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상장 계급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었던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겸 제 1 국방부 부장관(5번사진)과 아카디 바킨 국방부 부장관이 2013년 2월 20일부로 대장으로 진급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장성이 진급한 지 단 5일이 지난 2월 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연방 대통령은 한 가지 특이한 포고령을 내립니다.

그것은 한국과 미국의 경우처럼 별 4개로 나타내던 대장 계급장을 소련 시대였던 1974년에 지정되었다가 1997년 폐지된 과거의 형태로 환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1935년 계급제도가 부활된 이후 초기 소련군 계급장은 인민복 칼라에 부착하는 형식이었으나, 2차대전 중반이었던 1943년 오늘날과 같이 어께에 부착하는 형태로 전환되게 됩니다. 이에 맞추어서 각 계급별로의 계급장들도 전면 변경되게 되는데, 당시 대장 계급장은 오늘날의 흔한 대장 계급장처럼 별 4개의 형태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1974년 왕별에 금색 월계수에 둘러싸인 붉은 별 문양 형태가 된 디자인으로 변경되었고 (해군의 경우 닻이 중앙에 들어간 왕별 한 개를 사용) 이것이 1997년까지 사용되었다가 동년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이고르 세르게예프가 최초의 러시아 연방군 원수로 진급함과 동시에 대장 계급장은 1943년 지정된 디자인으로 환원하였던 바 있습니다.

본 포고령으로 인하여 두 장성은 대장 진급 일주일만에 계급장을 또다시 갈아치우는 해프닝을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