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전 해외 파병
trader | 2013-12-20 23:05:19
조회 8226 | 추천 4 | 다운로드 1
벌써 48년이 되었네요.
1965년에 맹호부대가 월남에 파병된지 48년이 되었습니다.
48년....
당시의 20대 젊은이들이 이제는 6,70대의 노인이 되어 있습니다.
당시 맹호부대원이었던 지인이 늘 들려 주던 이야기를 재구성해보았습니다.
그때 월남에 파병될 때 정말 열렬한 환송을 받았지요.
모두들 감격스렀습니다. 언제 이런 환대를 받아보나..정말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을 정도니까요..
그런 환송을 받으며 부산에서 월남으로 가는 미군 함선을 탔지요.
미군 함선,,,정말 딴 세상이었습니다.
일단..스테이크...양식,,,빵,,,처음 보는 고급 음식이었고 먹고 또 먹고 또 먹었습니다.
태어나서 이런 걸 다 먹어 보다니... 정말 죽어도 좋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니까요..
너무 먹어 대서인지 갑판에는 설사하는 한국군으로 넘쳐났지요...
그리고 미군 배에서 우리가 놀랐던 것이 또 있었습니다.
화장실의 그 부드러운 화장지...볏집과 신문지만 썼던 한국 병사들에게 그 화장지란 꿈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이런 것을 화장실에서 쓰다니 아깝기도 했고 정말 죽어도 좋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습니다.
우리 병사들은 배낭에 화장지 꾸러미들 몇 개씩 집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삶과 죽음이 교차하게 될 그곳에 도착합니다.
누가 적인지 민간인지 모르겠고 어느 처자의 치마 밑에서 수류탄이 나올지 모르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정말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우들이 하나 둘씩 쓰러져 갈 때를 보면
다음은 내차례가 아닌지...그런 생각뿐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생각이 납니다.
외대에 다니다 입대한 전우가 첫 전투에서 얼굴에 총탄을 맞고 제게 안기며 쓰러졌지요.
제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제가 죽었겠지요. 아직도 그 때 일이 생생합니다.
그 감촉, 피, 그리고 귓가를 스치는 총알..,어쩔 줄 모른겠다는 말 많이들 쓰지요?
말그대로 어쩔 줄 모르겠더군요. 정말 살고 싶었습니다. 무슨 짓을 해서든 빠져 나가고 싶었습니다.
미군은 생각보다는 전투를 잘 못하는 것 같더군요. 그 좋은 무기들 가지고서 말이에요.
아무튼 미군이 공격하다 힘들어서 못하는 곳은 우리들이 공격을 해야 했습니다.
물론 거의 성공했지요. 그런데, 그 베트콩들 정말 지독하더군요. 포로 심문하는데 한마디도 안 합디다.
그때 느꼈지요. 이 전쟁 쉽지 않겠구나 하고요....
아무튼 수많은 생과 사를 넘는 순간을 보낸 다음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소대에서 멀쩡하게 살아서 귀국한 사람은 저와 또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모두들 나름대로 전쟁에서 그 무엇을 느꼈겠지만 전 그렇습니다.
아웅다웅하면서 살기에 우리의 삶은 너무 소중하다는 것을요..
지금 많은 사람들은 너무 사소한 것에 목숨 걸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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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대학 나와서 원서만 넣으면 입사되고, 어디든 일자리가 있던 부모세대를 보며 박탈감을 느끼십니까?
대졸 사원이지만 지금 대졸초봉의 반도 안되는 급여를 받았고, 야근은 밥 먹듯이 했으며 고졸자보다 대졸자가 많은 이 시대에 비해 고등학교 졸업만 해도 "많이 배웠다"는 이야기를 듣던 부모세대의 모습은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힘들다 힘들다고 해도 한 끼 밥값에 육박하는 커피전문점에 자리가 없고, 밤마다 클럽가는 호황을 누립니다. 그곳의 젊은이들은 특권층인가요? 힘들어도 PC, 휴대폰, 자동차 다 가지고 누리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한 번 안가본 젊은이들이 손꼽을 정도입니다.
