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구하고 국군을 구한 '육군대장 남재준'을 새롭게 만나다...
아크투르스 | 2013-01-17 21:09:05
조회 10519 | 추천 3 | 다운로드 2
남재준 대장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었는데
아래의 기사를 읽으면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국가 보안법 폐지 주장자들에게서 나라를 구한 진자 '대장'
군을 흔들려던 자들에게서 군을 구한 제대로 된 '대장'
이시라는 사실을 새로 배웠습니다...
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shin/2012/11/21/201211210500005/201211210500005_1.html
신동아에 실린 남장군님 기사 입니다
노,문 양씨가 업박을 해도 끝까지 버텨내는 모습이 눈물겹습니다
너무나 궁금해서 남재준 대장을 검색해보니
그분의 명언록이 따로 있을 정도로 후륭한 군인이셨는가 봅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udisafrica&logNo=120000996107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com78&logNo=120174163794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rlnvv219_630&logNo=130100581780
여러분들 가운데는 ‘교범이나 교리 등 군 관련 책을 읽는 것이 사회 나가서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생각하는 장교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사단 참모장 시절의 경험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당시 사단장은 북한에서 홀홀단신으로 내려오신 분으로 대한민국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단장님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니까 참모장인 나에게 장지선정을 부탁하였습니다. 총장은 둘째아들이라 제사 지낼 줄도 잘 모르고 고등학교 이후엔 군 생활하느라 제대로 제사를 지내본 적도 없어서 집에 가면 조카들 하는 것을 따라하는 정도였는데, 그런 사람이 묘자리를 부탁 받았으니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본부대장에게 묘자리 쓰는 책, 제사지내는 책을 사오라고 해서 그것을 밤새도록 읽었으나 책 몇 권 읽어서 풍수가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군유지 같은 곳을 몇 군데 정해서 도상연구를 한 후 헬기를 타고 가서 두 곳 가운데 한 곳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지방의 지관을 데려와서 확인시켰더니, 털썩 주저앉으면서 ‘40년 동안 여기서 살았는데 어떻게 이런 명당을 못 봤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제서야 마음에 안심을 하면서 이제는 설령 잘못되더라도 지관 책임이라 생각하고 그곳으로 묘자리를 정했습니다. 한 겨울에 땅을 파는데 장지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고 파다보니 커다란 두꺼비도 나왔지만, 한 50센티 아래 비석 놓을 자리는 곡괭이가 안 들어갔습니다. 동네사람들도 명당자리를 구경한다고 오니까 사단장님이 기분이 좋아 술한잔 사시면서 “참모장은 언제 풍수지리에 대해서 공부를 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지관이나 동네사람들, 사단장과 참모들도 모두 다 궁금해 했었는데, 그것은 총장이 풍수지리를 공부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내가 고려한 것은 ‘기관총진지 선정 시 고려사항’ 이었습니다. 그곳이 음지가 아니고 양지라서 땅이 따뜻할 수밖에 없었고 또한 동물이 들어가서 동면을 하게 되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당연히 그런 곳은 기관총 진지로 고려해 볼만한 지형이었습니다. 집터를 볼 때도 지휘소 위치선정시 고려사항을 적용하여 집터를 정하면 되듯이 군사학은 통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요컨대 총장이 40년 풍수를 보아왔던 지관보다 뛰어났던 것은 풍수를 잘 보아서가 아니라 교범을 많이 읽어서 그런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묘자리 같은 것을 볼 때 관측과 사계, 은폐, 엄폐, 진출?입 등의 요소를 하나씩 고려해보면 다 맞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군사학은 군에서만 쓰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학문은 정점에 도달하면 다 통하게 되어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두 인간이라는 동일한 원리, 자연이라는 동일한 지점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무엇을 하든지 정점에 서면 같게 되어 있습니다. 종교를 보더라도 ‘기독교는 사랑하라, 불교는 자비를 베풀어라, 유교는 인(仁)을 베풀어라’ 하는 것도 결국 ‘서로 사랑하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군사학이라는 것이 군대에서만 활용된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일반 직장사회에서도 군대에서 배우는 인간관리, 인간관계, 리더십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한 예로, 조그만 회사가 있었는데 극단적인 노조 파업이 있어서 망하게 되었을 때 예비역 중령 출신을 관리자로 임명하였습니다. 군에 있을 때 했던 일이 사람관리였기 때문에 6개월 이내에 파산직전의 회사를 흑자로 돌아서게 만들었습니다. 인간을 관리하는 것이나 작전을 판단하는 것 역시 경영이라고 볼 수 있으며 그래서 여러분들이 군사학의 전문가가 되면 무엇을 하든지 대가(大家)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묘자리를 볼 때도 ‘기관총진지 선정 시 고려사항 개념으로 하면 명당을 만나고
집 자리를 볼때도지휘소 위치선정시 고려사항 을 인용하면 좋은 집자리를 만난다
무엇이든 궁극은 역시 통하는가 봅니다...
