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식인, 독도서 “독도는 한국 땅” 외쳐

해상병417 | 2013-05-23 18: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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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천지=정현경 기자】-->

   
▲ 23일 오전 독도를 방문한 일본인 3명과 중국, 몽골유학생 등이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외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시민단체 4명 방한 “제대로 된 역사부교재 만들겠다”
1명 갑자기 입장 번복 “독도, 한국 땅으로 볼 수 없어”
관계자들 “‘독도 연구’하러 왔을 뿐 모호한 입장인 듯”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일본 지식인으로 구성된 ‘다케시마(竹島; 독도의 일본식 표현)를 반대하는 시민모임’ 회원 3명이 23일 독도에 입도해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 독도에 도착해, 마중 나온 이광섭 독도경비대장과 악수를 나눈 뒤 곧바로 한데 모여 플래카드를 펼치고 태극기를 흔들며 “독도는 한국 땅”이란 구호를 3번 외쳤다. 이들은 중국·몽골 유학생 등 19명과 함께 울릉도에서 배편으로 출발해 독도 동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이번에 독도에 들어간 시민단체 회원은 3명으로, 구보이 노리오(久保井 規夫) 모모야마 학원대학 전 교수, 구로다 요시히로(黑田 伊彦) 오사카 쇼인 여자대학 전 강사, 이치노 헤 쇼코(一戶 彰晃) 아오모리 운쇼사 스님 등이다. 당초 이들은 사카모토 유이치(坂本 悠一) 규슈 국제대학 전 교수와 함께 22일 부산시청에서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이날 사카모토 전 교수가 독도행 배에 오르기 전 “독도를 한국 땅으로 볼 수 없다”고 갑자기 입장을 바꾸는 바람에 3명만 독도에 입도했다.

구보이 노리오 전 교수는 “이번 기회에 한국 땅인 독도에 대해 많이 배우고 간다”며 “일본에 가서 제대로 된 역사 부교재를 만드는 등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일본학자들이 독도를 찾아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의미가 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케시마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일본 내 역사학자, 종교계, 시민단체 인사들이 결성한 단체다. 이들 중 4명이 지난 21일 민족학교 독도학당 초청으로 방한해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독도가 한국 땅임을 증명하는 18세기 일본 고지도를 공개하며 “독도는 한국 땅”임을 명확히 했다.

이 중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한 사카모토 전 교수는 “독도를 한국 땅으로 볼 수 없다”며 “나는 독도 연구를 하러 왔다”고 말해 독도 입도가 거부됐다. 그는 독도학당이 마련한 ‘Dokdo is Korean Territory(독도는 한국 땅이다)’라고 적힌 티셔츠 단체복 착용을 거부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경북도 한 관계자는 “사카모토 씨가 지난해에도 독도에 입도하려 했다가 결국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독도 문제에서 한국과 일본의 중간적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호사카 유지(保坂祐二)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은 “독도가 일본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국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는 모호한 입장이 아닌가 싶다”면서 “한국인은 물론 양심적인 일본인들도 독도에 관해 보다 확고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절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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