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엣날사진들
L-19 | 2013-03-12 16:54:58
조회 7071 | 추천 1 | 다운로드 7
아이들에게 보여주기위해 부모님 사진을 스캔해서 오늘 드디어 다 끝냈습니다.
아버님이 처음 철원에 부임했을때 소대원중에 한글도 모르고 덧셈 뺄셈도 모르는 사람도많았고 심지어 바지에 똥까지 싸는 사람도 있었다 합니다. 새파란 소위가 부임했을때 간부들은 수염과 머리가 더부륵한 20대 후반에서 30대 그리고 인민군에서 전향한 시꺼먼 사람들었다 합니다.
휴전후에도 드믈지 않게 교전이 있었고 서로 목딴다고 설치기도 했답니다.
어머님이 사범학교 나와서 부유하게 사시다가 아버님에게 시집가서 몇달지내는데 월급을 안가져 오시더랍니다. 그래서 쌀이 떨어 졌다하니 그다음날 세멘트 봉투에 쌀을 어디서 구해와서 내밀더랍니다. 그당시 국가에서 군인 월급도 제대로 챙겨줄 형편이 안되니 군인들이 알아서 부정해서 살던 때랍니다. 군대내 운영비가 없어서 사병들 동원하여 산에 벌목해서 땔깜이나 숯만들어 장에 내다 팔아 군 운영비 혹은 사리 사욕 채우는데 쓰고 아버님이 항공학교 군수참모하시는데 4,5개월이면 다른데서 낙하산으로 내려와 군수참모하면서 휘발유 팔아 먹다가 2,3개월만에 감옥가고 다시 아버님이 하시고 하였답니다. 어머님은 쌀 봉투사건이후로 아버님 월급으로 살지 않겠다 결심하시고 아버님 월급이 얼마인지 모르고 사셨답니다. 대신 어머님이 첨에는 애들 가르키고 나중엔 사업을 해서 우리가족들을 먹여 살리시고요.
1962년 5-16 혁명이후로 군인들에 대한 처우가 달라져서 부정을 안해도 먹고 살 정도로 봉급이 나오기 시작했답니다.
제가 첨 의대에 진학 했을때 같은 반이 모두 186명이었습니다. 그중 아버님이 군출신은 저하고 다른 딱 한명 밖에 없었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것이 군에계실때 2년마다 임지를 옮기는데 애들도 같이 전학을 다니니 공부를 잘 할 수가 없겠지요. 친구도 사귈만하면 바로 전학가니 오래된 친구도 없지요. 전 어머님이 사업을 하시는 덕에 계속 서울에서 어머님과 가족끼리 있었지요.. 방학마다 내려갔던 아버님이 사시는 사택이 기억납니다. 비행장옆에 딸린 방두칸 짜리 10여평 되는 사택. 요즈음도 사정이 달라지진 않았더군요..
사진을 정리하면서 갑자기 생각나서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아버님은 돌아가실때 까지 대한민국 군인으로 사셨고, 우리 가족도 그런 아버님을 항상 존경하고 아버님에 대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아버님이 처음 철원에 부임했을때 소대원중에 한글도 모르고 덧셈 뺄셈도 모르는 사람도많았고 심지어 바지에 똥까지 싸는 사람도 있었다 합니다. 새파란 소위가 부임했을때 간부들은 수염과 머리가 더부륵한 20대 후반에서 30대 그리고 인민군에서 전향한 시꺼먼 사람들었다 합니다.
휴전후에도 드믈지 않게 교전이 있었고 서로 목딴다고 설치기도 했답니다.
어머님이 사범학교 나와서 부유하게 사시다가 아버님에게 시집가서 몇달지내는데 월급을 안가져 오시더랍니다. 그래서 쌀이 떨어 졌다하니 그다음날 세멘트 봉투에 쌀을 어디서 구해와서 내밀더랍니다. 그당시 국가에서 군인 월급도 제대로 챙겨줄 형편이 안되니 군인들이 알아서 부정해서 살던 때랍니다. 군대내 운영비가 없어서 사병들 동원하여 산에 벌목해서 땔깜이나 숯만들어 장에 내다 팔아 군 운영비 혹은 사리 사욕 채우는데 쓰고 아버님이 항공학교 군수참모하시는데 4,5개월이면 다른데서 낙하산으로 내려와 군수참모하면서 휘발유 팔아 먹다가 2,3개월만에 감옥가고 다시 아버님이 하시고 하였답니다. 어머님은 쌀 봉투사건이후로 아버님 월급으로 살지 않겠다 결심하시고 아버님 월급이 얼마인지 모르고 사셨답니다. 대신 어머님이 첨에는 애들 가르키고 나중엔 사업을 해서 우리가족들을 먹여 살리시고요.
1962년 5-16 혁명이후로 군인들에 대한 처우가 달라져서 부정을 안해도 먹고 살 정도로 봉급이 나오기 시작했답니다.
제가 첨 의대에 진학 했을때 같은 반이 모두 186명이었습니다. 그중 아버님이 군출신은 저하고 다른 딱 한명 밖에 없었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것이 군에계실때 2년마다 임지를 옮기는데 애들도 같이 전학을 다니니 공부를 잘 할 수가 없겠지요. 친구도 사귈만하면 바로 전학가니 오래된 친구도 없지요. 전 어머님이 사업을 하시는 덕에 계속 서울에서 어머님과 가족끼리 있었지요.. 방학마다 내려갔던 아버님이 사시는 사택이 기억납니다. 비행장옆에 딸린 방두칸 짜리 10여평 되는 사택. 요즈음도 사정이 달라지진 않았더군요..
사진을 정리하면서 갑자기 생각나서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아버님은 돌아가실때 까지 대한민국 군인으로 사셨고, 우리 가족도 그런 아버님을 항상 존경하고 아버님에 대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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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무명용사 | 2013-03-13 | 추천 0
combat | 2013-03-13 | 추천 0
태권브이 | 2013-03-13 | 추천 0
육군 항공대 특무상사로 제대 하셧읍니다.
화려강산 | 2013-03-12 | 추천 0
Platoon | 2013-03-12 | 추천 0
아크투르스 | 2013-03-12 | 추천 0
하고 생각해 보니 L-19 은 육군 소속이군요 ~
호영아빠 | 2013-03-12 | 추천 0
L-19 | 2013-03-12 | 추천 0
-맥리- | 2013-03-12 | 추천 0
아버지께서는 70~74년 사이에 월남에 가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스티븐 | 2013-03-12 | 추천 0
L-19 | 2013-03-12 | 추천 0
스티븐 | 2013-03-12 | 추천 0
지금도 아버지 쓰시던 L-19 비행교본과, 조종사 신분증, 비행일지와 헬멧이 있습니다.
TRENT | 2013-03-12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