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군사 박물관에 전시된 일본군의 도철양용 장갑차입니다.
작년에 북경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인데 안내문을 보고 도철양용
장갑차라고 이름을 썼는데 정확한 이름을 알고 계신 고수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대형 트럭 정도의 중량인 10톤의 무게가 나가는 장갑차로 기관총
두 자루가 주무기이며 두 명의 군인이 탑승하고 일반 도로와 철도를
모두 이용하여 순찰과 정찰 목적에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2차 대전이 일본의 패배로 끝나고 그들이 쓰던 무기를 국민당 군이
압수해서 쓰다가 1949년 1월의 천진시 전투 때 중국 공산당 군의 소유가
되었다고 합니다.
철판 두께가 4~8 mm 라고 하는데 2차 대전 때 독일군 3호 전차 장갑 두께가
57mm 였던 점을 생각하면 대포에 맞으면 그냥 부서졌을테고 총알을 겨우
막아내는 수준이엇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중기관총이나 대전차총은
막아내지 못했을 거 같네요.
성능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이 장갑차 운명이 참 안 좋네요. 일본군 소속
이었다가, 국민당 군 소속으로 넘어갔다가 공산당 군 소속으로 쓰이다가
박물관에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구경거리가 된 걸 보면요.
그런데 일본군 차량들은 89식이니 95식이니 하는 식의 이름들이 있는데
이 장갑차는 안내문 어디에도 그런 이름이 없어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왜 그런지 지금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ㅡㅡ 혹시 이 장갑차에 대해 아시는
고수님들의 보충 설명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