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병탄의 Brain, 신관(Fuse)
다람쥐 일병 | 2012-08-30 11:56:45
조회 31061 | 추천 0 | 다운로드 70
태풍으로 몸살이 했던 지난 한주였습니다. 다들 별일 없으신지요?
지금까지 포병에서 사용되는 갖가지 포탄들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아마 전차에서 사용되는 포탄까지 합치면, 그 종류는 어마어마할텐데요
오늘은 그러한 포탄들의 Brain 역할을 하는 신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신관(Fuse), 말 그대로 폭탄의 폭파 형태 등을 좌우하는 장치인데요, 적과 충돌 즉시 폭파하는 충격신관에서, 일정 시간 이후 폭파하게끔 작용하는 시한신관, 일정 높이에서 폭파하게끔 하는 접근신관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현대화된 포병전의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신관!
과연 이러한 신관들은 어떤 원리로, 어떤 구조로 작용되는 것일까요?
오늘 그 신관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신관 중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가진 충격신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충격신관, 말 그대로 적과 충돌하는 순간 신관이 기폭제를 폭파, 내부 고폭탄에까지 작용되면서 포탄이 폭파하여 적에 대한 인마살상효과를 가지고 있는 포탄입니다. 어찌보면, 가장 간단한 신관이죠.
포탄 뿐만 아니라, 토마호크 미사일 같은 순항미사일, 대공 미사일 등에서도 이러한 충격신관의 원리가 사용되고 있습니다.(하지만, 포탄과 미사일의 내부구조는 다른거 아시죠?)
이러한 충격신관을 베이스로 하여 수많은 신관들이 개발되었죠. 그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신관 중 하나가 바로, 시한신관입니다.
포병탄 중 공중에서 폭파해야하는 ICM탄이나, 내부 탄저방출을 해야 하는 조명탄이나 연막탄과 같은 특수탄들에 작용될 뿐만 아니라, 공중 폭파를 통해 포복한 적에 대한 살상효과를 발생시키는 신관입니다.
충격신관에 비하면, 좀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외부의 Timer로 폭파 예정 시간을 장입하면, 발사 순간 태엽이 돌아가기 시작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 폭파하여 공중 폭파 및 지연 폭파 효과를 일으킵니다.
조명탄과 연막탄, 공중 폭파 유도 등에 특히 유용합니다. 시간장입 원리는, 기본적으로 조정탄이라는 일반 포탄을 발사하고, 적지 탄착까지 걸리는 시간을 확인합니다. 그런 뒤, 일정 지역에 도달하는 시간 값을 계산하거나 또 다른 수정탄을 발사하여 확인하는 원리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이러한 형태의 신관이 포탄 앞에 들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한신관에서 좀 더 발전되어 개발 된 것이 바로 접근신관입니다.
접근신관은 시한신관과 유사한 형태를 가졌지만, 조금 더 발전된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신관 내부의 레이저가 작용하여, 지면과 포탄간의 거리를 계산, 일정 높이가 되면 터지는 형태입니다.
조금 복잡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는 내부에 시한신관까지 같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목표지점까지 가는 동안 중간에 전봇대나 기타 장애물로 인해 오폭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거리까지는 시간값이 적용되고, 그 이후에 레이저빔이 작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DP-ICM같은 포탄에 작용시, 효과적인 공격이 가능합니다.
또한, 참호에 엄폐한 적에 대해서는 고폭탄 만으로도 효과적인 공격이 가능하죠.
과거의 전쟁에서부터, 현대전의 포병탄 뿐만 아니라 미사일 등에서도 사용되는 신관, 앞으로 미래 포병전에서도 이 신관은 중요한 장치로써 그 역할을 충실히 하며, 더더욱 진화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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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에리아이 | 2012-08-30 | 추천 0
반대로 그런 단점을 인정한다라면 가능할껍니다.
푸릉이 | 2012-08-30 | 추천 0
에리아이 | 2012-08-30 | 추천 0
좋은게 나오긴 합니다.^^::;
에리아이 | 2012-08-30 | 추천 0
shorttrap이나 SPR-2류의 근접신관 무력화장비도 많죠.
따라서 레이저를 채용한것이고 그 레이저의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어느쪽이 좋은지는 쉽죠.
다만 신뢰성 즉 테스트 횟수를 포기하면 되긴 됩니다요.
마린892 | 2012-08-30 | 추천 0
제가 알기로 천마가 레이저근접신관을 쓰는데 이거 미국도움없이 국내개발한걸로 압니다만
그레이식스 | 2012-08-30 | 추천 0
그런 설비가 미국에만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공대공 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해당 설비를 가진 미국의 신세를 질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레이식스 | 2012-08-30 | 추천 0
레이져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공대공 미사일의 근접신관중에 사용예가 있는데, 주변으로 레이져를 발사해서 적기와의 거리를 측정해서 폭발시킵니다.
그리고 대공포탄중에 전파를 사용해서 적기에 근접하면 터지는 구조의 신관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2차대전시에 연합군이 먼저 개발하여 사용한 결과, 적기의 명중률이 몇배나 높아져서, 태평양 해전의 전세를 바꿔놓는데 큰 역활을 했다고 합니다. 해당 신관은 극비로서 적국에 넘어가지 않도록 극도로 주의했다고 합니다.
포병솔 | 2012-08-30 | 추천 1
659자키포수 | 2012-08-30 | 추천 0
Von Haeften | 2012-08-30 | 추천 0
한가지 바로잡자면 접근신관이란 용어는 없습니다. 근접신관(proximity fuze)이구요..
레이져가 아니라 전파의 반사파를 이용합니다.
2차세계대전 당시 개발되어 제로기 격추에 큰 성과를 올리며 등장한 신관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