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 바디아머와 함께하는 미군군장 변천사

갑자기 | 2013-05-07 22: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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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블랙호크다운'의 실제 미군사진에 대한 글이 올라온 김에 90년대 이후 미군 개인장비의 간략한

변천과정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1993년 소말리아

 

앞서 발제글에도 등장한 사진으로, 1993년 당시 소말리아에 파병간 레인저들 입니다.

레인저 바디아머 위에 LC-2 기어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동일시기(90년대 말까지) 일반 보병부대의 경우 PASGT 방탄복의 보급이 일반적이었습니다.

-PASGT 방탄복

 

흔히 여기분들은 '방편복'이라는 표현을 하던데, 미국등 선진국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대규모 전면전을

상정한 국가는 포병전력이나 미사일등 대량살상무기의 사용을 상정하여 병사들의 희생은 필연적이며,

그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방탄복의 성능은 파편방호 정도가 일반적이었죠.

그당시엔 그게 상식이던 시기였습니다.

 

그럼 이 레인저 바디아머는 어떤 물건이냐?

90년대초 네틱의 연구로 개발된 방탄복으로 권총탄이 방호 가능한 소프트아머에 NIJ III급의

소총탄 방어가 가능한 판넬을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입니다.

적지 종심에 침투하여 한정된 공간을 강습하는 임무위주의 레인저는 소화기에 의한 교전이 더욱

잦을것이란 이유때문 이겠지요.

 

 

-레인저 바디아머 1세대. 전면에만 소총탄 방어용 방탄판넬이 있고, 후면엔 없음.

 

 

 

-레인저 바디아머 2세대. 후면부 방탄판넬 추가

 

 

 

-레인저 바디아머 3세대. 무거운 무게에 따른 사이즈 축소. 허리밴드 보강

 

 

 

-레인저 바디아머 4세대. 가슴주머니 추가

 

 

 

-레인저 바디아머 5세대. 방탄판넬 확장. 허리 고정밴드 위치변경

 

 

 

-레인저 바디아머 6세대. 방탄판넬 및 수납부 디자인 변경

 

 

레인저 바디아머 6세대 착용예..

 

 

 

 

마지막..

-레인저 바디아머 7세대. 세러다인社제 몰리웨빙 및 버클웨빙 변경. 후면 하부, 엘리스 호환웨빙 부착.

 이시기부터 특수전사령부를 위주로 BALCS 규격의 소프트아머와 SAPI판넬을 도입함.

 

RBA는 현대 미군 바디아머의 변천에 큰 축을 담당했습니다.

위의 마지막 7세대를 기준으로 SOCOM 산하의 특수전 부대에게 SPEAR SYSTEM이라는 몰리군장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하죠.

 

-SPEAR SYSTEM

 

-SPEAR ELCS. 몰리형 개인군장으로, 파우치 구성과 배치는 기존 TLBV와 유사한 형태.

 

 

-레인저 바디아머 7세대와 SPEAR BALCS 바디아머 비교. 웨빙 형태만 다를 뿐 기본 베이스는 동일.

 

스피어 시스템을 비롯해서 2000년대 초반 미해병대에 MOLLE II 시스템을 도입했을 당시엔 미군들이 사용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많아서 일찍 도태되었습니다.

 

그러나 레인저 바디아머는 이후에 보급되는 인터셉터 바디아머나 RAV, CIRAS 같은 BALCS 규격의 바디아머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됩니다.

 

위의 변천과정을 보다시피, 레인저 바디아머는 93년 소말리아의 레인저들이 사용한 이후 이라크전에서 미군들이 갑자기

몰리 군장을 일괄 보급하여 싹 변경한게 아닙니다.

 

 

 

아래 사진들은 몇몇분들이 인지부조화를 일으키게 될 미군들의 모습을 올려 봅니다.

 

 

이라크전 초기인 2003년과 2004년 즈음의 사진입니다. 레인저 바디아머..그것도 7세대가 아닌 구형을 걸치고 있는 미군의

모습이 많을겁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진에서 대원들은 LC-2 기어를 착용하거나, 엘리스 클립용 파우치를 부착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2003년까지 몰리군장중 보급된건 인터셉터 방탄복 밖에 없습니다. 그 돈많은 천조국도 병사들에게 몰리군장과

파우치세트를 일괄지급하기 힘들었고, 현장의 미군들도 LC-2를 더 선호하는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죠.

 

인터셉터에 엘리스용 파우치 사진들 더 가져올까요?

 

자..이제 돈많은 천조국도 특수부대가 아닌이상 몰리시스템의 군장과 파우치를 일괄 배포하는건 힘든 일이었고,

돈많은 천조국도 방탄도 안되는 방풍고글을 2000년대 들어와서까지 써왔으며, 양말을 잘라서 고글 덮개로 쓰고...

돈많은 천조국도 ACU 패턴이 도입되고 거진 2년이 지난 2006년에 겨우 통일된 색상의 헬멧커버와 군장을 맞출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으면....

 

한국군은 현용 방탄복에 디지털 패턴으로만 바꿨다거나...똥별들이 몰리 방탄복은 주고 몰리 파우치는 안줄거다라는

철없고 황당한 주장은 안봤으면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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