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방과 관련없는 글입니다만, 얘기 좀 들어주세요.
다람쥐 일병 | 2014-02-28 11:56:41
조회 9626 | 추천 0 | 다운로드 7
제 친구가 얼마전에 저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던 이성이 있었는데, 일이 좀 꼬였나 봅니다. 친구 말로는 거의 2년가까이 좋아하고, 중간에 고백도 몇번 하고 그랬는데, 그녀 옆에 항상 다른 남자들이 있었는데, 이친구도 미련하게도 그녀가 첫사랑이래서 꼭 사귀고 싶다고 기다렸다고 합니다. 근데, 문제는 그녀가 학교 후배인데 휴학했다가 복학한답니다. 문제는, 제 친구보다 후배인 남자애랑 같이 잤다고 합니다. 근데 그거를 남자 후배가 자랑인듯 얘기하고 다닌답니다. 그래서 이 친구 지금 완전 패닉상태입니다. 제가 비슷한 경험을 하긴 했지만, 이정도 상황까지는 겪어보지 못해서... 이 친구 지금 연애한번 못한채로 2년간 한사람만 바라봤는데, 이 친구가 어떤 카페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한여인을 사랑했던 남자가 있었다. 그는 그녀주변에 많은 남자들이 있는걸 알면서도 사랑했기에 참고 기다렸다. 그런 그녀가 그의 후배와 같이 잤다는 얘길 들었다. 웃기는건 그 후배가 자랑스럽게 3자들에게 얘기한게 내 귀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사실...그는 착한사람으로 남고싶어했다. 수많은사람들에게...남자 동기들, 남자선배들에게 수없이 이용당하고도 미련하게도 착하게 살고 싶어했다...하지만, 결국 또 이용당하고말았다... 그는 이제 세상이 두렵다고한다... 더이상 사랑하고싶지도... 사람들을 새로 사귀는것 자체도... 세상을 사는거 자체가 두렵다고한다... 그의 부모님이 남들이 뭐래도 그러려니하며 넘기라는 말을 듣고... 남들 이용만 하는 대학 나가고 싶어도 부모눈치보여서 말도 못 꺼내고 참은 그였다... 이제 그는 더이상 세상에 부딪히고싶어하지 않는다...아무도 만나고싶어하지 않는다...
그는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이친구 어떻게 위로해줘야하죠? 지금 친구가 글 올린 카페가 자살카페는 아니고, 저도 여기서 활동하는데, 사람들이 푸념하는 곳입니다. 근데, 이런 곳에 이렇게 글을 올리니 뭔가 알수없는 불안감이 다가오네요. 힘내라고 술한잔 사주자니 더 그럴것 같고, 세상에 여자 많다고 위로하거나 다른 여자 소개시켜주자니 제가 여자가 없어서 그것도 안되고 진짜 난감합니다. 회원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
)
)
1
댓글 [52]
산도끼 | 2014-02-28 | 추천 0
산도끼 | 2014-02-28 | 추천 0
그 후배 놈처럼 못해봐서 한이 서리는군요. 입 싼 거 빼고요.
친구 분같이 순둥이처럼 사는 것도 자기 인생에 그리 보탬은 못 된다고 얘기하세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입밖에 내보내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고 하세요.
사회 나가면 어차피 타인의 이익과 충돌하는 일은 비일비재하게 되고, 어찌 해야 할지를 몰라 사람이 이리 헤까닥 저리 헤까닥 하기 쉬워집니다. 차라리 입밖에 내고 병신 소리 제대로 들으라고 하세요.
병신 소리 듣기 싫어서 택하는게 짝사랑이라고 얘기하세요. 그냥 깨져 버리는게 낫다고 말해요.
산도끼 | 2014-02-28 | 추천 0
아파하라고 하세요. 아픈게 정상이라고... 안 아픈게 웃긴 거라고...
그리고, 니 혼자 좋아 한거고 걔가 누구랑 자던 그건 그 사람 자유지, 걔 미워하지는 말라고 얘기하세요. 그 여자애도 좋아하는 사람과 그리 되는건 자연스러운 것일 뿐이고, 다만, 그 남자 놈이 모자른 것일 뿐이지만, 그 둘 사이의 일일 뿐이라고 얘기해 주세요. 아픔은 너 혼자만의 몫이지, 누구한테 하소연할 일도, 그 여자에게 배신감 느끼는 일도 혼자 오바하는 거라고 얘기해 주세요. 감정만이 문제일 뿐, 그 감정을 잘 정리하는게 그 친구의 몫이라고 말입니다.
뭐... 이미 한 얘기들을 제가 다시 재생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윗 분들 얘기대로 '이 순간 또한 지나갈 것이다'라고 얘기해 주세요.
hakwon | 2014-02-28 | 추천 1
도둑잡기 | 2014-02-28 | 추천 0
다람쥐 일병 | 2014-02-28 | 추천 0
회원님들께서 조언 많이 해주신거 친구에게 해주다보니, 친구녀석 표정이 밝아졌어요^^ 친구를 대신해서 제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회원님들의 충고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도 한수 배우고 가는거 같습니다^^
가이바G | 2014-02-28 | 추천 0
쿨럭...
