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청천에 나온 고려
붉은악마 | 2013-06-09 17:41:16
조회 18817 | 추천 0 | 다운로드 0
[포청천 칠협오의]에 등주란 지방의 관리가 역모를 꾸미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런데 포청천에 잡힌 그의 졸개가 하는 말 중에
그가 고려상인을 통해 화약을 들여온다는 말이 있더군요.
우리가 처음 화약을 들여온건 고려말기 최무선이 원나라 상인을 통해 화약을 만드는 법을
배우고 난 후가 아닌가요?
위 사진속 인물은 [포청천 칠협오의]에 나오는 송나라 왕야중 1명인데
위에 제가 말한 역모를 꾸민 등주의 관리가 바로 저사람의 사위 라는군요.
알고보니 진짜 역모는 사위에 그치지 않고 진짜 배후는 저 왕야라고 합니다.
또 포청천이 감옥에 갇힌 죄인과 얘기 하는데 포천천이 죄인에게 말하기를
등주는 바다 건너 거란, 왜, 고려와 접한 지방이고 너 혼자 이런 역모를 꾸밀 힘은 없을테니
거란, 왜 그리고 고려 등의 외국에서 지원을 얻어 병변을 일으키려던거 아니냐고 말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송과 국경을 맞대고 전쟁을 벌인 거란 이라면 몰라도
왜와 고려가 왜 송나라 내부의 역모사건에 관여 한답니까?
이게 단순한 드라마 내용의 픽션 일까요?
아님 역사왜곡 하면 쩔기로 유명한 중국의 역사인식 수준을 보여주는 많은 예중 하나일 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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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송은 침입한 요나라에 말그대로 작살나고 굴욕적인 평화조약을 맺었지만,
고려는 요군을 전멸시키는 위업을 보여 줬으니,송나라에서 고려에 대한 인식이 남다르게 나오는겁니다.
코단테 | 2013-06-10 | 추천 0
고려는 내부적으로는 혼란이 많은 나라였지만 대외적인 자존심만큼은 지키던 나라였죠.
대륙진출을 위해 고려를 먼저 병탄하려던 요가 3차에 걸쳐 침입하자 귀주에서 발라버렸고(그 이전까지의 과정은 조금 안습이지만...) 당시 동북아 3강 중에 하나로 우뚝 섰지요. 요가 황제국이라 칭할 때도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툭하면 그래서 뭐? 꼬우면 한 판 뜨고? 라고 눈 부라리던 나라였습니다.
왜구들이 고려해군이 두려워 감히 침탈하지 못했던 시기도 이때입니다. 세계최초의 대규모 함포전도 고려때 고려해군들이 그 주인공이지요. (진포대첩)
대몽항쟁은 뭐... 무책임한 정치지도부의 뺑소니에 불과하니 거론할 것은 못되지만 어쨌거나 토호와 승려, 백성들이 피눈물 흘리며 40년을 저항하기도 했구요. 쩝. 이건 전혀 자랑스럽지 않군요.
그래도 인상적이었던 몽골제국은 이후 고려를 부마국으로 삼아 신경써서 관리합니다. 휘하에 수많은 번국의 왕들이 있었지만 자체적으로 제사를 지내며 종묘사직이 허락된 나라는 고려가 유일무이했습니다.
하아... 쓰다보니 우리 조상들 참 고생 많았군요. 안구에 습기가...
이제는원통하지않다 | 2013-06-10 | 추천 0
청천강 유역에 40만 광군사를 설치해서 거란의 침입에 대비하고 거란과의 3차례의 항쟁을 거치면서 거란의 침입을 물리쳤죠..특히 3차전쟁에서는 우리역사상 3대대첩중에 하나인 유명한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으로 10만거란군은 싸그리 전멸당했던 전과도 올리고요..그에반해 송은 중국역사상 가장 유약한 왕조라고 하더군요..송이전의 당나라가 지방 절도사들의 반란으로 나라가 망하는걸 보고서 송은 그것이 두려워 철저하게 지방의 군사력을 억제해서 항상 북방민족의 침입에 시달렷다고 하더라고요..결국 거란이후 여진족의 나라 금나라에게 수도카이펑이 털리고 황제2명까지 금나라에 끌려가는 수모인 정강의변을 겪어 나라가 망해가는 위기까지 겪고요..그래서 북송이 망하고 끌려간 황제의 동생이 남송을 건설..암튼 항상 송은 북방민족의 침입이 무서워서 고려와의 정치적 군사적 필요성 때문에 고려가 필요하고 고려는 송나라가 경제적 문화적으로 필요해서 서로 우호관계를 맺었다고 하더군요..한국사 강사가 그당시 군사력만을 놓고보면 고려가 송에 결코 뒤지는 군사력이 아니었다고 강조한게 기억에 남습니다..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만약 고려가 요 또는 금과 동맹을 맺어서 송을 쳤다면 중국대륙의 일부를 차지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구운버섯 | 2013-06-10 | 추천 0
"개작두를 올려라아아~"
Beast 666 | 2013-06-09 | 추천 0
그렇게 행동했죠. 송나라 사람들에게 너네들은 왜 그렇게 안 씼고 다니느냐? 라고 비웃기도 했다 라는
내용의 글귀를 어디 책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
zebra | 2013-06-09 | 추천 0
춘천반달웅 | 2013-06-09 | 추천 0
레고관절 | 2013-06-09 | 추천 0
근데 포청천을 역사 관점에서 보면 너무 말도 안되서....그냥 드라마라 생각하고 보시길^^
uzi9mm | 2013-06-09 | 추천 0
주고 있습니다요... 드라마로써의 설정이 들어갔
겠죠... 양념처럼...
드라켄35 | 2013-06-09 | 추천 0
내 一生 祖國과 民族을 爲하여 | 2013-06-09 | 추천 0
푸십육 | 2013-06-09 | 추천 0
도대체 대만에서는 얼마나 우려먹는거야?
내 一生 祖國과 民族을 爲하여 | 2013-06-09 | 추천 0
포청천은 실제로 송나라때 명망받고 청렴하기로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근데 드라마는 그거와 거의 상관없습니다.
포청천 드라마는 이미 90년대중반부터 저도 재미있게 보아온 프로인데
그 드라마속의 포청천은 그냥 우리나라 수사반장 드라마처럼 포청천이라는 인물만 성격이나 배경만 비슷한거지, 드라마속 내용들은 전부가 픽션이고 새롭게 쓰여진 내용들입니다. 실제와 전혀~ 상관없는 내용들입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하도 사극을 무슨 퓨전 판타지로 찍는게 유행이라 그런지, 사실과 드라마를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역사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습니다 ㅠㅠ
내 一生 祖國과 民族을 爲하여 | 2013-06-09 | 추천 0
고려에서는 14세기 중말쯤에서야 힘겹게 화약을 독자적으로 만들어 무기에 접목시키기 시작합니다.
등주면 지금 산동 그쪽이고
왜와 고려는 그냥 엑스트라인거죠. 실제로 대륙 왕조들이 외부 오랑캐들과 결탁하여 일을 터뜨린 인물들이 꽤 많습니다.
이건요, 중국의 역사왜곡 그런게 아니라요
그냥 드라마 찍는 사람들이 고증에 신경 안쓰고, 무식해서 그런겁니다. 뭔 특별한 이유를 찾으려고 하시는지.
마린892 | 2013-06-09 | 추천 1
송은 침입한 요나라에 말그대로 작살나고 굴욕적인 평화조약을 맺었지만,
고려는 요군을 전멸시키는 위업을 보여 줬으니,송나라에서 고려에 대한 인식이 남다르게 나오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