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폭우속에서 사투를 벌이다! '육군 3사단, 군사 마니아 초청행사 '
우주해적 홍성준 | 2013-07-12 00:53:34
조회 44423 | 추천 4 | 다운로드 24
연일 쏟아지는 비 때문에
행사가 취소되면 어쩌나 걱정 속에도
비밀 회원님들은
군사작전 뺨치는
칼 같은 시간약속과
100% 출석률을 보여줬습니다.
버스에 타자마자 정신을 잃고 깨어보니
눈앞에는 어느새 백골이 나타납니다.
3사단 사령부에서
사단장님이 주관하시는 부대소개 시간을 가졌고
영상 자료와 질문을 통해 3사단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백골이라는 부대명 답게
여기도 해골
저기도 해골입니다.
졸리로져스, 네이비씰처럼 이름있는
부대들이 사용한다는 해골은
명품사단인 3사단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상징입니다.
사령부를 떠나 처음 도착한 곳은
포병연대 예하 어느 포대였습니다.
노후화된 막사는 그렇다 쳐도
막사 바로 뒤가 사태 우려 지역이라
최근 쏟아진 많은 비로 인해
막사에 생활하던 장병들이 안전상
임시로 다른 막사에 대피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분대규모의 침대형 생활관과
사이버지식정보방, 목욕탕, 체력단련장을 갖춘
최신 병영시설의 신형막사입니다.
두 막사를 비교하면서
FX사업, 이지스함 등 최신 무기를
도입하기 위한 예산도 중요하지만
군 복무를 해야 하는
장병들의 복지 예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병들이 사용하는 피복과 장구류를 살펴보는 비밀 회원들
저멀리서도 방탄헬멧의 턱끈이 개선된것을 발견하는 분들이라
장구류에 대해 무척 관심이 많았습니다.
수통피와 야전삽피까지
이제는 화강암 패턴으로 다 바뀌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토나 대신
S사의 차량들이 지휘차량으로 대체된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처음 봤습니다.
점심은 전투식량으로 해결했습니다.
즉각취식형 전투식량인데
기존의 박스형태는 발열체를 뜯으면 산불 난 것처럼
연기가 솟았는데
지퍼백으로 연기를 막을 수 있도록
개선된 즉각취식형 전투식량이라고 합니다.
전투식량 취식 시범
멸공OP 오르막길
부대에서 지원해준 차량 덕분에 쉽게 올라왔습니다.
거센 빗줄기와 안개 때문에
군사분계선 너머 오성산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5.22 완전작전 현장인 은하계곡은 흐릿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보안상 생략)
눈이 초롱초롱해진 비밀회원님들
이유는?
기갑장비 체험시간입니다.
전차대대장님의 자세한 설명과
K-1 전차의 닐링과
K-1, M-48 전차 간의 주포 선회 시합과 차체 선회 시합
헌터킬러 시범까지 관람하고
K-1, M-48, K-200, K-277
각자 취향에 맞는 전차와 장갑차에 탑승해 기동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K-1 전차의 특수지형 극복 시범
마지막으로 5군단 포병 장비 전시 및 훈련 모습을 참관했습니다.
105mm부터 MLRS까지
포병이 보유한 모든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5포병여단장님과 5포병여단장님이
실제로 만나는 역사적인 순간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포병 사격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여단장님
악천후로 때문에 사격장 표적이 식별되지 않아
실제 사격은 불가하고
절차식 훈련을 보게됬습니다.
후방에 대기 중이던 자주포와 견인포들이
사격위치로 전개합니다.
얼마 전 '진짜사나이'라는 예능 프로에서
재밌게 봤던 포병 수신호
실제로 보니
쏟아지는 빗속에서
소리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2개의 수기를 사용해 전파했습니다.
그칠만하던 비가
하필이면 이때 세차장 물줄기보다 세게 떨어집니다.
자주포는 그렇다 쳐도
수라바치산에 성조기 꼽는 미해병대 병사보다
100배 더 힘들어 보이는
155mm 견인포병들
이미 우의는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쏟아지는 비에 젖는 모습에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지만
이것이 바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군인의 모습입니다.
폭우 속에서
멋진 시범을 보여준 장병들 덕분에
오늘도 두발 편히 뻗고 잘 수 있습니다.
비밀회원님들도
폭우에 홀딱 젖은 채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육군회관에서
육본 정책실장님 주관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전방부대인 3사단을 견학한 직후
육군 정책 설명을 들어서인지
다른 때보다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인사 말씀하시는
유용원 기자님
이번 3사단 방문을 통해
전방지역의 현실을 눈으로 직접 보고
개선해야 할 방향에 대해
한가지 아니 열 가지 이상 생각하셨을 것이라 믿습니다.
다음번에도 우리가 잘 몰랐던
그런 분야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리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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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0]
전 그동안 육방부 혹은 포방부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많은 예산을 흡수하고있는 육군을 빗대서 하는말들이죠. 허나 이번 방문에서 실로 많은것을 느낄수 있어서 매우 뜻깊은 행사였었다고 생각됩니다.
