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Master and Commander에 나오는 전투준비장면입니다.
요즈음 18-19세기 나폴레옹시대쯤의 전쟁사에 빠져있어 혼블로워시리즈를 어떻게든 구해보려했지만 중고서점조차 전권이 없는 관계로 구하지 못해(ㅠ . ㅜ 정작 출간될때는 관심이 없었던관계로... 아무리 찾아봐도 재고가 없다나...) 국내에서 3권까지 번역괸 오브리.머투린 시리즈만 읽어보았습니다. -혼블로워도 오브리.머투린 시리즈도 영어판이 있지만... '영맹'이라서...ㅜ.ㅜ -
순직간에 흡입될정도로 재밌게 본 이 소설이 영화화된것은 오래전부터 알고있었고 또 구해보기도 했었지만 그 당시에 앞서 말했듯이 별흥미가 없어서 그냥 빨리 돌려보기로 속될말 흙어서 역시 영화의 재미를 못느꼈죠.
소설을 '흡입'하고 다시 영화를 보니 영화의 재미가 새록새록 느껴지고, 또 영화자체의 고증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알고보니 서프라이즈로 영화에 사용된 배는 세트가 아니라 진짜(!)... 것도 1970년대 H.M.S 로즈라는 19세기 영국 프리깃을 복제한 물건으로 이름도 당연히 로즈였다고 합니다. 영화찍기전까지는 해양실습선으로 사용되었고 그러니 고증이 당연히 장난 아니게 될수밖에 없죠. 영화 촬영후에는 매각되어 해양박물관에 전시되었는데 이름도 서프라이즈 바꿨답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있는 부족한 지식의 당시의 해전준비와 함께 사진몇개 허접하나마(^^) 올립니다요.

고증이 제대로인 Master and Commanderd의 영상입니다.

1. 적함으로 보이는 물체가 보이고 전투경보가 발령되면 먼저 함내에 있는 선실들을 철거합니다. 함장실조차도 판자로 가려놓은 처지라 철거와 재조립 그리고 선실 리모델링이 용이했습니다.
또 당시 해당함정인 서프라이즈같은 소형 프리깃뿐만 아니라 전열함조차 포문 갑판과 함장실 위치가 비슷했고, 별도의 귀빈실과 사령관실을 가진 1.2급함들조차 그러했습니다. -특히 빅토리의 사령관실 구획은 어후... 뭐 이정도면 어디가 부러울까...- 그러니 서프라이즈같은 소형 프리깃의 함장실 벽은 당연히 철거하죠.
상황이 급하면 걍 배밖으로 던집니다요. ^^ 그런데 당시 배의 속도란게 상대속도까지 고려해서 빨라야 30여분정도 걸려야 교전가능거리에 들어오니 뭐... 그럴이유야 없겠죠. 정말 뭐빠져라 도망갈때나 그러하죠. 식수도 함포도 다버리는 상황에서는...
그럼 개인물품들은? 하갑판의 지정된 창고에 던져놓습니다. 또 작은 배들은 함장실에 추가로 캐러네이드나 함미포를 두는 경우가 있고 서프라이도 그러하더군요. 제가 지금 올리는 사진에는 안나오고 다른 장면에서는 나옵니다요. 그러니 탁자등의 물건역시 한쪽에 처밖아 둡니다요.

2. 그러면서 제일먼저 주방의 불을 끕니다. 예나 지금이나 불조심이 최선이죠. 특히 나무배에서는... 그리고 수병들의 해먹-그물침대-를 꺼내서 난간에 걸쳐놓습니다. 모래주머니와 비슷한 방탄효과를 내죠. 그리고 그물망을 쳐서 전투등에 삭구등이 떨어져 수병들을 살상하는 것을 예방합니다.

3. 이제 화약을 배분합니다. 그러면서 화승을 준비하고, 포구를 식힐 물동이를 준비하고 미리 장전해 놓았던 함포의 마개를 뽑고-당시 전장식 포의 구조상 장전해놓은 포의 포탄과 화약을 제거하는것은 쉽지않고 또 돌발상황을 대비해 장전해 놓음... 그런데 아무리 마개를 해놓아도 바다의 습기란 어쩔수 없어 첫발은 그냥 영점조준한다고 생각하고 기대않고 쏜다고...- 갑판에 모래를 뿌립니다. 함포당 8 - 10여명이 한꺼번에 다루는 것이 함포이고 당시 육군의 8파운드 이런거는 비교못할 중포들이 함포인 관계로-프리깃같은 경우 9-18파운드... 전열함은 24-32파운드.... 이전에는 72파운도 있었고, 42파운도 포도 1.2급함에는 탑재한다고.. 끄헉...-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꼭 모래가 필요합니다.

4. 이런저런 준비가 끝날때쯤에 하갑판에 내려간 군의간이 수출도구-당시에는 절단이 많았음...-를 꺼내놓고 간혹 손님으로 탑승한 인원이나 군목등의 비전투 요원도 하갑판으로 철수합니다.

이런 과정이 끝나고도 바람이나 조류가 영 신통치 않아 시간이 남아돌면 백병전시에 쓸 칼을 갈아두거나 장비를 재점검하거나 특히 바닷바람에 녹이 잔뜩 슬어있을 포탄들의 녹을 제거합니다.

근데... 마스터 앤 커맨더라는게 당시 Commander 즉 준함장이 배를 지휘하는 것을 가리키는거고 오브리 머투린 시리즈 1권의 제목이기도 하죠. 배들은 브릭이나 포함, 슬루프나 코르벳으로 돛대 2개의 배이고 말이죠.
서프라이즈를 잭 오브리가 지휘할 당시에는-3권- 염연한 Post Captin 즉 정식함장이 된지 꽤 된 상황입니다. 소설에서는 그것도 당시 제독을에게 이른바 찍혀서 준함장에서 승진못하고 배도 없는 상황에서 당시 해군장관 헨리 던다스가 잭 오브리에게 호의를 가지고서 이상한 배를 맡겼는데-어정쩡한 시험함을 폐기 못하고 슬루프로 돌린건데 설계와 건조과정이 이상해 저절로 점점 부숴져가는 그런...- 공적을 올리니 승진시켜준것으로 나오고... 그러고도 지휘할 배가없어서 H.M.S 라이블리 함장이 하원의원으로 장기 휴가간 사이에 그배를 '임시'로 지휘합니다. 그러다 어찌해 친구 머투린 박사의 도움으로-영국정부의 비밀요원...- 서프라이즈의 함장이 되죠.
갸우뚱 하더군요. 짐작가는 바는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