우리 부모세대요? 자동차는 사장이나 타고 다니는 것이었고, TV조차도 있는 집이 부자였으며, 하루 세 끼 밥을 굶지 않는 것에 감사하며 별을 보고 출근하여 별을 보고 퇴근한 세대입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현재를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전태일이 왜 분신을 했는지 아십니까? 그 힘든 현실에도 불평 한마디 할 수없는 현실, 누구도 들어주지않는 현실에 대항할 방법이 그것 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부모세대는 그 세월을 보내왔습니다. 가족을 살리자고 전쟁터에 너도나도 지원해서 떠났고, 그들의 핏값으로 이 나라의 경제가 일어섰다는 걸 모르시나요?
88만원세대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88만원 세대도 IMF 세대에게는 비할바가 못 됩니다. 대학 졸업여행을 "괌으로 가자, 제주도로 가자" 한참 이야기하던 중 iMF가 터졌습니다. 졸업여행이요? 못 갔습니다. 졸업여행은 커녕 재학생 반이상이 개학 후에도 등록을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수백 통의 지원서를 써도 입사가 되지 않고, 입사지원을 할 수 있는 기업조차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다못해 정부가 기업들에게 6개월간 월40만원을 주며 인턴으로 채용을 장려했었습니다. 지원자가 넘쳐나서 군대를 70만까지 늘렸었습니다. 제가 그 세대입니다. 지금도 내 집도, 내 차도, 통장에 잔고도 없지만 저는 안녕합니다.
'안녕'이란 것은 개인적 만족도의 차이입니다. 누구는 자가용 비행기를 가지고 살아도 안녕하지 못하지만 누군가는 개뿔도 없어도 안녕한 겁니다.
당연하다는 듯이 대우를 요구하는 노년층에 저도 반감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의 공로는 인정해야 합니다. 지금 moresaza님께서 인터넷으로 불평할 수 있는 것도 우리 부모세대의 노력과 희생의 산물임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시대가 그렇게 흘러갔다구요? 우리 부모세대에 우리보다 훨씬 잘 살았던 필리핀과 대만을 비교해 보셨으면 하네요. 개인의 불만족을 사회문제로 돌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부디 moresaza님도 개인적 불만에서 벗어나 안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안녕합니다.
trader | 2013-12-21 | 추천 1
해운왕 | 2013-12-21 | 추천 4
해운왕 | 2013-12-21 | 추천 5
에뷔선생 | 2013-12-21 | 추천 0
에뷔선생 | 2013-12-21 | 추천 0
맑은소나무 | 2013-12-21 | 추천 2
그리고 나 하나 고생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는....그런 의지가 있었기에 중동의 사막, 월남의 정글, 서독의 탄광에서도 열심히 살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요새는 자살, 돈 안준다고 부모를 패고,,,아, 거무 심약한 것이 아닌지요. 불굴의 의지는 기적을 만든답니다..노인네의 이야기였습니다.
백학산 | 2013-12-21 | 추천 3
서울에 있는 대학이라도 국자가 붙은 대학은 대학교 취급을 받지 못하는 시절이었습니다.
철공소 양복점 심지어 세탁소까지도 기술을 배운다는 명목으로 1년 정도는 월금도 없이 일을 했습니다.
지금도 옛날처럼 그런 직종에 취업을 원한다면 취업율 100% 달성할 수 있습니다.
스켈톤 | 2013-12-21 | 추천 0
소대 가는데 졸다구 뺄수도 없고 ...그래도 서류상 지원 체크는 하고 그러니 후 에는 모든인원 지원이라는 타이틀은 남고 끌려가신분도 많죠
참고로 고모부님 고엽제 환자 이고 돌아가신 외삼촌은 고향 형님이 부대장 이라 월남 모면 했다 하더군요
막강심리 | 2013-12-21 | 추천 9
대학 나와서 원서만 넣으면 입사되고, 어디든 일자리가 있던 부모세대를 보며 박탈감을 느끼십니까?
