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왕과 나라는 당신을 필요로 한다.'는 문구의 포스터는

세계최강 대영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에 가득찬

영국인들의 명예욕과 자존심을 자극하는 모병포스터 입니다.

   영국의 여자는 말한다. "가세요." 라는 문구의 포스터는 남녀 가리지 않고 총력전에 나선

   당시 영국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자들이 모두 전장으로 나간 영국에선 드디어 여자들이 남자들을 대신하여 일터로 나갑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모병포스터중 하나인 키치너경의 그림 입니다.

영국 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이미지인 붉은색 군복의 키치너경 포스터도 있습니다.

위 그림은 갈리폴리 반도의 호주군 진영을 방문한 키치너경을 그린 포스터 입니다.

1916년 까지는 징집제가 필요없을 정도로 많은 자원자가 몰렸던 영국 이었지만

시간이 갈 수록 차츰 현실이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못하게 변해가자

대륙의 군인이 본국의 국민들에게 [바다를 건너 함께 싸우자]고 호소하는 저 포스터 처럼

영국인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자극하는 것 보다 애절하게 호소하는 처지로 변해 갑니다.

   세계최강의 해군이 지키는 섬나라 영국은 대륙의 수많은 강대국들 조차 정복하지 못한

   경외의 대상 이었습니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 때 하늘을 나는 기계가 발명 되고 독일의 [그라프 쩨펠린]이 조용히 날아와

   폭격을 퍼붓자, 자국을 난공불락의 요새로만 여겼던 영국인들이 받은 충격을

   위 포스터는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포스터 위에 나와있는 [영국인이여 제군들은 이걸 묵인하려는가.]는 문구는

   당시 자신감이 흔들리기 시작한 영국인들의 마음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전 후반기로 갈 수록 영국내에서도 반전의 분위기와 회의적인 감정이 번져가기 시작 합니다.

그런 분위기는 "이젠 지긋지긋 하다."는 문구의 위와 같은 반전 포스터와 노동당의 주장으로 터져 나옵니다.

                          1차 세계대전의 항공기들을 나타내는 포스터.

1870년 프러시아에 패하여 알사스와 로렌주를 빼앗기고

유럽의 최강국으로서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은 프랑스는

그 어느나라 보다도 1차 세계대전에서, 특히 독일에 승리 하겠다는 집념이 강했습니다.

"해치우자!" 라는 강한 투의 위 포스터는 공채 구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도 대전 후반기로 갈 수록 지루한 참호전의 지옥에 빠지게 되자

점점 반전과 회의적인 분위기가 짙어갑니다.

위 포스터 속의 문구는 프랑스 국민들에게 최후의 일각 까지 싸울 것을 호소하고 있지만

그림은 지루한 전쟁속에서 지칠대로 지쳐 힘없이 터덜, 터덜 걸어가는 힘 빠진 프랑스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나의 세대가 전멸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프랑스 가정이 남편과 아들의 전사 통지서를 받았지만

프랑스 지휘관들은 계속해서 보병들을 위 그림과 같이 포탄 구덩이가 가득한 땅 위를 달려

불을 뿜는 적군의 기관총 이라는 사지 속으로 내모는 비효율적인 전투방식을 계속 합니다.

구대륙이 세계대전의 전화로 인해 힘이 빠질대로 빠져 버리자

연합국과 동맹국 모두 힘이 빠져 지루해진 전쟁에 결정타를 날린건 신대륙의 미국 입니다.

"힘차게 나가자, 해병대에 들어가 해외로."라는 문구의 위 모병포스터 속 그림 처럼

미 해병대는 전장 곳곳에서 맹활약 했고, 독일군도 "그들은 용감하고 강하고 교묘했다." 라고

말할 정도 였습니다.

영국에 키치너경이 있다면 미국에선 샘 아저씨가 있다.

"나는 미육군을 위해 당신을 원한다."는 문구의 위 포스터는 가장 유명한 1차대전 포스터중 하나죠.

"해군은 당신을 필요로 한다. 미국의 역사를 읽지 말고 스스로 만들자."는 문구의 해군 모병 포스터 입니다.

전례 없던 세계대전의 전화가 유럽대륙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휩쓸고 유럽우위의 시대가 막을 내리자

미해군은 차츰 영국해군의 뒤를 세계최강의 전력으로 성장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