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사 결전부대 무기체계 시범행사 방문 후기
산도끼 | 2013-05-12 12:21:48
조회 12487 | 추천 0 | 다운로드 2
어제 대한민국 최초로 한다는 일반시민 대상 무기체계 시범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최초, 최대는 아니겠지만 군에 연고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맞는 얘기입니다.
결론적으로, 지금껏 살아오면서 기갑부대 출신이 아니라면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짜릿함을 온몸으로 느껴봤습니다.
바로 코앞에서 발사되는 전차포탄 소리와 온몸에 전달되는 공기의 후폭풍이 어떤건지, 나도 모르게 온몸의 근육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쭉 펴지는게 어떤건지 비로소 알았습니다.
세계 3대사단이라는 20사 결전부대의 힘을, 전쟁터의 두려움이라는게 얼마만큼의 용기라야 맞설 수 있는건지 알게 되었습니다.
부대에서 지급해준 귀마개를 하고 손으로 가려도 감당이 안되는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울고 우리 9살 첫째도 제가 귀에서 손을 살짝 떼니까 기껏해야 20미리 발칸포소리에도 징징 울어대더군요 그레도 나중엔 정말 오기 잘했다 하더군요.
국방TV까지 촬영나와서인지 준비도 짜임새있게 엄청 잘해서 전쟁터를 바로 눈앞에 옮겨온 듯 했습니다
장비소개, 정지사격, 기동사격이 장비별로 계속되었는데, K1A1, K21 주요무기의 경우 소대(3대) 동시사격까지 보여주고, 30미리 비호, K21 40미리 흑웅의 경우에는 단발, 3점사, 5점사 사격, 비호는 60발 일제사격, 그리고, 발칸/비호 동시 사격을 보여주었습니다. 전 장비별 시범이 끝난 후에는 5개 주요(K1A1, K21, K263 발칸, 비호, 박격포) 무기를 동원한 중대 전투를 보여주더군요.
120미리 전차포탄 1발에 3백만원이니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포탄가격만 2억정도는 소비한 듯 합니다. 아마 이 정도 규모는 다시 못 보겠죠? 설사 기회가 와도 심장마비 걱정해야 할 연세에는 오면 안될 듯 싶습니다.
요즘 군대는 미쳤는지 이렇게 돈 아까운줄 모르네요.(나쁜 표현 아님) 사실 기분은 매우 좋았는데 결전부대에 고맙기도 하고 이럴 거 같으면 해군에 돈 한 푼이라도 더 주지 싶기도 하고... 좋으면서도 안타까운 느낌이랄까? 뭐 그랬습니다.
다음에 이런 행사 얘기 들으면, 손자 손잡고 한번 오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행사 사회를 본 결전부대 대령님도 20년 근무하면서 이정도 무기시범은 처음이라 하니 그 정도는 기다리셔야 할 듯...
어제는... 전쟁터에 다녀왔습니다.
(행사를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결전부대와 양평군청께 감사드립니다.)
행사 참여 무기 도열 1
앞:K1A1 뒤:K263 20mm 발칸
앞:K21 흑웅 뒤:대공 30mm 비호
앞:K9 155mm 자주포 뒤:K288 구난 장갑차
앞:K55 155mm 자주포 뒤:K216 화생방 정찰차
앞:K10 155mm 포탄 공급차 뒤:K200 장갑차
비호 30mm 탄피, 클립
비호 30mm 탄피, 클립(일부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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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
포신에 달린 배연기 : 각이 져있다(K1), 둥글다(K1A1)
포수 조준경 : 직사각형(K1), 둥글다(K1A1) <--- K1 포수조준경 교체 얘기가 있다는데 참조하시길...
스커드 : 얇다(K1), 두껍다(K1A1)
하푼스키 | 2013-05-13 | 추천 0
ㅎㅎㅎ그냥 웃지요. 어디 가서 그런 얘기 했다간, 그냥 바보 취급 당하기 딱 좋겠네요
산도끼 | 2013-05-12 | 추천 0
우리 아들이 아직 초딩 2학년이라 안심하고 삽니다.
산도끼 | 2013-05-12 | 추천 0
부탁드립니다.
