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토요일 사관학교 시험을 치르고 왔습니다
Angelsoul | 2013-07-31 14:37:40
조회 15654 | 추천 0 | 다운로드 6
하하 2014학년도 사관학교 1차시험을 치르고 온 Angelsoul입니다.
이런 역시 벽이 높더군요.. 결론만 우선 말씀드리자면 광탈입니다 ㅠ 내년을 기약...
시험후기를 말씀드리자면..
일단 육사 시험장에 들어가시면 시험 교시때마다 컨닝을 방지하기 위해 매 교시 자리를 바꾸어 앉습니다..
시험시작 전에 가져온 모든 물건을 앞으로 냅니다.(가방도.) 그리고 이것은 건들지 못하게 합니다 ㅋㅋ;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있겠구나 하고 갔지만 네..입실한 뒤 가방내고 명상했습니다 30분 동안...
1교시 시작되었습니다. 1사단 소속으로 보이시는 소령님 한 분과 중위님 한 분이 감독으로 들어오겼습니다. 옆 방은 사관학교 관계자(대위)분이 들어갔더군요..키가 어후..장난 아니게 크셨습니다. 180은 족히 넘어보임..유의사항 알려주고 수험표와 신분증을 가지고 본인확인 절차에 들어갑니다.
1교시 국어시간..
네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쉬웠습니다. 가채점 결과 97점을 날린 과목이기도 하죠.
1교시 끝나고 2교시까지 30분간의 시간이 있습니다. 이 때 역시 2차 신분확인 절차를 밟습니다.
2교시 영어시간..
아니 이게 왠일입니까.. 듣기평가 대신 듣기평가 대본이 나오는데..이게 왠 일...시험 시작하자마자 막히기 시작합니다..
아 멘붕... 그냥 영어시험 망쳤습니다 ㅜㅜㅜㅜ....
6개 년도짜리 기출을 풀고 갔지만 이토록 어려웠던 영어시험은 처음이었네요..난이도가 무슨..;
2교시 끝나고 점심시간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나가서 사먹고 왔습니다.
점심시간..근처 편의점에서 혼자 쓸쓸이 라면을 뜯고 있는데 어느 여학생 두 분이 들어오더니..그 친구 둘 끼리 제 옆에 와 둘이 예기를 합니다. 네, 별로 듣고싶지 않아도 귀에 내용이 들어옵니다..ㅋㅋㅋ
A: "너 어디 대학 쓸꺼야?"
B: "당연히 서울대지 어디야 ㅋㅋ"
A: "그렇지 네 성적에..ㅋㅋ 그래서 너 요번에 육사 붙음 어떡할꺼야?"
B: "미쳤냐? 거길 왜 가 ㅋㅋㅋㅋ 솔직히 진짜 가고 싶어서 지원한 애들 몇 이나 되겠냐? ㅋㅋㅋ생각을 해봐라ㅋㅋ"
아...순간 이거 듣고 라면 수프 던질뻔 했습니다 가뜩이나 영어 망쳐서 심기불편한데....
쨋든 분노의 점심시간이 지나고 대망의 수학시험..
3교시 역시 신분확인 절차 거칩니다.
3교시 수학시간...
1,2,3,4,번..역시 쉽습니다..중간쯤 넘어가면 이제 정말 멘붕이 시작되죠..
결국 영어시간 크리로 계산실수로 점수 다 날려먹어 수학이 반타작을 채 넘지 못하는 점수를 맞았습니다.
기출풀 때 보단 꽤 할만 했던 점수대였던 것 같은데 말이죠...
지금 와서 생각하니 뭐랄까..마음 평정하기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전 수능끝나는 즉시 끝나지 않는 공부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일반대에 들어가서도요 ㅎ
내년엔 1차 시험 끝나고..기뻐 날뛰면 좋겠네요 ㅋㅋ;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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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4]
김용민(한우리) | 2013-08-01 | 추천 0
장교분들 수가 너무 많다보니 사병들의 경례 문제에 대해 암묵적으로 사병들은 대령급 이상들에게만 경례를 하는 이상한 부대가 되었죠. 저희야 편해서 좋았지만, 장교분들 입장에서도 그게 훨씬 편하셨을 겁니다. 이렇게 많은 장교, 장군분들이 계신 것이니, 그 출신들 역시 정말 다양했습니다.
육사, 해사, 공사, 삼사, 각 군 ROTC 등등.