내가 군생활했던 30여년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리만큼 낙후된 시설에서 우리 아들들이 생활하고 있었다는것에 적지않게 놀랐거든요. 낙후된 시설과달리 마치 사립학교같은 시설에서 생활하는곳도 보았습니다만 솔직히 그런시설이 얼마나 있을까요? 거의 대다수 육군의 격오지부대들이 이렇게 낙후한시설에서 국가안보를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한쪽이 미어지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윗분의 지적도 있었지만 첨단비행기나 전함의 숫자를 늘리는것도 중요하겠으나 가장 기본이되는 병사 개개인의 의식주 문제부터 문제가 없도록 개선하는것이 그무엇보다 간절하고 절실하다는것을 국민모두가 알아야할것 같습니다. 우천에도 불구하고 달갑지 않았을 우리 방문자들을위해 노력하시고 고생해주신 백골 3사단 장병들과 5포병여단 장병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하며 이모든 행사를 주관해주신 육본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살아도 백골, 죽어도 백골! 백골이여. 영원하길...
무적의658(858) | 2013-07-14 | 추천 0
특히 지렛대로 좌로100m,우로50m 어제일 같이 눈에 선하네요
무적의658(858) | 2013-07-14 | 추천 0
운용했죠 5포병여단 5야포단소속 무적의658대대...
푸우도 예비군 | 2013-07-13 | 추천 0
moresaza | 2013-07-12 | 추천 0
CHAOS | 2013-07-12 | 추천 0
화력터널 | 2013-07-12 | 추천 0
강이사 | 2013-07-12 | 추천 1
잘 보고 읽었습니다~~^^
산인 | 2013-07-12 | 추천 0
날아라 하얀늑대 | 2013-07-12 | 추천 0
삐콤 | 2013-07-12 | 추천 2
폭우 속 사진은 진짜 역동적으로 아주 멋지게 잘 나왔습니다.
국군 홍보 사진으로 써도 될 정도로 진짜 멋집니다.
스티븐 | 2013-07-12 | 추천 0
alzard | 2013-07-12 | 추천 0
Luftwaffe | 2013-07-12 | 추천 0
예전에는 정말 우중충 했었는데... ^^...
근데 3사단 전차대대에 K1이 배치되건 아니죠? 후방 오뚜기에서 지원 나온 건가요??
푸른바다 | 2013-07-12 | 추천 0
있었지만 폭우속에서도 고생하시는 장병분들을 뵈니 마음 든든 하였습니다.
손민석 사무국장님 고생하셨구요, 학용님,두경님,기준님도 만나뵈서 반가웠구요
만찬장에서 육군장교로서 고뇌하고 노력하는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주신 지효근
중령님도 만나뵈서 정말 유익한 시간 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유랑자 | 2013-07-12 | 추천 0
전방 GOP지역의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고 후방 부대들도 이미 리모델링과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삐죽이 | 2013-07-12 | 추천 0
흔들린우동 | 2013-07-12 | 추천 0
시무언 | 2013-07-12 | 추천 1
학용2 | 2013-07-12 | 추천 2
전 그동안 육방부 혹은 포방부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많은 예산을 흡수하고있는 육군을 빗대서 하는말들이죠. 허나 이번 방문에서 실로 많은것을 느낄수 있어서 매우 뜻깊은 행사였었다고 생각됩니다.
내가 군생활했던 30여년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리만큼 낙후된 시설에서 우리 아들들이 생활하고 있었다는것에 적지않게 놀랐거든요. 낙후된 시설과달리 마치 사립학교같은 시설에서 생활하는곳도 보았습니다만 솔직히 그런시설이 얼마나 있을까요? 거의 대다수 육군의 격오지부대들이 이렇게 낙후한시설에서 국가안보를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한쪽이 미어지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윗분의 지적도 있었지만 첨단비행기나 전함의 숫자를 늘리는것도 중요하겠으나 가장 기본이되는 병사 개개인의 의식주 문제부터 문제가 없도록 개선하는것이 그무엇보다 간절하고 절실하다는것을 국민모두가 알아야할것 같습니다. 우천에도 불구하고 달갑지 않았을 우리 방문자들을위해 노력하시고 고생해주신 백골 3사단 장병들과 5포병여단 장병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하며 이모든 행사를 주관해주신 육본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살아도 백골, 죽어도 백골! 백골이여. 영원하길...
산하 | 2013-07-12 | 추천 0
lancer | 2013-07-12 | 추천 0
SR-71 | 2013-07-12 | 추천 0
암튼 행사때문에 군 본연에 모습에 충실해주신 군 관계자분과 장병들 그리고 유기자님.. 그리고 우리 회원님들 다들 다녀 오시느라 고생(?) 하셨어요^^
부동 | 2013-07-12 | 추천 0
ㅋㅋㅋ
眞波 | 2013-07-12 | 추천 0
眞波 | 2013-07-12 | 추천 0
daeguug | 2013-07-12 | 추천 0
희노짱 | 2013-07-12 | 추천 0
포탄장전끝! | 2013-07-12 | 추천 0
감개무량합니다. K1전차가 왜 있나 했는데 옆부대 전차였군요.
동주 | 2013-07-12 | 추천 0
사진으로보니 더욱 새롭구나 고려시대의 철원은 동주였다오
나는 1978년도10월13일군번 자대 88여단1대대4중대 (지금은 22사단이라나)
루가 | 2013-07-12 | 추천 0
가보지 못한게 한스럽습니다.
장병들 보니 정말 믿음직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