)
)
1
댓글 [13]
푸우도 예비군 | 2013-01-21 | 추천 0
곰님 | 2013-01-19 | 추천 0
곰님 | 2013-01-19 | 추천 0
남재준 총장의 인터뷰 기사구요.
곰님 | 2013-01-18 | 추천 0
무명용사 | 2013-01-18 | 추천 3
알프스산 | 2013-01-18 | 추천 0
포병솔 | 2013-01-17 | 추천 0
다른 면모를 갖고 계시는 훌륭한 분입니다.
특히 기무사령관 하시기 전에 육군3사관학교 교장도 하셨고 그동안 근시안적인 소대장, 체력위주의
3사관학교를 고급정예장교육성으로 틀을 바꾸시기도 했습니다.
(안타까운것이 그 이후 학교장을 맡았던 3사 출신 장군들이 오히려 학교를 예전으로 돌려놔서
근시안적인 소대장 육성에만 매진하여 유능한 3사출신 배출에 악영향을 주더군요....)
포병솔 | 2013-01-17 | 추천 2
실상은 별로 그러해 보이지 않습니다.
http://blog.daum.net/gojin4/16186524
포병솔 | 2013-01-17 | 추천 0
한때 장교들 싸이월드에 이분 사진이 유행처럼 올라가기도 했을만큼 존경받는 분입니다.
엘리트 코스보다는 한수 접어들어가는 평범한 진급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총장까지 올라가시고
총장시절 관용차로 출근하지 않고 자신의 자가차량인 아벨라로 출근했다는 전설이 있을정도이고
(대대장만 되어도 기름값 아낄려고 굳이 가까운거리도 1호차로 출근하는게 보통인데...)
수많은 장군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관시절 감명받은 NTC를 기억하고 KCTC를 만드는 등 이분이
했던 변혁 덕분에 아직도 시대 착오적 뒤로가는 육군이 어느정도 돌아가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이상희 장관이 합참의장 시절부터 백스페이스의 대가였죠...국방계의 이해찬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이 총장시절 코드인사보다 한술 더뜬 장군 진급심사시 진급공작이 일어납니다.
교묘하게 모종(?)의 세력이 원하는 대령들을 장군에 진급시키키 위해 심사위원단을 몰이하는 계획을
진행시켜서 결국엔 진급발표후에 육사 동기회 내부에서조차 각종 투서가 난무하는 일이 있었죠.
유현영 | 2013-01-17 | 추천 1
지금 다시 생각해도 저분 수업 들은건 정말 잘했다는;;;
화력터널 | 2013-01-17 | 추천 0
백마고지 | 2013-01-17 | 추천 5
알프스산 | 2013-01-17 | 추천 3
참모총장 정도 될라믄 부대생활에 몸바치고 상관이 지시하면 몬하는게 없이 근무해야만 인정받고 진급하는거네요^&^
근데 웃긴건 사단장 아버지 장지자리 아라보러 다니는데 타고간 헬기가 군용기일까요???
아니면 민수용일까요???????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