기로 | 2013-05-12 | 추천 0
산도끼 | 2013-05-12 | 추천 0
최소로 봐도 골키파 하나쯤이라도...
세계 3대 사단이라고 해서 결전부대 하사에게 물어봤습니다. 왜 결전부대가 세계 3대 사단이냐고...
네? 그 황당한 표정... 대단한 내용은 아니지만, 그 친구 대답이 대략 이랬죠.
1. 신무기 체계가 배치되면 제 1로 우리 부대로 온다.
2. K1A1뿐만 아니라 K9 등 자주포 등도 우리 부대에는 대단히 배치되어 있다 였는데...
제가... 음 그건 알겠어요. 근데 우리 소대 편제는 전차 3대고 미쿡은 5대인데, 이것만 봐도 쪽수에서 딸리는 건 뻔한데... 어째서 그렇죠?
그 친구... 음... 아... 그것까지는 모르겠군요. 그래도, 우리 화력이 걔네들보다 세니 그런거 아니겠어요? 아, 그래요? 하고 끝냈는데...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뭔가 뻥을 치는 유구한 전통이 스며있는, 홍보성 멘트일 가능성이 99% 되지 않나 싶습니다.
발리언 | 2013-05-12 | 추천 0
산도끼 | 2013-05-12 | 추천 0
II슈팅스타II | 2013-05-12 | 추천 0
군생활때 탄피반납계로 근무해서 너무 질리도록 봐서 근처도 가기 싫다는;;
산도끼 | 2013-05-12 | 추천 0
이것도 트라우마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기회만 되면 아들놈한테 꼭 하나 앵겨주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는군요.
아마 십년은 자랑거리 될겁니다.
미래의해군제독 | 2013-05-12 | 추천 0
산도끼 | 2013-05-12 | 추천 0
미래의해군제독 | 2013-05-12 | 추천 0
산도끼 | 2013-05-12 | 추천 0
산도끼 | 2013-05-12 | 추천 0
달과6펜스 | 2013-05-12 | 추천 0
산도끼 | 2013-05-12 | 추천 0
산도끼 | 2013-05-12 | 추천 0
K1 105mm 탄 : 탄두를 제외한 탄피를 전차내 보관 후 추후 회수(총알 탄피와 동일한 형태)
K1A1, K2 120mm 탄 : 탄두를 감싼 탄피 부분부터 탄미 일부분을 제외한 부분까지 종이로 만들어져 발사시 소각되고 구리로 된 탄미 부분과 가운데 심 부분만 전차내 보관 후 추후 회수(소진탄피라고 함)
K21 40mm 탄: 발사와 동시에 차량 앞부분 11시 방향으로 자동 배출됨
K30 30mm 비호, K263 20mm 발칸 : 소총과 비슷한 방식으로 배출. 탄창 또는 탄창 공급방식이 아닌 급탄벨트 방식이라 탄피와 동시에 클립이 같이 배출됨
산도끼 | 2013-05-12 | 추천 0
꼼댕마왕 | 2013-05-12 | 추천 0
중앙기업사 | 2013-05-12 | 추천 0
산도끼 | 2013-05-12 | 추천 1
포신에 달린 배연기 : 각이 져있다(K1), 둥글다(K1A1)
포수 조준경 : 직사각형(K1), 둥글다(K1A1) <--- K1 포수조준경 교체 얘기가 있다는데 참조하시길...
스커드 : 얇다(K1), 두껍다(K1A1)
척박한 | 2013-05-12 | 추천 0
Waterfront | 2013-05-12 | 추천 0
정은이 이마빡에 갈겨줘야 하는데. 하긴 기 자식도 지 아빠 잘못만난 죄밖에 없지. 다음에는 사격표적지를 돼지 3부자로 해주시길.
706sfc | 2013-05-12 | 추천 0
산도끼 | 2013-05-12 | 추천 0
샤를 | 2013-05-12 | 추천 0
산도끼 | 2013-05-12 | 추천 0
산도끼 | 2013-05-12 | 추천 0
하나 가져오려다 기갑병에게 들켜서 다시 반납 T.,T
706sfc | 2013-05-12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