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심심풀이로 끄적어보는 해군전투함정 분류법

화력터널 | 2013-07-04 12:43:48

조회 17409 | 추천 2 | 다운로드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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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에 고수분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한번 끄적여봅니다. 틀린 부분은 지적부탁드립니다.

1. 고속단정(Rigid-hulled Inflatable Boat:RIB)

배수량:......

구조선, 구난용, 순찰용, 특수작전용

※ 빠른 속력과 선회력으로 기동작전을 벌인다.

2. 고속정(Fast attack craft:FAC)

배수량:50~400톤

화력지원정, 어뢰정, 미사일고속정, 순찰정

※ 고속단정을 잡을만큼 빠르고 화력이 강하다. 빠른 기동력을 살려 대형함을 공격하는데 쓰기도 한다. 주로 불법출입선이나 마약운반선, 밀수선 등 영해를 단속하고 어업지도활동을 하는 등 기동함대가 차지한 제해권을 실질적으로 확립하는 연안함대의 일꾼이다.

3. 코르벳(Corvette)

배수량:500톤~2750톤

호위함, 초계함, 순찰함, 대잠함, 레이더피켓함, 미사일고속함

※ 고속정을 잡을 정도로 항해속도가 빠르고 사정거리가 길고 화력이 강하다. 항해능력이 떨어져서 항구를 기점으로 연안을 순찰하는데 적합하다. 가볍고 민첩해서 기동작전에 적합하고 대함미사일을 탑재한 미사일 고속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4. 프리깃(Frigate:FF)

배수량:1000톤~3000톤

호위함, 초계함, 정보수집함, 대잠함, 레이더피켓함

※ 고속정,코르벳을 잡을 정도로 사정거리가 길고 화력이 강하다. 해안선을 따라 연안을 초계하거나 상선을 호위하는데 적합하다. 주로 적 함대의 위치를 파악하는 용도로 쓰이고 첩보를 위한 정보수집함으로도 쓰인다.

5. 구축함(Destroyer:DD)

배수량:3000톤~8000톤

대잠함, 대공함, 헬기운용함, 미사일구축함

※ 고속정과 코르벳, 프리깃을 잡는데 특화되어있어 사정거리가 길고 화력이 강하다. 본격적인 어뢰와 미사일을 탑재하고 다니며 해역과 해역을 오갈 수 있을만큼 연료를 채울 수 있기 때문에 기동함대를 구성하는 가장 낮은 급의 함선이다. 함대의 궂은 일을 도맡아해서 함대의 살림꾼이라는 별명이 있다.

6. 경순양함(Light Cruiser:CL)

배수량:5000톤~13000톤

화력지원함(포함), 대공함, 기뢰부설함, 미사일순양함

※ 구축함을 잡는데 특화되어있어 구축함만큼 빠르고 구축함보다 더 큰 구경 함포를 다수 탑재한다. 그러나 5~6인치(127mm~152mm)같은 가벼운 함포를 사용한다고 해서 Light Cruiser라고 부른다. 그래서 포함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화력을 투사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다수의 가벼운 함포를 사용하여 대공함으로도 쓰며, 구축함보다 넉넉한 체적을 이용하여 기뢰부설같은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현대에선 미사일을 다수 수납하는 미사일순양함으로도 활약한다.

7. 중순양함(Heavy Cruiser:CA)

배수량:10000톤~28000톤

대수상함, 미사일순양함, 함대방공함, 항공중순양함

※ 구축함과 경순양함을 잡는데 특화되어있어 비교적 느리지만 더 큰 구경의 함포를 탑재하며 5,6인치 포탄정도는 씹어먹는 장갑을 갖췄다. 포격전으론 구축함과 경순양함은 중순양함을 이길 수 없어 중순양함이 등장하자 구축함과 경순양함에 경어뢰를 부무장으로 다는게 일반화되었다. 주로 8인치(203mm)포를 탑재하며 대양과 대양을 오고갈 수 있는 본격적인 연료탑재능력과 적재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주로 중순양함들끼리 순양함대를 만들어 몰려다니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해전에선 전함의 보조함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항속거리가 우수하여 기동함대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현대에선 본격적인 대형함으로서 무거운 레이더시스템과 대형순항미사일을 탑재하기도 한다. 넉넉한 체급을 이용하여 항공중순양함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8. 장갑순양함(Armored Cruiser:PS)

배수량:10000톤~15000톤

대수상함

※ 순양함대의 주축을 구성하는 중순양함과 중순양함간의 전투를 상정하여 만들어진 함선으로 전함이 멀리돌아다니지 못하는 점에 착안하였다. 중순양함의 8인치 포탄을 씹어먹는 강력한 장갑을 갖췄으며 중순양함의 장갑을 쉽게 관통하는 한 단계 더 강한 9.2인치~11인치 함포를 갖췄다. 그러나 느려서 구축함과 경순양함에 난타당한다는 단점이 있고 곧이어 등장한 전투순양함과 전함에게 쉽게 격파된다는 단점이 있어 곧바로 도태되었다.

