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보급품을 구매한다면?

kkry119 | 2012-07-25 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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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용원의 군사세계)

 

스타필드라는 브랜드는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60만 대군의 발을 지탱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육 개월에서 일 년정도 되면 서서히 나타나는 내구도 저하는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훈련중 분실이나 할 때에는 잘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모양새도 비슷할 뿐더러

후임이 선임의 활동화를 일일히 확인한다는 것은 참.......어려웠습니다.

저는 상병초였던 2010년에 혹한기 갔다오니 활동화가 감쪽같이 사라졌더군요. 어디로 갔는지 찾았는데

없고 생활관에 14일 차 선임만 3명이라....ㅜㅜ 수색에 난항을 겪었지요.

결국 활동화를 포기하고 지원과에서 받아온 보급용 축구화에 발을 맡겼습니다만...왠지모를 불편함에 쩝

어쩌저쩌하다 집에 가는 사람한테 받아서 쓰긴 했는데 이것도 병장 말년에 구멍이 숭숭숭

그나마 병사들은 그러한데, 같은 생활관 쓰던 취사병들은 더 하더군요. 언젠가 군수계원 없을때

취사장 장화 확인한다고 갔는데 장화도 구멍이 숭숭나서 활동화 신고 하는데 활동화도 내구도가 다 떨어져서

애들이 무좀과 습진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냥 슬리퍼 신고 하는데 대대장이 와서 니들 왜 스레빠신냐?

하니깐 애들이 하소연하니깐 대대장도 흠흠 거리면서 그냥 갔습니다. ㅡㅡ ;;

보급이 나와야 하는데 없으니 집에 가는 사람이나 쳐다볼 수 밖엔 없습니다.

아주 가끔씩 용자들이 집에서 사제운동화를 가져오긴 했지만 일정기간 동안 간부들이 계속 물어보는 현상

(넌 뭔데 그거 쓰냐? 활동화 어쨌냐?)그렇다고 사제운동화는 집으로 다시 가져가고 ㅜㅜ

지원과에 가서 1.3종이나 2.4종 보급계원에게 활동화 보급현황없냐? 하더니 나오긴 하는데 극히 소량이라

면서 한탄하더군요.

 

이와 비슷하게 속옷도 있었습니다. 뭐 보실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아침에 점호하고 구보할 때

보면 연병장이 알록달록합니다. 저희는 알통은 아니고 상의속옷만 입고 했는데 상병장들은 흰 색 속옷으로

일이병들은 보급용 속옷으로 구별되었습니다.

속옷이 보급나오질 않아서 PX에서 사다입고 있는데 가끔씩 사제품 쓰지말라는 지시가 내려와서 암담했다는

가끔씩 불침번 와중에 선임들 빨래를 맡다보면 보급품보다 사제품이 월등했습니다.

그나마 대대장이나 중대장, 소대장이 많이 눈감아주어서 눈에 확들어오지 않을 정도는 필요한 경우 사제품으로 교체를 했었지요. 예를 들어 군장어깨끈이나 방한장갑....

그러고보니 애들이 휴가갔다오면서 가져오던 행군화를 행정보급관이 싹다 압수하던게 생각납니다.

이런거 쓰지말라면서 가져가더군요. 결국 행정반에 고이 안치(?)하였는데 어쩌저쩌하다보면 비공식적으로

원주인에게 돌아갔습니다.

거의 두 세달 마다 외부의 군장쇼핑몰에서 팸플릿이나 브로슈어가 행정보급관들 앞으로 배송되었습니다.(특정인물보다는 대량으로 뿌리는 우편이었습니다.)

그거 보면서 생각난 게 그냥 이걸로 사면 안되나 싶었습니다.

중대 축구티도 단체로 맞추는데 신발이나 속옷정도는 보급보다는 구매하면 좋을텐데 라고 생각나더군요.

보급품 도난이라는 게 생각해보니 말도 안되는 것 같고 나중에는 중대원들간 감정싸움에 휘말립니다.

일단은 초기에는 보급해주다가 대략 6개월 정도부터는 구매로 바꾸어서 PX나 관련업체를 통해서 구입한다면

생활품들의 품질도 올라가고 점차 보급품 도난사태도 근절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불어 군사작전에 크게 영향이 없는 수준의 보급품은 사제품으로 대체해도 될 정도의 관용(?)이 있다면

있다면 좋을 듯 합니다. (군장어깨끈 하나 바꾸니 행군이 정말 편해집니다. 가볍고 견딜만하고)

거기에 맞추어서 국방부나 육군에서 규격을 발표해서 사제품을 구입하더라도 규격이나 규정에 맞게

구입하도록 유도하면 될 듯 합니다.

이상이 저의 잡설입니다. 회원님들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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