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and Commander 전투가 끝나고...
평화 | 2013-01-26 18:18:36
조회 6002 | 추천 0 | 다운로드 7
앞의 글 다음에 3편입니다.
배는 구멍이나 기울고 박살난 상황에서 함장 잭 오브리는 해상에서 수리를 결정합니다.
아마 전에 들렸던 항구에서 충분히 보급받아 소모재와 예비목재를 충분히 확보해 두었나 봅니다요. 아니라면 저렇게 박살난 배를 해상수리한다는건 꿈도 못꿀 얘기죠. 특히 목재와 밧줄은 답이 없으니까요.
트라팔가 해전이전에 넬슨 피해서 도망다니느랴 카나리아 제도까지 갔다온 빌뇌브가 스페인의 카디즈에 입항해 밧줄과 삭구 활대와 목재등 내놓으라고 스페인 당국에 요구하니, 한두척도 아니고 전열함들이 때거지로 몰려가서 그런거 내놓으라고 하니까..
스페인 당국왈... 비축물자 없음.... 이라고 답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는데 말이죠. 스페인 최대의 군항에서 말이죠.
영화니까 대충 얼버무렸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소설에서는 풍랑을 만나 박살난 서프라이즈는 도저히 자력수리가 불가능해 조선소에서 배를 해체해 고칩니다요. 국왕의 특사가 타고 있으니 해당해협 사령관은 당연히 협조하죠.-사실 제독은 자기 가족인 서프라이즈의 선임사관을 준함장으로 임명해 미안한 마음도 있어 적극 협조한것.... 함장 혼자 배고쳐야 하니까...-
3번째 사진은 머투린 박사의 뇌수술 장면입니다. 이 에피소드는 1권에서 나왔던 얘기인데 영화에 삽입되었습니다. 소설에서 이일로 잭 오브리는 머투린의 의술에 절대 믿음을 가집니다. - 사실 이시대에 뇌수술하는 의사라니.... 와.. 그럴자격이 충분함...-
이때 잭 오브리는 본래 스페인 배였던-즉 노획ㅤㅎㅘㅁ...- 브릭함 H.M.S 소피의 함장이었죠. 이 일을 들은 잭 오브리의 몇 안되는 인맥인 지중해함대 사령관 키스경-정확히는 이 양반이 재가한 부인... 잭 오브리의 어릴적 가정교사로 친동생처럼 귀여워함...-이 ..기함에도 진짜의사가 없고, 함대 사령부에 한명만 있고, 나머지 배에는 의사인척하는 돌팔이들만 있는데 저 작은 브릭에 진짜의사가 있다니... 라고 무척 부러워합니다.
어찌됐던 배는 말끔하게 새것처럼 고쳐졌고, 앞서글에서 말한 아케론의 모형입니다. 정확히는 U.S.S 컨스티튜션의 모형이죠. 배의 간부들과 그 설계의 우수성에 감탄하죠. 뭐... 쌀나라 영화니까...^^;;
함장실의 만찬이죠. 당시 술고래(^^) 영국인들 답게 거하게 마십니다.^^
재밌는건 이때 잭 오브리가 외치는 토요일날의 건배구호죠.
--> 아내와 애인들을 위하여~
그리고 그들이 마주치지 않기를... -참나...^^-
마지막으로 그 유명한 해군건빵과 그안에 사는 사공벌래입니다. -우웩..-
그래도 함장이 먹는거라 좀 보송보송하고 바구미가 나오는건 안내왔나 봅니다요.-또 우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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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저도 그 용기가 궁금하더군요. KCX님 말씀처럼 일종의 함장이 내는 회식입니다. 반대로 함장이나 기함의 경우에는 제독도 장교 숙소의 식사에 초대받습니다.
제가 잘 보는 블로그에서는 그 장교숙소의 식사에 혼블로워가 같이 식사하는 에피소드가 나와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습니다.
혼블로워가 준제독으로 러시아에서 작전할때 러시아의 알렉상드로 1세가 소수의 인원과 함께 깜짝방문합니다.
그런데 혼블로워가 걍 장교들의 점식식사를 짜르에게 대접한다고 해서 절친인 기함함장 부시가 혼비백산해서 한적한 곳에 혼블로워를 데리고가서 설득하죠.