9. 전투순양함(Battle Cruiser:BC)

배수량:10000톤~28000톤

대수상함, 함대방공함, 항공중순양함, 포켓전함, 미사일순양함

※ 항속거리가 뛰어난 중순양함을 때려잡기 위해 만든 함정으로 중순양함을 능가하는 장갑, 속도, 화력을 갖췄다. 지속적인 항해속도가 16~21노트인 중순양함에 비해 26노트이상의 속도로 항해가 가능하여 전투순양함에게 걸려든 중순양함, 경순양함, 구축함은 살아남을 확률이 거의 없다. 8인치(203mm) 이하의 함포는 전투순양함의 장갑을 뚫을 수 없고 전투순양함은 9.2인치~14인치 함포를 갖춰서 잘만 맞추고 도망가면(힛앤런) 전함에게도 위협적인 존재였다. 해군의 신기술이 탄생시킨 전투순양함의 개발경쟁은 곧이어 디젤엔진을 장착한 고속전함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넉넉한 체적과 빠른 항해속도를 이용한 개장항공모함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10. 전함(Battle Ship:BB)

배수량:17000톤~50000톤

대수상함

※ 중순양함을 학살하고 전투순양함과 전함이 참가하는 해전에서 주요 전력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그 시대에서 해전에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장착한 함선을 전함이라고 한다. 그래서 당대에서 함선에 장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함포인 12인치~16인치 함포를 장착하였다. 또한 함포의 능력이 우수하여 40km까지 날려보내는 경악할만한 사정거리도 보유하였다. 거기에 12인치이하급 포탄은 씹어먹는 떡장갑을 갖춰 중순양함에겐 재앙이나 마찬가지였으며 상대가 소형 전함이라 하더라도 폭장량을 낮춘 철갑탄이 아니면 장갑을 뚫기어려웠으며 설사 대형전함이 발사하는 포탄에 관통되어도 촘촘한 방수격벽을 갖춰 대형 포탄을 두들겨 맞아도 왠만해선 침몰하기가 어려웠다. 맷집과 화력이 충분하여 혼란한 해전에서도 살아남아 적함선에게 치명타를 가하는게 이들 전함의 임무였다. 다만 무거워서 항해능력이 떨어졌고 장거리항해에 나서려면 반드시 많은 수의 보급함을 대동해야 했다. 또한 느려서 어뢰나 폭탄에 공격당할 가능성이 높아 구축함이나 경순양함에서 발사된 어뢰를 피하기 위해 아군 구축함과 순양함의 지원을 받아야 했으며 대형함포는 장전시간이 느려 역시 구축함과 순양함의 엄호사격을 필요로 했다. 1차세계대전때 만들어진 석탄전함은 느려서 2차세계대전때는 석유를 먹는 고속전함이 등장하였지만 항공모함의 발달로 인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11. 초전함(Super Battle Ship:BB)

배수량:50000톤~73000톤

대전함결전병기, 궁극의 대공탄막함

※ 전함을 학살하기 위해 만든 거대한 함선으로 16인치이하 포탄에 대해 방호력을 지닌 떡장갑을 걸쳤다. 16인치이상급 포탄이 고각으로 날아오지않는 이상 장갑이 뚫리지않으며 넉넉한 배수량을 사용하여 1000개이상의 방수격벽을 갖춰 불침전함으로 불리기도 했다. 단 1척의 존재만으로도 이론상 적의 모든 함선을 바다밑으로 수장시킬 정도의 위력이 있다. 또한 왠만한 전함은 한방에 보내기 위해 16~18인치급 함포를 갖췄으며 대형 포탄의 낭비를 막기위해 소구경함포도 같이 설치했으며 넉넉한 체적을 사용하여 어느 함선보다 많은 숫자의 대공포를 구경별로 구비하여 왠만한 숫자의 항공기 공격으로도 침몰시키기 어렵다. 이러한 초전함에게 달려든 항공기는 격추될 확률이 너무 높았으며 엄청난 대공탄막을 쏘아올려서 아군 함정들을 보호했다. 여기에 디젤엔진기술의 발전으로 속도마저 전함보다 빨라서 야마토급은 26노트, 아이오와급은 33노트까지 나왔다고 한다. 당시 전함의 속도는 20노트내외였기 때문에 초전함에게 걸려들면 살아남을 확률은 없었다. 워낙 함선이 거대하고 빨라서 전함의 단점이었던 항속능력이 중순양함만큼 우수하여 순양함대와 같이 작전을 펼치는게 가능했고 그때문에 유격전함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거기에 연료를 많이 넣을 수 있어서 구축함마다 200~400톤씩 연료를 보급해주는 구축모함의 역할도 수행했다. 그러나 건조비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서 해군의 예산만으론 건조가 어려웠고 국가적으로 지원해줘야 겨우 건조가 가능했다.