대졸 사원이지만 지금 대졸초봉의 반도 안되는 급여를 받았고, 야근은 밥 먹듯이 했으며 고졸자보다 대졸자가 많은 이 시대에 비해 고등학교 졸업만 해도 "많이 배웠다"는 이야기를 듣던 부모세대의 모습은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힘들다 힘들다고 해도 한 끼 밥값에 육박하는 커피전문점에 자리가 없고, 밤마다 클럽가는 호황을 누립니다. 그곳의 젊은이들은 특권층인가요? 힘들어도 PC, 휴대폰, 자동차 다 가지고 누리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한 번 안가본 젊은이들이 손꼽을 정도입니다.
우리 부모세대요? 자동차는 사장이나 타고 다니는 것이었고, TV조차도 있는 집이 부자였으며, 하루 세 끼 밥을 굶지 않는 것에 감사하며 별을 보고 출근하여 별을 보고 퇴근한 세대입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현재를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전태일이 왜 분신을 했는지 아십니까? 그 힘든 현실에도 불평 한마디 할 수없는 현실, 누구도 들어주지않는 현실에 대항할 방법이 그것 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부모세대는 그 세월을 보내왔습니다. 가족을 살리자고 전쟁터에 너도나도 지원해서 떠났고, 그들의 핏값으로 이 나라의 경제가 일어섰다는 걸 모르시나요?
88만원세대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88만원 세대도 IMF 세대에게는 비할바가 못 됩니다. 대학 졸업여행을 "괌으로 가자, 제주도로 가자" 한참 이야기하던 중 iMF가 터졌습니다. 졸업여행이요? 못 갔습니다. 졸업여행은 커녕 재학생 반이상이 개학 후에도 등록을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수백 통의 지원서를 써도 입사가 되지 않고, 입사지원을 할 수 있는 기업조차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다못해 정부가 기업들에게 6개월간 월40만원을 주며 인턴으로 채용을 장려했었습니다. 지원자가 넘쳐나서 군대를 70만까지 늘렸었습니다. 제가 그 세대입니다. 지금도 내 집도, 내 차도, 통장에 잔고도 없지만 저는 안녕합니다.
'안녕'이란 것은 개인적 만족도의 차이입니다. 누구는 자가용 비행기를 가지고 살아도 안녕하지 못하지만 누군가는 개뿔도 없어도 안녕한 겁니다.
당연하다는 듯이 대우를 요구하는 노년층에 저도 반감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의 공로는 인정해야 합니다. 지금 moresaza님께서 인터넷으로 불평할 수 있는 것도 우리 부모세대의 노력과 희생의 산물임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시대가 그렇게 흘러갔다구요? 우리 부모세대에 우리보다 훨씬 잘 살았던 필리핀과 대만을 비교해 보셨으면 하네요. 개인의 불만족을 사회문제로 돌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부디 moresaza님도 개인적 불만에서 벗어나 안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안녕합니다.
뇌린 | 2013-12-21 | 추천 2
각 개인의 인성문제입니다.
살펴보면 가정문제이고 사회문제이지만.....
나이값도 못하는 쓰레기도 많고 지 잘난 줄만 아는 싸가지 현 세대도 있고......
쓰레기는 쓰레기인 겁니다.
오래된 쓰레기든 연식 안된 쓰레기든....
SR-71 | 2013-12-21 |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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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찌 해야 할까요?
알고만 계셔요.... 대자보 쓸시간이 부족하다거나, 못쓰게 한다고 안 쓰실껀가요? 못쓰게 한다는 그 말씀 자체가 모래님의 처지와는 상관없는 일에 신경쓰고 계신 겁니다 왜냐구요? 님께서 그렇게 절박한것인데 못하게 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하세요... 기성세대는 절박해서 죽을 악을 쓰고 일했습니다
분명 님의 말씀처럼 잘못된 부분도 있습니다 기성세대라고 다 잘한거는 아니니까요? 기성세대에대한
불만을 이 사회가 갖고 있는 불만과 연계시키지 마세요.... 님부터 먹고 살기위해 공장가서 기름때 묻혀가면서 일해 보셨나요? 아님 더 공부해서 기름때 안 묻히고 돈 벌기위해 지금 노력하고 계십니까?
