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d Badge of Courage
용기의 붉은 배지
(한국 제목 전사의 용기)
1951년작

Stephen Crane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원작자는 19세기 말에 짧게 세상을 산 젊은 소설가였다. 정말 놀라운 것은 작가는 전투 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소설은 전쟁참전자들로부터 매우 사실적이라는 찬사를 듣는다.
 정말 이 영화를 보다보면 실제 경험을 그대로 쓴 소설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남북전쟁 당시 훈련만 하던 연대가 있었는데 어느날 전투에 출전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주인공 헨리는
그러자 가족에게 편지를 쓰며 어찌할바를 모른다. 첫 전투의 혼란의 와중에 헨리는 자리를 이탈하고 도망쳐버렸다.
그리고 이리 저리 헤메일때 부상자 무리를 보게된다. 거기서 자기 중대의 전우를 만나고 부상당한 전우는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다시 중대로 돌아갈 용기가 나지 않는데 또 다른 병사들이 도망가고 이들을 막아서다 총에 얻어터지고
기절을 한다. 한참을 쓰려져 있다가 누군가 일으켜 세워주자 자신의 머리에서 나는 피를 보고 전투 중 부상
당했다고 거짓말을 해버린 헨리는 자신의 중대로 복귀한다. 친구 톰에게도 역시 전투중 부상당했다고 둘러대고
다음날 다시 중대는 전투에 투입된다.
헨리는 어제의 일에 대한 수치심이 분노로 바뀌고 이것이 용기가 되어 제일 앞에서 적과 맞선다.
중대장과 동료들은 그의 용기를 칭찬하지만 그의 마음속에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하고 다시 이것이 분노가
되어 적진에 돌격할때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로 나타난다.
 국기를 손에 들고 친구 톰과 제일 앞에서 적진으로 달려나가는데....

 이 영화를 한참 보다가 보니 오래전 80년대에 어릴적 TV에서 했던 다른 영화가 생각이 났다
내용이 완전히 같았는데 그 영화는 컬러였다. 아마 리메이크 판이었다 보다.
 51년작은 주인공이 제2차세계대전에서 제일 훈장을 많이 받은 오디 머피로 To hell and back 이라는 자전적
영화 출현이후 그의 직업이 된 영화배우로서의 작품이다

To hell and back
http://blog.naver.com/bumryul/100167717614

그런데 한 겁쟁이 병사가 뛰어난 용기를 보여주는 것을 오디 머피라는 영웅이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참으로
흥미로운 것이다. 원작 자체가 그런 병사의 심리 묘사에 탁월하니 그 둘의 만남이란게 잘 어울린다고할까?
오디 머피도 첫 전투에서 주인공과 같이 겁을 먹었을까 하는 상념에 잠겨보았다.

헨리의 친구인 톰도 유명인이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참전자들사이에서 유명한
만화가였는데 그의 본명은 Bill Mauldin으로 Willie and Joe 라는 만화를  전쟁중에 그린 만화가이다
이탈리아 전선에서 싸우는 두명의 보병이 주인공인 이 한컷짜리 만화는 수염이 덤수룩하고 피곤에 찌든
그 보병을 너무나도 휼륭히 보여주고 군상부에는 냉소적이지만 나름 유머감각을 지닌 보병 그 자체였다.
역시 빌 마울딘도 전쟁 참전자이다
이 둘이 주연으로 나와 피곤에 찌들지만 용기를 내는 보병에 대한 영화를 찍었으니 어찌 볼만하지 않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