다람쥐 일병 | 2014-02-28 | 추천 0
아침이후 | 2014-02-28 | 추천 0
너무 자기 감정에 몰입하면 사랑이 집착으로 집착이 스토커로 흐르는데 5년간 스토킹 당한 제 입장에서 보면 엄청 괴로워요. (나름 첫사랑이던 상대가 지옥에 마귀로 변하니깐)
그리고 친구분이 사랑하는 그 분은 무슨죄일까요? 연인도 부부도 아닌데...
댓글들처럼 친구분의 이런 한탄은 반대로 친구분이 사랑하는 그분이 비난받게되죠. 이게 사랑일까요?
친구분에게 사랑하는 방식을 달리 하게끔 잘 설득해보셔염.
다람쥐 일병 | 2014-02-28 | 추천 0
푸른번개님, 아마도 이 친구가 이제 완전 단념하려나 봅니다. 제안하고 보니 괜찮다고, 그냥 없던사람처럼 지내겠다고 말합니다.
國軍機務司令部님, 확실하게 끊을때는 끊으라는 조언이시군요. 감사합니다.
國軍機務司令部 | 2014-02-28 | 추천 0
친구분이 아무리 로맨티스트라고 해도 이미 여자 과거 알고있는 상태에선 자기도 모르게 스스로를 비교하게 됩니다.
그건 착하고 순진하고의 문제가 아니고요,... 수컷으로서의 잠재된 본능입니다. 인간 이성으로 어찌할수 있는게 한계가 있는 거예요.
짝사랑이라는게 결국 이루어지면 아름답겠으나, 제 경험담으로는 짝사랑은 짝사랑에 맞춰진 사랑입니다. 실제로 연인으로 발전해서 뭘 어떻게 하려는가? 는 질문에 버벅거리기도 하는게 짝사랑이죠. 짝사랑은 짝사랑일때 가장 아름다운 겁니다.
잠시 잠깐 이성에 대한 호감을 혼자 만 가지고 있다가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와 2년동안 혼자 좋아하다가 어쩌고 하려는거는 차원이 다른 문제예요.
또한 해당 여성분이 친구분의 호감을 모르고 있을리도 없습니다. 몰랐다면 100% 거짓말이고요;;; 그럼 왜 그 여성분이 다른 남성을 선택했겠습니까? 답은 뻔한겁니다.
이 이상 길게 끌면 오히려 친구분이 트라우마에 빠져서 다른 사랑 찾는게 어려워 질수도 있습니다. 빨리 끊어야 할때 끊은 줄도 아는 것이 남자입니다.
푸른번개 | 2014-02-28 | 추천 0
만약, 그래도 헤이지지 않겠다고 하면, 일병//님이 그 여자와 그 친구가 만나도록 다리를 놔주시고 직접 대면을 하도록 해주세요. 그곳에서 여자가 친구를 차버리면... 그 친구 데리고 술이나 한잔 하세요. 만약, 여자가 남자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그 친구랑 사귀고 싶다고 하면... 나중에 여자에게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세요. 사랑이냐 아니면 단순한 유흥거리이냐고...
말을 못하면 친구 데리고 술한잔 하시고...
이건 한때의 아픔입니다. 스스로 풀수 있으면 다행이고 못하면 주변에서 풀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줘야죠. 헤어나오지 못하는데, 끄집어 낼 수는 없습니다.
엄준호 | 2014-02-28 | 추천 1
아픈만큼 성장한다는 말이 있죠.
아플겁니다, 정신 못차릴 정도로요.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인간의 사고프로세스는 대체로 이기적이어서 결과적으로 보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판단합니다.
즉 시간이 지나면 한 때의 아픈 기억으로 남을 뿐입니다.
문제는 그 기간이죠. 가급적 빠르게 탈피해야 합니다.
현상황에서 말이죠. 지금 눈에 뵈는게 없어 정말 정말 미시적인 부분에만 신경쓰고 그외의 것은
다 부질 없다 판단할 수 있는 시기라 봅니다. 좀 멀리 봐야 합니다. 이럴 때요.
스스로 어느정도 지금 몰두 하고 있는 상황을 깨고 나와야 빠르게 멘탈 잡고
현실로 돌아 올 수 있습니다.
그 시간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면 결국 정리는 되겠지만 나중에 본인이 후회 합니다.
스스로의 바보같은 모습에 제가 그랬거든요 ㅋㅋㅋㅋ
술 죽어라 먹고 방콕하고 마치 세상이 끝난듯 하지만 이것또한 지나간답니다.
여자는 여자로 해결하면 됩니다.
다람쥐 일병 | 2014-02-28 | 추천 0
vector4님과 Alchemist님도 좋은 말씀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Alchemist | 2014-02-28 | 추천 0
여자 많아요. 한명있는거 아니고 잠시 쉬었다가 돌아보면 지금하는 것들 다 병신짓이에요.