댓글 [27]

지비꿈 | 2013-07-04 | 추천 1

와우~~~ 멋있는데요 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사실 저같은 초보들은 이런 디테일한 분류나 설명을 너무 좋아라
하거든요^^
잘 봤습니다 화력터널님이 다시 보이는데요
유현영 | 2013-07-04 | 추천 0

잘보고 갑니다 ㅋㅋ
수퍼팬텀 | 2013-07-04 | 추천 0

배...배틀크루저는 분명 야마토포를 쏘는데요??? 레이저도 쏩니다!
지비꿈 | 2013-07-04 | 추천 1

와우~~~ 멋있는데요 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사실 저같은 초보들은 이런 디테일한 분류나 설명을 너무 좋아라
하거든요^^
잘 봤습니다 화력터널님이 다시 보이는데요
일본성공청년!! | 2013-07-04 | 추천 0

11. 초전함의 표현은 ㅎㅎ 너무 과대평가 되었네요
사실 10.11번 전함류는 쓸때없는 공룡체형이라서 이미 태평양전쟁에서 야마토와 무사시의 폭침으로
사양길을 걸었죠 ^-^ 현대 함대결전은 원거리에서 각각 항모와 이지스함(전투순양함)정도의 대함 미사일 대결정도?라고 부를수있겠죠??
한도사 | 2013-07-04 | 추천 0

일부 내용이 잘못된 것이 있습니다. 읽는 사람들이 잘못 오해를 할 수가 있습니다. 코르벳은 그냥 초계함입니다. 다시 말해서 대잠작전이 가능한 작은 호위구축함입니다. 그리고 구축함에서 호위구축함과 전투구축함으로 분류가 됩니다. 그리고 함정의 분류에서 초전함이란 것은 없습니다. 그냥 전함입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빤스지기 | 2013-07-04 | 추천 0

몇가지 덧붙이자면
영연방의 코르벳과 미국의 호위구축함들은 콘보이 에스코트가 주 임무인 대잠함들입니다.
아주 급하게 생산되었는데 영연방의 코르벳은 트롤어선의 기관만 사용한 경우도 있지요
스크류 한개짜리 축에 엔진은 그나마 내연기관
선체는 그래도 강판으로 만들고 대충 만든 밀실 격벽에 갚판 위에 올려진 선체 구조물인데
함포나 그런것들은 하갚판에 안들어가고 그냥 위에 얹어졌죠
그나마 소나등은 잘 만들고 레이더도 넣었죠
문제는 함교가 오픈이라 ....
화력터널 | 2013-07-04 | 추천 0

http://en.wikipedia.org/wiki/Espora_class_corvette

아르헨티나 해군의 에스포라급 코르벳입니다. 포항급(1987년)과 비슷한 1985년에 취역했으니 서로 영향을 받지않았을까요.
화력터널 | 2013-07-04 | 추천 0

역시나 공부안하고 혼자 끄적이는건 한계가 있군요. 청참독님 의견을 120%을 반영해서 곧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항공모함까지 쓸려고하니 글이 짤리네요. 항공모함은 따로 끄적여봐야할듯.
일소대장 | 2013-07-04 | 추천 0

RIB이 청해부대에 파견되는 RIB이라면 배수량 : 2 ton 입니다 그리고 고속정으로 고속단정 못잡아요.
날씨좋으면 최대속력이 53노트라..
에뷔선생 | 2013-07-04 | 추천 0

2차 대전때도 구축함은 고속정이 아니라 잠수함과 어뢰정 사냥에 특화된거 아니었습니까? 시작이 어뢰정 구축함 아니었나요?
공병의꽃조립교 | 2013-07-04 | 추천 0

현재의 플킷 배수량이 과거엔 구축함급 아닌가요?
계림 | 2013-07-04 | 추천 0

프리깃에 소개에 초계함은 코르벳으로 프리깃과 구분되어 분류하지 않나요
화력터널 | 2013-07-04 | 추천 0

기억도 되새겨 볼겸 천천히 검색해가면서 써보려구요.
강대한조국 | 2013-07-04 | 추천 0

아무래도 본문이 짤리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