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적...우리군의 6.25당시 개전초기부터 형편없었던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슈타르님 말씀 상당수는 동의는 못하겠네요.

 

  미군하면 세계최강 그중에 미 해병대 하면 최고중에 최고라고 스스로 자부하자만,

2차대전 당시 수년간 태평양전쟁을 상정하고 훈련해왔던 이들도 정작 이오지마라던가 전장에서

미고문관의 기록에 따르면 전투에 참여하는 병사는 10프로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는 엎드려 탄한발 쏘지

않고있었다합니다. '전장공포감'때문이죠.

 

 남북전쟁 당시 총기가 발굴되었는데 전장속 총기에 무려 16발이 장전 되어있었다고합니다.

발사하지 않고 재장전만 반복한거죠.

 

 당시 최고의 군대에서 전투훈련받은 군마저 이런 상황인데....

45년 8월 15일 해방된 우리나라 군대는 한술더 뜨죠.

 

 우선 지휘관급의 전술개념은 구 일본군식입니다.

그것도 당시 조선인에게 고급전술개념을 가르치기 보다는 '필요한만큼 만 가르친거죠'

 

 그렇게 십만의 군대를 겨우 유지했는데 300여대의 t34/85버전을 앞세우고

ppsh41 총기를 주무장으로 삼은 약 40만의 군대가 침략해온다? 쩝 참고하자면 당시 우리군의

주력장비는 구일본군식 38소총입니다. 당연히 m1개런드나 카빈을 들었을꺼라 착각하시던데 아닙니다.

당시 이 소총들은 '최신소총'이며 미군만이 장비할수있는 무기였습니다.

 

 군장비가 태반 구일본군이 항복하며 버리고간것의 재활용이며

우리는 태평양전선 당시 일본군의 장비가 얼마나 열악했는지 아는 편에 속합니다.

 

게다가 '지휘개념'이 없는 지휘관들이 구일본군식 '빠타지휘'를 하던 시기에

 

 난생 첨 본 탱크라니?

 

현실적으로 가장 비슷하게 비유하면 '화성침공'입니다.

진짜 이보다 더 잘설명할순없습니다.

 

 내용물은 같은 사람인데 무기는 '외계인'이죠.

 

이쪽은 한발쏘고 장전볼트를 당겨야 하는데 저쪽은 풀트리거로 당기면 45발이 고스란히 날아옵니다.

사격술? 총알아낀다고 일년에 개인당 10발도 안쏘던 상황입니다.

 

   대전차무기?

 

 달리 육탄 11인 용사가 영웅으로 추앙받는게 아닙니다.

저도 미친 전술이라 말하지만 당시엔 이것말고는 '대전차전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일본군에 이따위로 대전차전술을 교육받은거죠.

 당시 한강이남으로 후퇴하던 미고문관의 기록에 따르면 국군병사들이 다이너마이트를

껴안고 구덩이에 숨어있는걸 여럿 꺼냈다 합니다.

 

  이들은 용감하긴 하나 '무모하기도 합니다.'

 

 2.9인치 바주카가 없었던건 아니나 조준연습이나 제대로 했을지 의문이고 유효사거리도 몰랐을겁니다.

 

 무엇보다 당시 문맹률이 90퍼센트대.....

 한글도 모르는데 영어가 통할리가.......

 

  이게 현실임은 저도 잘 압니다.

 근데 그렇다고 무식하다고 겁쟁이는 아니였습니다.

 

 나름 전투를 벌이고 쉽게 항복하지만 또 때마춰 잘 도주해서 다시 재전투를 벌이는 반복이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당시 참전용사분만하더라도 초기 포로가 되어 평양을 거쳐 압록강 부근까지

 갔다가 원산을 통해 도주하여 재참전한 케이스입니다.

 

  학도병으로 참전했다가 부대가 몰살당하고 홀로 부상입고 도주하여 살아남아

 실전경험을 토대로 교관복무하신 분도 계십니다.

 

  미군도 당시 일본에 주둔한 2군도

 북괴군이 미군만 보면 도주할것으로 생각했다가 대패하여 항복합니다.(미군이 패한적이 없고

 항복한 적이 없는건 아닙니다. 6.25당시에도 미군은 의외로 많이 패했고 항복했습니다.)

 

  낙동강전선을 형성하고 지휘체계가 초기에 비해 비교적 잘 구성되었긴 하나

 현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기존 봉건제 조선시대의 그것에 비교해 거의 동일한 개념으로

구성하고, 명칭만 현대적으로 쓴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허나 이걸로도 부족한 무기로도

 잘싸웠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나라 민족은 중세로부터 '공성전'에 능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지리적 거점에서 방어전에 능했죠.

