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5]

• 윤형진 | 2012-10-25 | 추천 0

  뭐 일단 화랑 자체에 대해서 깊이 있게 자료를 본적은 없어서 일단 제 추론인데..
  화랑은 시대에 따라 군사조직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즉 몇백년이 계속되었다면 조직의 성격이 계속 바뀌겠죠. 일본의 사무라이처럼...
  초기 사무라이는 지방의 농민들이 자체적으로 무장한 것이 시발이고, 헤이안 시기 후반부터 귀족들 사병이나 천황의 사병으로 조금씩 중앙 정계에 나타났다가, 타이라노 키요모리-미나모토다 요리토모를 거치면서 일본의 지방을 지배하는 군사 귀족 성격으로 변해 가고, 전국시대 후반부 부터는 점차 거대 조직의 군사 관료화 되어 가다가 에도 시대에는 그냥 관료가 되었죠.
  
  화랑이라는게 지방 유력자나 유력 가문의 자제들을 모아 놓았다고 하는데 신라 같은 근대 관료국가 이전의 고대 국가라면 결국 지방 분권적이고 지방 호족들의 연합체이며, 중앙 귀족이라고 해도 강대한 사병을 가진 존재들이죠.
  즉 이런 유력 세력들 자제들을 모아 놓았다는 것은 "인질"이라는 성격이 컸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유대감과 동질감 형성을 통한 체제 안정 목적도 있었겠죠.
  
  그런데 이 유력집안 자식들이 다음에 할 일은 집안 이어 받아서 전쟁에 나가야 하니 전쟁이 계속될때는 군사 집단 성격이 강하고, 전쟁할일이 없어지면 중앙 귀족화 될 것입니다.
  
  전국시대 무식하고 거칠던 사무라이들이 에도 시대에 학문하고 붓들고 책읽는 얌전한 사무라이가 되었던것처럼 말입니다.
  

  

  

• 마상편곤 | 2012-10-24 | 추천 0

  그런 의미에서 소위 '화랑세기 필사본'에 등장하는 미실은 실존 인물이 아니라 박창화의 창작 소설에서 창조된 허구의 인물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화랑도는 군사조직이 아닙니다. 사다함이 어린 나이에 전장에 선봉으로 나가 큰 공을 세우고 귀감이 된 바가 있고 이후 많은 화랑들이 전장에 나서서 활약하긴 했지만 사료상에 기록되는 화랑들은 군사조직과는 거리가 멉니다.
  
  '풍류'라 부르는 독특한 사상을 공부하며 비슷한 또래끼리 어울려 놀고 공부하며 공동 생활을 하면서 인재를 양성하는 청소년 수련 단체일 뿐입니다.

  

  

• 마상편곤 | 2012-10-24 | 추천 0

  화랑세기를 필사했다는 박창화는 정작 화랑세기를 발견하고 이를 필사했다는 언급 자체를 한 바가 없습니다. 그의 사후 그의 유품 중에 화랑세기라 이름 붙인 책을 발견하고는 필사본이라는 상상의 나래가 펼쳐졌을 뿐.
  
  더우기 해방 이후 박창화가 어느 잡지에 기고한 기고문에서 우리 고대사 사료가 삼국사기 이전의 사료가 남은게 없다는 언급을 해서 화랑세기를 발견한 사실이 없다는 걸 입증해보이고 있습니다.

  

  

• 에리아이 | 2012-10-24 | 추천 0

  화랑이 갑자기 나타나서 사라졌다라면 국가가 집중 양성하고 무술을 배우는 화랑이 사라졌다 뿐이겠죠.
  
  갑자기 나타나고 사라질 일이 있을지요. 평시에 무술을 배우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한 것일테죠.^^:;

  

  

• 에리아이 | 2012-10-24 | 추천 0

  뭐 지금도 산이나 바다가면 노래 부르고 춤추는걸 좋아하는 사람은 많을테니깐요.
  
  저야 그렇지는 않지만 오히려 부럽기도 하지요. 風月主라는게 어디에서 나올지요.
  
  노는 사람들이 소위 꽃단장하는게 뭐 특이한 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