 쏘게한다.
직선적인 저신탄도로 사격하는 대전차포(전차의 주포도 포함)도 캐논포의 일종이다.
또한 높은 고도까지 포탄을 쏘아대는 고사포도 동일한 타이프로 분류된다.
박격포는 높은 곡사탄도로 포탄을 쏘는 타이프의 화포이다.
곡사탄도는 저신탄도보다는 비거리가 길다. 이것은 같은 정도의 비거리를 가질 경우 보다 작은 포로도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핀포인트저격은 가능하지 않지만, 적의 보병부대를 멀리에서 공격할 때와 같이 정확하게 한사람 한사람을 정확하게 겨눌 필요가 없을 때 필요하다.
　대표적인 예는 보병이 휴대하는 박격포이다. 10킬로정도의 가벼우면서, 포탄은 60밀리급으로 손쉬운 지원화력으로 보병부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장약의 수로 비거리를 조정할 수 있기에 포술의 전문지식이 없어도 쉽게 취급할 수 있다.
곡사포는 양자의 중간형이라 할 수 있다. 캐논포같은 높은 초속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정확한 포격이 가능하고 또한 같은 사이즈의 포라면 보다 큰 포탄을 쏘는 것이 가능한 화포이다. 목표의 종류나 임무에 따라 다양한 포탄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고, 대부분의 육군의 포병부대에서 사용하는 화포는 대다수가 곡사포이다.
화포의 사이즈를 나타낼 때 「88밀리 52구경」이라는 식으로 말한다.
이것은 「포구의 직경이 88밀리이고, 포신 길이는 구경×52의 길이」라는 의미이다.

●기관포
　앞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기관포와 기관총은 구경에 의해 구분된다. 그러나 실제의 운용에 있어 차이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가령「19.8밀리 기관총」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면, 양자를 구별하는 것은 무의미하므로 실제는 20밀리의 기관총보다 낮은 레벨은 12.7밀리 기관총으로 되어 있어 그 구경의 차이는 확연하다.
기관포는 총탄보다 큰 탄체를 고속으로 연속 발사하는 총포병기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병기로서의 존재의의가 있는 것이다.
　비행기같은 고속도로 기동하는 목표는 통상의 화포로 겨냥하는 것도 맞추는 것도 어렵다. 그러나 기관포로 목표의 진행방향에 탄막을 형성시키면 격추가 가능하다. 또한 고속탄의 집중은 장갑차량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파괴력을 기대할 수 있다. 병력수송차같은 비교적 장갑이 얇은 차량에 대해선 효과가 확실하고 공중으로부터 공격한다면, 전차조차도 파괴할 수 있다. 보병에 대해서도 기관총처럼 사용해도 충분하고, 이 경우는 강력한 관통력이 있으므로 엄폐물의 숨어 있는 목표를 소사(掃射)도 가능하다. 이와같은 특징 때문에 기관포는 대공병기나 전투기 이외에도 정찰차나 보병전투차등 각종 전투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기관포에 있어 연사능력은 중요한 요소이지만 구경과 트레이드 오프의 관계가 있다. 구경은 키우면 연사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복수의 포신을 묶어 회전시키면서 연사능력을 향상시키는 기관포도 있다.
　지상차량에 탑재하는 기관포는 비교적 대구경(주로 35밀리）가 주류이고, 연사능력은 분당５백발 정도이다. 한편 항공기 탑재용은 더 높은 연사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미국의 전투기용 벌컨포 M-61은 6포신의 회전식 기관포로 1분당 3천내지 6천발의 엄청난 속도로 20밀리 탄을 쏘아댈 수 있다. 이 포는 대함미사일에 대한 최종요격시스템에도 탑재되어 있다.
　기관포의 포탄은 구경20∼40밀리로, 일반적인 화포에 비해 소형이다. 그렇지만 소총탄에 비하면 대형이므로 여러 가지 타이프의 탄두가 개발되어있다. 실질탄, 철갑탄, 유탄이외에 예광탄, 소이탄이 있고 용도에 따라 구분되고 있다.

●소화기
인간이 가지고 걸을 수 있는 정도의 총기를 소화기라 부른다
권총부터 기관총까지가 포함되는 넓은 개념이지만 기본적으로 대인용병기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군용소화기의 중심은 보병이 휴대하여 보행하는 소총이다. 근래 사용되는 것은 연사가 가능한 자동소총이다.
　탄환속도와 구경과의 관계는 소화기의 경우도 같다. 이전의 군용총은 7.62밀리탄을 사용되는 것이 주류였지만, 요즘은 소구경인5.56밀리탄이 사용되고 있다. 이편이 관통력이 높아 방탄쪼끼에 의해 보호되는 보병의 살상에 매우 유효하다.（휴대하는 탄수가 늘어나는 이유도 있다）
　또한 특수용도의 라이플 총으로는 저격용 총과 대 매트리얼총이있다.
전자는 저격병이 사용하는 것으로 자동소총보다도 정밀한 사격에 적합하게 만들었고, 연사성능은 필요 없으므로 흔히들 수렵용 라이플총을 베이스로 만들어진다.
후자는 강력한 장약과 긴 총신을 가진 라이플로 차량의 장갑을 관통하여 탑승한 병력을 살상하기 위한 총이다. 원래는 2차대전시 대전차 라이플로 보급된 것이지만 현재는 전차보다는 병력수송차나 헬기등이 그 대상이 되고 있다.

　기관총은 소구경 연사총이다. 보병의 분대나 소대를 직접 지원하는 이외에 전차를 비롯한 육상전투용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또한 예전에는 유일한“공대공”병기로 전투기이외에 폭격기의 자위용으로 탑재되었다. 베트남전쟁 무렵 항공용은 기관포로 옮겨가 현재는 거의 대부분 육상병기뿐이다.
중기관총과 경기관총으로 구분되지만 통상은 운용상의 차이점일 뿐 총자체는 같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삼각대를 이용 진지에 거치하여 사용하는 것을 전자, 접이식의 양각대(사격자세는 엎드려 쏴자세)를 사용하는 보병이 휴대하는 것이 후자이다.
　자동소총이 있는데도 기관총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는 연사를 계속하는 능력의 차이이다.
자동소총은 「연사도 가능한 소총」이고, 계속 연사로 사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권총탄（흔히들 ９밀리탄）을 사용하는 소형의 기관총을 서브머신건 또는 머신 피스톨이라한다. 위력이 약하고 근접전투에서만 효과를 기대할수 있기에 자동소총이 보급된 요즘은 주로 특수부대용으로 쓰일 뿐이다.
다른 소화기로서는 권총이 있지만 군용에서는 보조적인 존재이므로 생략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