그냥 쿨하게 넌 내꺼가 아닌가보다 하고 포기하고 다른 사람 만나라고 하세요.
여자를 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여자를 사귀거나 일에 빠지는 겁니다.
아직 학생이면 자기를 위해 시간을 많이 쓰셔야 할텐데 일에 빠지라고 하고 싶고, 남자가 좀 더 익으면 좋은 여자도 따라오게 되어 있으니 자기를 갈고 닦는데 더 시간을 보내세요.
vector4 | 2014-02-28 | 추천 0
다른 사랑 찾으시오!
절미
Ralph | 2014-02-28 | 추천 1
연애를 해서 CC로 확 낙인 찍혀도 헤어지고 다른 사람이랑 CC가 되는 게 대수롭지도 않은 일인데,
그것도 아니군요.
제가 대학교 2학년때인가, 유럽에 간 여친 기다리는 사이에, 같은 과 여자애가 사귀자는데, 버티다 버티다가, 넘어갔었습니다. 하지만 1년 뒤 여름 방학 시작할때, 헤어지쟈고 하더군요.
참 엄니께 몹쓸 모습도 보이고 그랬으나, 개강하니 다른 놈하고 CC2탄 됬더군요.
아 쓰바...하다가, 전부터 알던 동생이랑 맨날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 했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먼저 오는 사람이 자리 잡고, 커플이랑 그 커플 무수리 2명 해서 4인조...로 그랬지요
어느 날 보니, 저는 알던 여동생인데 착하고 이뻐서 잘 해줬을 뿐인데, 공식적으로 다들 우리를 CC로 알고 있더군요.
머 고백 한 적도 서로 없고 무언가 액션의 진도가 나간건 아니었지만, 매일 집까지 바래다 줬었고, 전공이 달라서 강의 시간 빼곤 붙어 있다보니, 정이 들어서 그런건지,
캠퍼스에서 팔짱끼고 다니고 머 그랬었습니다.
아프니 청춘이라는 말이 딱 맞아 보이는 친구네요.
그땐 참 아프지요. 그런데, 한참 뒤에 기억해보면 기억이예요. 한창 어릴 때 그런 추억도 있었구나...하는
밥이나 좀 잘 챙겨 먹이고 어깨 힘 빠져 있으면 좀 같이 데리고 다니다 보면,
다시 멀쩡해질껍니다.
다람쥐 일병 | 2014-02-28 | 추천 0
daeguug | 2014-02-28 | 추천 0
양수리506 | 2014-02-28 | 추천 0
.상처를 입던
한쪽이 깨지고 포기 해야만
잊을건 잊는다는것 입니다.
저 역시 학교 다닐때
제보다 큰 녀석과 한바탕 뒹굴고 싸운것이
평생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말 못 하고 내숭이더라도
순간 맥박이 200회 넘게 뛰더라도
몸으로 부딪쳐 볼것을 추천 합니다.
청춘은 멈추어 있지 않습니다.
uzi9mm | 2014-02-28 | 추천 0
다... 갈 사람은 가고, 올 사람은 오고...
다람쥐 일병 | 2014-02-28 | 추천 0
ckim님... 이 친구가 유머가 딸리고, 키가 작고, 학교에 무시당하고 시달려서 자신감이 좀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금 같이 게임하면서 계속 져주고 있습니다.
ckim | 2014-02-28 | 추천 0
사랑엔 약이 있다면 둘중하나 시간 아님 다른 이상형을 만나던가. 그리고 친구분께 자신감을 가지라고 전해주세요. 여자는요. 자신감이 첫째 두번째 유머 세번째 진실성이면 거의 넘어 옵니다. 특별히 키가 작다거나 외모가 너무 부족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양수리506 | 2014-02-28 | 추천 0
말 안해도 알겠죠.
조치 바람
다람쥐 일병 | 2014-02-28 | 추천 0
다람쥐 일병 | 2014-02-28 | 추천 0
다람쥐 일병 | 2014-02-28 | 추천 0
daeguug님, 이 후배가 여자들한테 꼬리치기로 유명하다네요. 그래서 여자들이랑 남자들이 좀 싫어한데요. 자기도 여친이 있으면서, 상대방이 싫어하는거 알면서도 계속 그런다나 뭐라나? 근데 제 친구가 좋아했다는 여자가 문제인게, 자기는 그걸 관리 잘 하겠다 그래놓고서는 일이 그렇게 되었다고 하니까 제 친구가 돌아버린거죠, 뭐. 지금 그친구랑 같이 피방왔는데, 지금은 기분 좀 풀린 것 같아요.
carpenter님, 저도 참 많이 아팠는데, carpenter님의 경우 두번째 사랑은 언제 쯤 오셨나요? 제 친구랑 저는 아직 못와서 ㅠㅠ
carpenter | 2014-02-28 | 추천 0
누구나 한번쯤은 거쳐가는것이지요.
daeguug | 2014-02-28 | 추천 0
daeguug | 2014-02-28 |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