그리고 이슈방으로 오시면 님의 궁금증이 확~~~~~~~~풀릴껍니다
에뷔선생 | 2013-12-21 | 추천 0
moresaza | 2013-12-21 | 추천 0
아기엄마였던 여군장교랑 헷갈렸네요. 과로로 죽은 분이셨지요. 그분에게도 귀책사유가 있다고 기성세대의 높은 분이 말했지요.
moresaza | 2013-12-21 | 추천 0
서울 소재 4년제만 나오면 웬만한 기업 입사가 가능했던 어른들 세대와는 달리,
높은 등록금, 스펙쌓기 비용과 시간, 외모가꾸기, 심지어 집안 관리에 안녕하지 못합니다.
기성세대의 어이없는 행태를 한 번 지적해 볼까요? 여자 제 동기들 어린이집, 유치원 서류면접 서류에 가족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인의 전신사진도 필요하구요. 가족모두의 전신이 들어있는 가족사진이 왜 서류면접에 포함되는지 짐작이나 가세요?
대자보 하나조차 붙이지 말라고 교육부가 공문을 내려서 안녕하지 못합니다.
저만해도 오늘도 술 취한 아저씨, 아줌마들이 행패부리는 길거리, 가계에서 업무처리 하느라 힘듭니다.
주중에 버스나 지하철 타는 아저씨, 아줌마들 제발 젊은이들 통화하거나 업무하는데 시비걸지 마세요.
정말 스트레스 받습니다. 연말에 송년회 하시고 술 드시고 버스, 지하철에 타시면 제발 조용히 있거나 주무시거나 옆사람과 이야기하세요. 젊은이들한데 시비걸지 마시고요.
밀리터리 사이트니 한 번 이야기해 볼까요?
군복무 중인 군수, 방산용품들...그거 입고 쓰는 젊은이들한데 부끄럽지 않게 어른들이 해 주었다 할 수 있습니까? 올해만 해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군에서 죽어간 젊은이들 기사 보지 않았나요?
하룻밤 요구에 괴로워 아기엄마인 장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기사에 안녕하지 못합니다.
치솟는 의료비, 교통비, 주거비에 개인끼리 SNS에 쓰는 글마저 공공연히 감시하는 학교와 기업들 때문에 안녕하지 못합니다.
경제성장률과 최저임금인상률을 보시고 물가상승률을 보세요. 안녕하지 못합니다.
더 이상 개인이 무엇을 더 노력해야 합니까?
대학만 나오면 직장에 무난히 취업하고, 4인가족 꾸리며 살 수 있는 세대와 지금이 같나요?
KKM | 2013-12-21 | 추천 3
일레븐브라보 | 2013-12-21 | 추천 3
좋은아빠 | 2013-12-21 | 추천 4
아~ 서독 광부도 있지요. 학사급도 들도 많이들 지원했지요.
지금 젊은이들 미제 용병 운운하는데... 또 가끔은 댓글에 나이 값 어쩌고 합디다.참!
흔히 비하하는 수구꼴똥(보통 우리세대)의 땀과 피로, 지금의 별소리 다하며 자판 두둘기심니다.
그 당시 안 살아본 사람들은 모름니다.가난의 무서움을..
밤이 깊으니 감정이 앞선나 봄니다. 그저 노인네 푸념이라 이해를.^^.
양수리506 | 2013-12-21 | 추천 1
자기의 일에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애국 하는것 입니다.
하쿠나 마타타 임니다.
SR-71 | 2013-12-20 | 추천 0
SR-71 | 2013-12-20 | 추천 7
6.25격어 봤고... 인내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상명 하복이 있기전 유교의 웃어른 공경과 장수
서의 자리는 빛나는 충무공의 위국헌신의 피를 물려받고, 이보다는 나으리라는 처절하고 가난에 찌들
었던 우리의 모습을 벗고 싶어 갔을 우리의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에게 우리나라가 경제발전의 속도를
빛의 속도로 끌어올린 아인슈타인보다도 더 대단한 공로를 생각하며 다시한번 머리숙여 감사 드립니다
젊은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