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B 감상후기
박새 | 2012-08-18 22:01:24
조회 5762 | 추천 0 | 다운로드 7
오늘 4D로 R2B를 보고 왔습니다.
일단,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한마디로 굿이였습니다.
최초로 시도한 초음속 전투기 영화치고는 상당히 잘 만들었더군요.
초반은 개그 & 연애 위주로 가다가 중반 후반으로부터 가서 재미있어집니다(연애질로 끝나는 그런 장면은 다행히
도 없었다는...).
그 중에서 백미는 단연 서울에서 공중전을 벌이는 장면입니다.
고증이야 둘째치고, 특히나 민감한 지역인 수도 서울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70~80년대였다면 상영금지 크리였을
듯...).
그리고, 국산 전투기 영화 최초로 CG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공중전 장면을 만든 제작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구요.
특히, 현 위치를 고수하라는 상부의 명령에 어쩌지 못하는 군인들의 한계를 잘 표현했습니다.
그 이외에도 등장하는 기종에 나름대로 고증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합니다(하지만, 북한군이 발칸과 호크를 쓰는
거랑, 경공격기인 F/A-50을 원산 폭격에 출격시킨 것은 좀 아닌 듯. F-35였다면 몰라도...).
이미 눈치챈 분들은 계시겠지만, 에이스 컴뱃을 벤치마킹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예를 들어보면...
1.서울 공중전 장면(에이스 컴뱃 어설트 호라이즌의 CRA랑 비슷).
2.공중전 후반에 대서가 민가를 피하려고 신경쓰다가 피처 탈출하지 못하고 산화하는 장면(에이스 컴뱃 5의 쵸퍼의
전사 장면).
3.원산 폭격 시 철희의 이글과 적 미그 29의 교차장면(에이스 컴뱃 어설트 호라이즌 미션 14에서 비숍의 랩터와 마
르코프의 PAK-FA가 교차하는 장면)
그런데, 초반에 대서와 아들이 하던 게임은 H.A.W.X였다는 거...
아쉬운 점이라면 조종사 구출과정과 원산 폭격과정을 무리하게 압축했다는 점.
그리고, 상영시간을 맞추기 위해 과도한 편집을 한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예로 어린 태훈역을 맡은 아역배우가 스탭
롤에 있는데, 정작 나오는 걸 본 적이 없었다는...
DVD나 블루레이로 완전판이 나오길 기대해야 할 듯 싶습니다(어쩌면, DVD, 블루레이를 팔아먹기 위한 상술일지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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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4.2 | 2012-08-19 | 추천 1
민감한 부분이 조금씩 있습니다.
서울 공중전, 북한 쿠데타, 원산폭격.
제 나름의 결론은 우리들처럼 매니아적입장이 아닌 일반인 입장에서 봐야한다(?)는 점도 빠지면 않된다는거죠.
일반인 입장에선 재밋긴 합니다. 설마 전국민이 에이스컴뱃게임을 했다고 보시진 않으실거니 그부분은 넘어가고 조종사구출이 에너미라인(제목이 맞던가???)을 따온거는 꽤 알아보실겁니다.
추가하자면 퀄리티 너무 따지면 영화 무지 재미없어지고 그러다보면 여전히 울고짜는 영화만 줄창나옵니다.
이제 좀 남자들도 볼만한 (조폭영화 빼고) 국산영화만들려면 이 영화가 성공해야합니다.
뭐... 제가 일부에선 국산만세파니 뭐 그런 소릴 듣지만 요는 그렇게라도 밀고가야 국산화율 6-70프로 무기랑, 우리가 만든 (자막볼 필요없는) 전쟁영화, 첩보영화 볼수있다는 겁니다.
뭐... 좀 다른 예를 들자면 시청률 1%대인 케이블에서 기존의 드라마와는 차원이 다른 몇 작품을 만들어서 냅니다. 그러면 인터넷이 난리나고 비존 지상파를 무색케하는 인기를 누리고 지상파가 자극 받죠.
그런 전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PS. 전 개인작으로 OCN에서 만든 수사물시리즈에 광분하는 타입입니다. 그런거 보다 지상파 보면... 믹스하나 넣고 물은 두컵 부은 커피마시는 기분 정도... 입니다.
깝죽이 | 2012-08-18 | 추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