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무기는 어떤 때에 사용하는 무기인가?
이안소어2 | 2013-09-10 14:23:33
조회 6154 | 추천 0 | 다운로드 2
1899년 헤이그 조약에서 ‘화학무기 사용 금지’를 채택하기 전에는, 이렇다 할 근대적인 화학무기가 사용된 적이 없었답니다.
화학무기는 1899년 헤이그 조약 체결하고 나서, 이후 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래와 같이, 각국들의 화학무기 사용 예를 간단하게 조사해보았습니다.
찾아보면서 느낀 점은,
화학무기는,
나라가 약소국이거나 열세에 몰렸을 때에는, 써봤자 소용도 없고 국제적으로도 왕따당하고 때로는 융단폭격의 빌미도 되며, 역사에도 자세히 기록되는 등 자손대대로 뒷탈이 큰 것 같습니다.
(북한 또한,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도덕적, 인도주의적 관점에서는 CWC 조약을 준수하며, 쓰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만,
정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글쎄요, 그런 상황은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나라가 강대국이거나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을 때에 쓰는 것이,
위험부담도 적고, 은폐 및 축소에 비교적 용이하며, 차후에 뒷탈도 적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을 비춰볼때, 2차세계대전에서 독일이 저물어갈 때에, 화학무기 사용을 포기한 것은,
어찌보면, 그 와중에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 독일 >
1915년 / 독가스(염소) / 벨기에 Ypres ( ~6,000 명 사망)
1915~18年 독일과 동맹국들이 독가스 사용 ( ~90,000 명 사망)
< 영국 >
1917년 / 독가스 / 가자지구
1919년 / 독가스 / 러시아 북부지역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602677)
< 이탈리아 >
1935년 / mustard gas / 에티오피아 / ( ~15,000 명 사망)
< 일본 >
1937~45년 / 다양한 화학무기들 / 중국 동북부 (2,000 회 이상의 공격에서 사용되었다고 추정.)
< 미국 >
1965~72년 / 네이팜, 에이전트 오렌지 등 / 베트남 ( ~400,000 명 사망 및 불구)
http://en.wikipedia.org/wiki/Agent_orange#Health_effects
< 이라크 >
1980~88년 / 이란과의 전쟁
1988년 / 사린, 겨자가스, VX /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 ~5,000 명 사망)
< 이스라엘 >
2006년 / 황린(黃燐)탄, 인(燐)포탄 / 레바논
2009년 / 황린(黃燐)탄, 백린(白燐)탄 / 가자지구
영국 육군 소령이었던 찰스 헤이만 군사전문가는 "황린탄을 고의적으로 사람이 모여있는 곳에 쏘게 되면, 누군가는 헤이그(전범재판소)에 가야 할 것이다. 황린탄은 테러무기이다. 터질 때 떨어지는 액체가 피부에 닿으면 타게 된다"고 지적했다.
(출처: 영국 더타임스,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3445425&.)
< 시리아 (?) >
2013년 / 사린가스 사용 의혹 조사 중...
다만, 와중에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는데요,
과거에는, 화학무기의 사용이, 손실보다는 이득이 될 거라고 판단될 경우들이 존재했지만,
요즘에 와서는, 세상이 좁아지고 국제관계의 비중이 커지면서,
화학무기 사용은, (결국에는) 이득보다는 손해가 될 것이라 판단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진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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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드루이드 | 2013-09-11 | 추천 1
막판에 연합군에 넘겨주느니 독일공장들까지 다 파괴하겠다고 날뛰던 히틀러도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못했죠..유대인학살등에 독가스를 사용했고, 1차대전 경험도 있어서 능력이 있었지만요.
최초로 화학무기를 실전에 썼던것도 영국이 이라크를 식민통치하면서 현지 반란을 진압하면서라고 하더군요..당시 책임자가 식민지성장관인가를 맡고있던 처칠이라고 하더군요.
베트남이나 아프간에서도 미국과 구소련이 암암리에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하더군요.
이라크에서 후세인이 이란과 쿠르드족에게 화학무기를 쓴것도 미국이 후세인 뒤를 봐주던때였죠.
막상 후세인자신이 궁지에 몰렸을때는 화학무기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후환이 두렵지 않은 국가나 상황에서나 쓸수있는게 화학무기죠.
korper | 2013-09-10 | 추천 0
므흐흐 | 2013-09-10 | 추천 0
이안소어2 | 2013-09-10 | 추천 0
신경가스(nerve agent)들도, 독일에서 애초에 농약(살충제)으로 개발되었던 것들입니다.
윗분이 말씀하신대로, 화학무기로 구분되는 것, 화학식 살짝 바꾸어서 사용하면, 모두들 괜찮다고 할까요?
네이팜, 린(phosphorus)탄도, 화학전(chemical warfare)의 한 축으로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http://www.historylearningsite.co.uk/chemical_warfare_and_world_war_t.htm
CWC 에서 화학무기의 사용을 금한 목적은,
보편적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사람에게 화학전을 하지 말자는 것이지,
사용해도 되는 화학무기와 금지할 화학무기 구분 및 분류하는 것이, 핵심은 아니지요.
이안소어2 | 2013-09-10 | 추천 0
누가 누구에게 돌멩이를 던질 자격이 있나 하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이러면, 제가 시리아 편 든다고 생각하실 분들 있으실 것 같습니다, ㅎㅎ)
막강심리 | 2013-09-10 | 추천 0
ㅋㅋㅋ | 2013-09-10 | 추천 0
vector4 | 2013-09-10 | 추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