혼블로워와 부시 모두 가난한 해군장교 출신으로 힘들게 그 자리까지 올라갔거든요. 더군다나 처갓집이 빵빵한 혼블로워와 부시의 처지가 달랐습니다.-홀아비가 된 혼블로워가 재혼한 상대는 자그마치 모닝턴 백작가의 영애이자, 초대 웰즐리 후작의 여동생이자, 초대 웰링턴 공작의 여동생....^^- 그러니 황제에게 바구미가 행복하게 기어다니는 비스킷과 군용 염장고기 삶은것을 준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복장이 무너지겠습니까. 혹시라도 황제가 불쾌감을 표시했는데, 그 소식이 정부에 들어간다면은.... ^^
그러나 옹고집 혼블로워는 말안듣고 평상시처럼 행동안하면 가만안둔다고 모두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니 그 위에 나오는 건빵을 한사관에 탁자에 톡톡 두들기는 행동으로 황제의 시선을 끌었고, 황제가 궁금해하자 될데로 되라는식으로 부시가...
"폐하! 지금 건빵에서 바구미를 털어내고 있습니다"-우웩!-
.... 이런 에피소드가 있죠.
평화 | 2013-01-26 | 추천 1
정작 배고픈건 일반 수병들이나 미드쉽맨, 위 영화 자막에서는 생도라 나오는데 틀린 얘기는 아니죠. 국내 번역본에는 수습사관으로 나오고 말이죠.
수습사관들은 늘 배고파서 3권에서 함장이 초대한 식사에서 베이컨을 27장이나 단숨에 먹어치우고, 인도무역선 만찬에 초대받았을때는 옆에 있던 마음씨 좋은 아가씨가 이러다 병날것 같다고 오브리한테 말려달라고 할정도로 먹어치웁니다.
치즈를 미끼로 쥐잡아 먹기도 합니다. 잭 오브리도 서프라이즈 수습사관일때 그랬다고, 그러면서 지금은 동료함장인 던다스는 그 치즈를 또 먹었다고(^^) 말하며 추억에 잠기고 말이죠.
평화 | 2013-01-26 | 추천 1
저도 그 용기가 궁금하더군요. KCX님 말씀처럼 일종의 함장이 내는 회식입니다. 반대로 함장이나 기함의 경우에는 제독도 장교 숙소의 식사에 초대받습니다.
제가 잘 보는 블로그에서는 그 장교숙소의 식사에 혼블로워가 같이 식사하는 에피소드가 나와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습니다.
혼블로워가 준제독으로 러시아에서 작전할때 러시아의 알렉상드로 1세가 소수의 인원과 함께 깜짝방문합니다.
그런데 혼블로워가 걍 장교들의 점식식사를 짜르에게 대접한다고 해서 절친인 기함함장 부시가 혼비백산해서 한적한 곳에 혼블로워를 데리고가서 설득하죠.
혼블로워와 부시 모두 가난한 해군장교 출신으로 힘들게 그 자리까지 올라갔거든요. 더군다나 처갓집이 빵빵한 혼블로워와 부시의 처지가 달랐습니다.-홀아비가 된 혼블로워가 재혼한 상대는 자그마치 모닝턴 백작가의 영애이자, 초대 웰즐리 후작의 여동생이자, 초대 웰링턴 공작의 여동생....^^- 그러니 황제에게 바구미가 행복하게 기어다니는 비스킷과 군용 염장고기 삶은것을 준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복장이 무너지겠습니까. 혹시라도 황제가 불쾌감을 표시했는데, 그 소식이 정부에 들어간다면은.... ^^
그러나 옹고집 혼블로워는 말안듣고 평상시처럼 행동안하면 가만안둔다고 모두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니 그 위에 나오는 건빵을 한사관에 탁자에 톡톡 두들기는 행동으로 황제의 시선을 끌었고, 황제가 궁금해하자 될데로 되라는식으로 부시가...
"폐하! 지금 건빵에서 바구미를 털어내고 있습니다"-우웩!-
.... 이런 에피소드가 있죠.
KCX | 2013-01-26 | 추천 0
Mojave | 2013-01-26 | 추천 0
stranger | 2013-01-26 | 추천 0
은색 용기에 무슨 고기나 햄을 구워내는 장면이 있는데 정확히 뭔지 궁금하더군요.
또 지도모양으로 만든 푸딩? 그런것도 나오고 함장이나 장교들은 생각보다 잘
먹은것 같기도 하고.암튼 그 시대 배 내부를 비교적 정확하게 볼수 있었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