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성산

후암동 | 2013-06-05 10: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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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최전방철책부대출신이 아닙니다.







신문에서 북의오성산이야기나 나오니 생각나서 적었습니다.
오성산은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음산한배경이되는 거대하고 괴이한산보다
더 까칠하게보입니다.

오성산만 탈환하면 평양(平壤)까지는 신호등없는 뻥뚫린고속도로이니까
6.25때 처절히 싸웠던곳입니다.
사진은 유명한 저격능선인데 이능선만 탈환하면 오성산입니다.

이 오성산에 얽힌이야기는 무지하게 많은것같습니다.

김일성이 오성산을 국군장교계급장을 한트럭으로 가져다줘도 안바꾼다.
국군 3,000명하고도 안바꾼다.
저는 오성산에대한 다른이야기를 들었는데 오래되서 잊어버렸습니다.



철책근무첫날 왼쪽상단흰부분의하얀부분아군철책이 북한군철책인지 알았습니다.
북한군철책은 오른쪽중간 흰색과빨간색혼합동그라미입니다.
오성산때문에 우리쪽이 많이 굽었습니다.



처음철책근무시 우리쪽초소도 사진과같았는데 우리쪽초소가 좀더흙벽이 
깊고높았고  판초위쪼가리와싸리나무로 위장한지붕도 있었습니다.
이런초소는 겨울보다는 여름에 좋았고 밤에 보초를서면 한명은 망을보고
한명은 담배를 흙벽밑에숨어서 철모로담배불빛을가리면서 
철모를 흔들어 담배연기를 퍼지게하며 맛있게 피였던기억이 납니다.

그다음해에 지금의 콘크리트초소로 다바꾸었는데 지금의초소는 냄새때문에 
담배를 절대로 못피웁니다.






통일이 안되는것은 사진에 나온 일당들때문입니다.
철책근무하는첫날 왠지 북쪽에는 나와똑같은 조건의사람이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한의나와 북한의 나의 도플갱어가 만나면 남과북을가르는
철책은 의미가 없을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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