제가 그 곳에서 28개월 이상 근무하며 느낀건, 대한민국 대부분의 장교, 장군 분들은 그 출신과 관계없이, 투철한 사명감과 군인의식으로 멋지게 복무 중이시 분들이 정말 많다는 것이였습니다. 물론 아닌 분들도 꽤 됩니다만, 그런 분들은 군무원들이 대부분이시고, 진짜 현역 고위급 장교, 장군분들은 존경스러운 분들이 한 두분이 아니셨죠.
제 관점에서만 그리 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제 시각에서는 그러했습니다. 따라서 직업 군인이 되셔야 한다는 충분한 당위성만 있으시다면, 출신은 그 다음 문제로 선택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먼저 훌륭한 인성으로서 그 당위성을 극대화 시키시길 당부드립니다.
p.s 비밀에 몇 년만에 덧글을 남기나 모르겠네요 ^^
Nickelback | 2013-08-01 | 추천 0
도둑잡기 | 2013-08-01 | 추천 0
서울뺀질이 72 | 2013-08-01 | 추천 0
Angelsoul | 2013-07-31 | 추천 0
Angelsoul | 2013-07-31 | 추천 0
Angelsoul | 2013-07-31 | 추천 0
글리세린 | 2013-07-31 | 추천 3
비행소년 | 2013-07-31 | 추천 0
주접 | 2013-07-31 | 추천 0
저도 작년에 결과가 나오기 전 까지는 정말 안될 줄 알았습니다. (가채점은 안하고 느낌으로)
육사 시험은 언제나 변수가 크기때문에 모르는 겁니다.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수능도 끝까지 잘 마무리 하시기를 빌겠습니다.
특전팬다 | 2013-07-31 | 추천 0
내년엔 둘다 웃었으면 좋겠네요
특전팬다 | 2013-07-31 | 추천 0
아직 결과가 나오질 않아서 확신은 못하지만
아마도 내년을 기약해야 할꺼 같아요 ㅎㅎ
pflaume | 2013-07-31 | 추천 0
pflaume | 2013-07-31 | 추천 0
Tangent | 2013-07-31 | 추천 0
2012년 전역하고 복학했죠.
3사관학교 예비생도 지원했다가 LTE속도로 탈락했습니다.
내년을 기약하고 준비했는데;; 우왕좌왕하고 시달리다가 LTE-A 속도로 탈락했습니다.
내년 졸업인데, 3사관학교는 내년 입시조건(졸업예정자)이 맞지않아 못하고,
부사관으로 입대하려고 합니다. 거기서 3사나 간부사관으로 지원하려구요...
글리세린 | 2013-07-31 | 추천 0
0전차장0 | 2013-07-31 | 추천 0
6년간 중대장 대대장 그리고 소대장들.....육사 나와야 합니다.
육사 출신진급도 쉽지만, 그렇게 일정계급까지 보장 되 있어선지는 몰라도,군인 다우며서도 합리적이더군요..
군생활 오래하려면 육사 출신이 유리합니다.
영격 | 2013-07-31 | 추천 0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왜 그런 고집을 부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략 | 2013-07-31 | 추천 0
개인적으로 육사는 체력쪽은 그대로해도 학업쪽은 어느정도 들어가기 쉽게하고 졸업하기를 어렵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영격 | 2013-07-31 | 추천 0
일부 학생들이 사관학교 진학에 전혀 관심이 없음에도
본인의 실력 테스트 겸 응시하는 사례가 은근히 있습니다.
진짜 간곡히 사관학교를 바라던 분께는 참 미워 보이겠지만
어쩌겠습니까. 그걸 극복해야지요.
Angelsoul | 2013-07-31 | 추천 0
글리세린 | 2013-07-31 | 추천 0
Angelsoul | 2013-07-31 | 추천 0
Angelsoul | 2013-07-31 | 추천 0
kk9946 | 2013-07-31 | 추천 0
Angelsoul | 2013-07-31 | 추천 0
1역지사지 | 2013-07-31 | 추천 0
합격도 중요하나 4년간 버티는것도 만만찮더군요. 공부 안하는줄 알았는데 일반대보다 더 많이 합니다.참고하시구요... 군인의 길은 많습니다만 확실한 목표의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리라 생각되는군요. 화이팅하시기 바래요.
그건 그렇고 그 두여학생, 된장녀 기질이 매우매우 다분합니다.ㅎㅎ
Gascan | 2013-07-31 | 추천 0
본인 마음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기대 풀충전하고 임관했다가 실망하고 개판으로 노는 간부들 한둘 본게 아니라서 ㅡㅡㅋ
eceshim | 2013-07-31 | 추천 0
Angelsoul | 2013-07-31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