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14]

• newroman | 2013-12-30 | 추천 4

  먼저 계약을 해야 주지 이 필리핀사람들아!..ㅎㅎ

• bc007 | 2014-01-01 | 추천 0

  화력터널님, '방망이 깍던 노인'의 신 아류를 창조하셨군요. 대단하십니다. 10몇여년 전에 전국을 들썩였던 "CD굽던 노인"이 생각나는 밤입니다.

  

  

• 장이 | 2013-12-31 | 추천 0

  아, '방망이 깍던 노인'입니까? 전 카메라 공부하는 사이트에서의 '카메라 렌즈 보정하는 노인' 이야기가 생각났는데, 그것도 '방망이 깍던 노인'을 들고온 것이겠군요.. ^^;;

  

  

• headache | 2013-12-30 | 추천 0

  입금을 해주셔야지요...

  

  

• yiw700 | 2013-12-30 | 추천 0

  옛날 국어책에 실렸던 " 방망이 깍던 노인" 수필 맞나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카르포디엄 | 2013-12-30 | 추천 0

  화력터널님의 글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글 솜씨가 매우 좋으신 것 같습니다.

  

  

• 화력터널 | 2013-12-30 | 추천 3

  벌써 4여 년 전이었다. 내가 갓 공군을 재건하려 한 지 얼마 안 돼서 이곳저곳에 훈련기를 수소문하며 살 때다. 이탈리아 훈련기를 보러 갔던 길에, 공격기도 알아보려 했다. 한국 사천 한구석에 'KAI'라는 훈련기 만들던 노인이 있었다. 훈련겸 공격기 몇 대 받아 가지고 가려고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가격을 굉장히 비싸게 부르는 것 같았다.
  
  "좀 싸게 해 줄 수 없습니까?"
  
  했더니,
  
  "저가격으로 만들면 초음속비행이나 해보겠소? 가격이 아깝거든 싼 훈련기나 알아보시우."
  
  대단히 무뚝뚝한 노인이었다. 가격을 흥정하지도 못하고 잘 만들어나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는 잠자코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처음에는 속도가 빠른 것 같더니, 중국군이 몰려오도록 이리 날려 보고 저리 날려 보고 굼뜨기 시작하더니, 마냥 늑장이다. 내가 보기에는 그정도면 잘 날아다닐만 한데, 자꾸만 더 확인하고 있었다.
  
  "아음속기라도 좋으니 그만 팔아주십시오."
  
  라고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며,
  
  "성능이 좋아야 공격지, 훈련기를 재촉한다고 폭탄이 맞나."
  
  한다. 나도 기가 막혀서,
  
  "받을 사람이 좋다는데 무얼 더 본다는 말이오? 노인장 외고집이시구먼. 곧 중국군이 몰려온다니까요."
  
  노인은 퉁명스럽게,
  
  "이탈리아에서 받으시우, 난 안 팔겠소."
  
  하고 내뱉는다.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그냥 다른 걸 살 수도 없고, 중국군이 몰려온다고 훈련겸 공격기가 필요없는 것도 아닌지라, 될 대로 되라고 체념할수 밖에 없었다.
  
  "그럼, 마음대로 만들어 보시오."
  
  "글쎄, 재촉을 하면 점점 성능이 낮아져서 폭탄이 맞지도 않는다니까. 공격기란 제대로 튜닝을 해서 만들어야지, 잘날아다닌다고 공격기인가."
  
  좀 누그러진 말씨다. 이번에는 나를 F/A-50에 태운 후 2연속 횡전비행을 한 후 태연스럽게 폭탄을 투하하고 있지 않는가. 나도 그만 G의 압박에 지쳐 잠깐 기절하고 말았다. 얼마 후에야 F/A-50을 날려보고 이리 돌려보더니 다 됐다고 보내준다. 사실 F/A-50은 아까부터 다 돼 있던 공격기이다.
  
  중국군이 몰려와서 남중국해를 위협하고, 대응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나는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 그 따위로 훈련기를 만들어 가지고 해외판매가 될 턱이 없다. 구매국 본위가 아니고 제 본위다. 그래 가지고 가격만 되게 부른다. 에티켓도 모르고 불친절하고 무뚝뚝한 노인이다.' 생각할수록 중국군이 몰려올 시각만 가까워 왔다. 그러다가, 사천을 뒤돌아보니 노인은 태연히 성능이 더 좋은 KF-X를 이리저리 날려보고 있었다. 그 때, KF-X를 만들고 있던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노인다워 보였다. 날카로운 설계안과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공밀레소리에 내 마음은 약간 누그러졌다. 노인에 대한 멸시와 증오도 감쇄된 셈이다.
  
  필리핀에 와서 공군에게 F/A-50을 건내줬더니 인기가 몹시 높았다. 여태까지 받은 기종들보다 참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전의 것이나 별로 다른 것 같지가 않았다. 그런데, 공군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어 보니, 성능이 낮으면 폭탄떨어트리다가 빗나가기 마련이며, 훈련기 속도가 너무 느리면 타다가 F-16D를 알아보기 쉽상이란다. 또 훈련기는 너무 속도가 빨라도 연료가 모자라기 마련이라, 요렇게 꼭 알맞는 훈련기는 좀체로 받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나는 비로소 마음이 확 풀렸다. 그리고 그 노인에 대한 내 태도를 뉘우쳤다. 참으로 미안했다.

  

  

• 하이이잉 | 2013-12-30 | 추천 0

  고객님 장바구니에 담으신 물건 일딴 결재를 하셔야죠??

  

  

• tunguska | 2013-12-30 | 추천 0

  필리핀이 FA-50이 시급히 필요한것처럼 우리도 F-35가 빨리 와야하죠.

  

  

• 솔피 | 2013-12-30 | 추천 0

  추가로 12대 더 수입할거라고 보고
  한 농입니다~

  

  

• 조영재 | 2013-12-30 | 추천 0

  ㄴ12대가 전부입니다

  

  

• 땅파는사람 | 2013-12-30 | 추천 0

  최초도입분을 말하는듯 한데 몇대 계약한거죠?

  

  

• 솔피 | 2013-12-30 | 추천 0

  2차 12대는 2018년까지 인도하겠습니다

  

  

• newroman | 2013-12-30 | 추천 4

  먼저 계약을 해야 주지 이 필리핀사람들아!..ㅎㅎ

  

  

• 조영재 | 2013-12-30 | 추천 0

  결국 계약하는 가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