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군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M8 Greyhound 장갑차입니다.
미국에서 적군을 감시할 목적으로 만든 장갑차로 7.62mm 기관총과
12.7mm 대공용 중기관총 그리고 2차 대전 때 3호 전차 초기 모델이
썼던 같은 크기의 37mm 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적군을 감시하는 목적으로 만들었는데도 전차포를 달아서 쓴 걸 보면
적군의 능력이 어떤지 공격해보고 재빨리 달아나는 일을 맡기기 위해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방 후 한국군에서도 이 장갑차를 썼다고 하는데 북한군의 남침 때
이런 장갑차로는 북한군 전차를 도저히 막을 수가 없어서 3일 만에
서울을 빼앗길 수 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북한군의 SU-76 자주포 같이 방어력이 약한 차량들을 부수는
결과도 냈다고 하는 걸 보면 이 장갑차를 최대한 활용했던 모양입니다. 

전시된 장갑차는 국공 내전이 마무리되어가던 시기인 1949년에 있었던
상해 전투에서 공산당 군이 국민당 군에게서 빼앗은 것이라고 설명문에
되어 있는데 혹시라도 제가 잘못해석했다면 고수님들의 정정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저 장갑차는 설명과 달리 37mm 포가 없는데 공산당 군이 빼앗을 때
떨어져 나간 것인지 아니면 빼앗고 나서 포를 없앴는지 설명이 없어서
여기까지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