 

  고대 고구려가 그러했고 고려도 그러했습니다. 다만 고려는 당시 원나라가 적극 사용한 화약병기에

 녹아내렸을뿐입니다. 이것도 아마 신무기에 대한 '공포감'을 극복못했기때문입니다.

 

 화약병기에 대한 공포감이 극복되자 임진왜란 당시처럼 그럭저럭 잘싸웠습니다.

 

 

   인천상륙작전후 반대로 북괴군이 지리멸렬해지자

 

 반격을 하면 당시 연합군과 진격경쟁을 시작했는데....사실 이것도 좀 문제이긴 했습니다.

 

 '보급라인'을 생각지 않고 진격속도만 따지 속도전이 바로 중공군을 만나

 

 우리군이 와해되기 시작한 원흉이니까요.

 

  연합군측도 마찬가지였고 지휘와 보급은 유지했으나

 

 중공군의 야간전술에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장진호전투를 비롯해 후퇴하면서 체계를 유지한건 우리군에서 백두산부대가 거의 유일했고

 

 이는 '동향전우조'배치 전술과 지휘관의 기지와 전술개념이 처음 먹힌 후퇴전이라고 기억합니다.

 

  당시 우리군의 해병대가 잘싸우고도 후퇴한건 다름아닙니다.

 

  '보급'이 진행되지못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보급이 잘진행되었다면 얘기가 달랐을것이라 이후 '고지전'이 등장하는데 결정적

 

  역활을 합니다. 이전까지 우리군도 연합군도 '보급'문제에 화두를 두지 못했고

 

  연합군은 기본보급을 유지하나 우리군은 언어소통과 지휘혼란으로 아예 보급없이 진격하던

 

 상태였습니다.

 

  사단개념이 제대로 가동되기 시작한것도 이시기 무렵이고 후퇴하던 연합군과 우리군이

 

  추가병력을 투입하고 후퇴를 멈춘것도 '보급'이 원활히 이뤄지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가 진짜 '6.25'의 치열한 전투가 시작되었다는 겁니다.

 

 

   고지전이야 말로 최악의 전투죠.

 

  도망칠곳을 마련하지 않는 '배수진'이기때문이며 4방향에서 전면 공격이 감행되기때문입니다.

 

  고지전을 펼칠때서야 비로서 거의 1년이상 국군 즉 우리군에 비판적이던 미 고문관들이

 

   열광적인 지지자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월남전의 파이어베이스도 결국은 평원의 '고지'였던 셈입니다.

 

  그리고 월남전에 투입된 우리군은 당시 누가 뭐래도 최정예 병력들로 구성되어

 

  지휘관부터 말단병사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차출해서 보냈습니다.

 

   그러니 잘싸웠던 거죠.

 

  무엇보다 하사관과 지휘관들은 6.25참전용사까지 배치했던 상황이죠.(학도병이라 십대 군경험자출신이

 제법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dna 논란부터 평화어쩌고는 별로 관심없는 비유입니다.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그냥 그분이 평소 속맘이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고 싶군요.

 

  그리고 저는 우리군이 현재 형편없다는 논란으로 넘어가는 걸 보면서

 

 이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우선 6.25당시 우리군이 전투력이 낮았던 가장 큰 원인은

 

 '문맹률'이 지극히 높았기때문입니다.

 

  현대의 우리군은 이것부터 아닙니다.

 

  둘째로 미군이 태평양 전쟁후 재창조한 훈련법으로 훈련되어있습니다.

 

   단순 합리성논리에서 미군보다 전투력이 굳이 낮을 이유가 없습니다.(인력면에서)

 

   체력이 안된다 하는데

 

   이점은 동감하지만, 고체력이 필요한건 특수부대쪽과 특정병과지

 

   전군이 필요한건 기본적인 체력요건이고

 

  실제로 규모는 크지않으나 여러모로 비정규전투때 잘싸웠습니다.

 

  대표적인게 97년 백골부대 전방교전이고,

 

  나쁘게 예를 들자면 부대난사사건등에서 아군을 대상으로 했지만,

 

  그 전투능력이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들이 제법있습니다.

 

   문명의 혜택과 교육을 잘받은 겜잘하는 일병이 총기와 수류탄외 화기를 프로군인만큼 다루며

 

  아군을 살해한 사건은 가슴아프나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일당 전투력 수치'를 평가할수있는

 

 사료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