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마니아] 방산업체 방문기
양기사 | 2013-12-16 00:56:09
조회 7686 | 추천 0 | 다운로드 5
[군사마니아] 방산업체 "대한항공 테크선터", "S&T모티브" 방문기]
전날(목요일) 춘천에는 눈이 무척 많이 내려서 차들이 안다닐 정도로 도로가 텅 비다시피 했습니다.
저는 춘천에 사는 관계로 금요일 출발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서, 전날 서울로 가서 잠을 청하고 금요일 새벽 첫차를 타고 약속장소인 삼각지로 향했습니다.
2013년 12월 13일 금요일 07:00 삼각지역 출발...
오전 내내 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은 "대한항공 테크센터"
좀처럼 가까이에서 볼 수 없는 F-4, F-15, F-16, A-10, UH-60, KC-130(Tanker)... 등의 수리과정을 돌아보고, 수리완료 후 오후에 돌아간다는 C-130을 멀리서 지켜보았습니다.
민항 항공기 도색을 하는 곳에서 도색에 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며 군용기 대신 사진 찍는것으로 군용기 사진에 대한 대리만족을 해야했습니다.
이어서 두번째 방문지 "S&T 모티브"
소총 제작공정을 둘러보며 총신에 구멍을 뚫고, 강선을 만들고, 시험 발사와 검사 등등으로 이어지는 공정을 둘러보며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는 회원 여러분들... ^^
저는 예전 군 생활(1984.01. ~ 1986.05.) 때부터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명쾌한 답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M-16을 개인소총으로 지급받아 사용하다가, 일병 때 K-1을 새로 지급 받아서 제대할때까지 K-1을 사용했었습니다.
그 당시 처음으로 본 가늠쇠의 야광표시를 보면서 신기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야간사격... 야간 사격을 할 때면 표적은 보이는데, 가늠쇠의 야광표시 하나만으로는 총구의 방향을 제대로 가늠하기 힘들어서, 가늠자에서 야광표시가 하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가늠자에 임시방편으로 흰색을 칠하기도 했었던 기억이... ^^
그 기억이 떠올라서, 소총 제작공정을 둘러 보던 중, 마침 그 자리에 "팀장"님과 "K-14를 개발하신 분"이 함께 계셔서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K-1A 소총 가늠쇠의 야광표시와 같은 것을 가늠자에도 가늘게 한줄로 만들어주면 야간사격에 효과가 좋을 것이라는 제안을 했더니, 긍정적인 반응으로 적극 참고하겠다는 약속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실사격장으로 이동...
K-14, K-2C, K-5의 실사격 경험 기회를 준다고 하더군요.
"K-14 사격하실분!"
"저요~!"
제일 처음으로 손을 들고 K-14 사격위치로 갔습니다.
처음으로 쏴보는 K-14 시험사격, 저격용 소총이라 더욱 기대하였고, 쏴보고 싶었던 기종이었습니다.
어깨 견착을 단단히 하고, 뺨을 밀착하고, 눈을 조금 떼고...
긴장을 풀려고 호흡을 가다듬고, 숨을 멈추고,
첫발 사격, 땅! 총소리 좋~다.
-어깨 반동이 적다.
-방아쇠가 가볍다.(예민하다)
두번째 사격, 땅!! 역시 총소리 기분좋다.
-옆으로 튀어가는 탄피가 보인다.
-가볍게 날아가는 탄환의 느낌이 경쾌하다.
세번째 사격, 땅!!! 어깨 반동의 느낌이 좋다.
-너무 아쉽다. 더멀리 있는 표적을 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이렇게 해서 직접 쏴본 K-14에 대한 나름대로의 평가는 "와우~ 좋다"였습니다.
이전까지는 무기가 좋고, 기술이 좋고, 탄이 좋아야 소총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 봅니다.
나와 소총과의 대화가 통하고 호흡이 맞고 내 몸의 일부처럼 다루어 진다면, 그것이 내게 있어서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저격용 소총군이 많겠지만, 지금 우리의 경제적, 체력적 상황에서 "K-14"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면 저는 아주 만족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녁 6:00 "S&T모티브" 관계자 분들의 배웅을 받으며 저희는 서울로 시간을 재촉하며 떠났습니다.
긴 하루였지만 느낌은 짧은 하루였습니다.
하루종일 함께 해주신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대외협력팀장님, 주임님, 사무국장님, 버스기사님,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대한항공 테크센터", "S&T모티브"에서 인솔 해 주시고 편의를 제공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역시 춘천으로 오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서울에서 잠을 청하고 다음날(토요일) 춘천으로 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받3일 여행이 되었습니다. ^^
그리고 어제 춘천 도착 후 짐을 재정비하고, 다시 바로 원주로 가서, 대학 동기들 모임을 하고... 오늘(일요일) 춘천으로 돌아와 이제야 글을 올릴 수 있는 시간이 허락 되어서, 다른 분들 보다 하루, 이틀 늦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글을 보니까, 여러 회원분들이 많을 글을 올려 주셨는데, 저까지 글을 올리기 멋적어서 안 올리려다가, 그래도 한번쯤은 인사를 나누는 의미에서 글을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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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강상원 | 2013-12-20 | 추천 0
발터 38 | 2013-12-16 | 추천 0
싱글라이프 | 2013-12-16 | 추천 0
다시 S&T모티브를 방문할 일이 있을지 또 방문했을때 쏠기회가 있을지 정말 모를일이고 어쩜 평생에 한번 있었을 기회였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ㅎ
필승의 윤병장 | 2013-12-16 | 추천 0
광신도분(^^)들이 많으십니다.
어떤분은 부산에서(야거님이라 말하면 안되고..)..어떤분은 제주에서 뱅기타고 오시고..
양기사님은 4~5시간 때문에 그 먼 춘천에서 2박3일을 할애하시면서 행사에 참가 하셨고...
행사장소는 광주부근인데, 집은 평택.전날 서울서 자고 집합지 삼각지에 왔다, 광주 행사 참가, 행사후 다시 삼각지,,에서 뒷풀이후, 삼각지주변에서 모텔(?? 여인슥??)에서 자고 담날 평택으로....
이런분들 때문에 비밀은 중독성강한 "멍석"...인겁니다.
daeguug | 2013-12-16 | 추천 0
삐콤 | 2013-12-16 | 추천 0
가신 분들 모두 k14에 대해 디자인, 성능 모두 상당히 만족 한 거 같습니다.
해병 저격팀에 지급 해서, 실 운용 평가도 해 봤으면 합니다.
네이션 | 2013-12-16 | 추천 0
근데 항간에 도는 k-14에 대한 논란에 관해 질문해본 분들은 없었나 모르겠네요. 제작사의 설명을 전 부터 들어보고 싶었는데.
우보천리 | 2013-12-16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