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전투복 입고 근무섰던 한 사람으로서 몇몇 잘못된 부분 있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토 스코르체니 | 2012-07-21 13:49:19
조회 3062 | 추천 0 | 다운로드 0
일단 통기성 이야기.
통기가 잘 안된다는데 이건 잘못된 말입니다.
거짓말좀 보태서 바람불면 바람이 몸안으로 들어오는 듯한 느낌입니다.
문제는 바람이 불지 않는 잔잔한 날에는 상당히 덥다는 겁니다.
'바람 부는 날은 다 시원하지 그럼 그게 무슨소용이냐?' 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이건 통기성의 문제보다는 두번째 특성떄문입니다.
두번째는 이 전투복이 가지는 특성이 '흡한속건' 이라는 겁니다.
말그대로 땀은 흡수하고 신속하게 말려버리는 특성인데 이로인해 두가지 효과가 발생합니다.
일단 착용자가 흘린 땀을 신속히 제거하고, 둘째는 땀을 건조시키면서 열을 방출시키는 것입니다.
더운 여름날에 마당에 물 뿌리는 것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이를 증명했던게 세탁후에 음지에 걸어놔도 3시간 정도면 깨끗하게 말랐고, 세제나 향수냄새가 배여도 금방 날아가버리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전방에서 근무하면서 당연히 뙤약볕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데, 많은 인원들이 신형전투복을 선호했습니다.
'멋' 도 있겠지만, '찝찝한게 확실히 덜하다' 가 대다수의 의견이었고, '산들바람정도만 불어도 상당히 시원하다' 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결론은 통기가 안되서 쪄죽는다, 땀이 배출이 안된다는 햇빛이 쨍쨍 비추고, 바람도 한점 없는 그런 환경이면 당연할 수 밖에 없고, 잔잔한 바람만이라도 불면 상당히 시원하다는 겁니다.
물론 시원함의 정도는 구형하복이 더 시원하지만 이건 원단의 두께자체가 구형하복이 월등히 얇기때문에 그러한 것이고, 땀의 배출과 같은 다른 요소를 생각하면 압도적이었습니다.
팔을 걷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일단 이부분이 누군가의 말도 안되는 명령이거나 하는건 아니고 신형전투복 취급시 주의사항에 있던 부분인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다들 익히 아시듯이 다림질은 여전히 금지입니다.
그런데 이게 위장능력 저하도 있겠지만 '흡한속건성능 저하' 도 그 사유입니다.
제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혹시 추가적으로 궁금하신점 있으면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건 보안상의 이유도 있지만 제가 병과가 보급이 아니라 보병이라 아는 범위가 취급시 주의사항 정도에 국한되는것 때문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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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IB-MIKE | 2012-07-21 | 추천 0
동복은 일반적인 두꺼운 전투복이었고, 하복은 아주 살짝 격자무늬방식의 원단을 사용한 얇은 전투복이었죠
돌풍연대 | 2012-07-21 | 추천 0
하복은 제질도 좀 다르고 두께도 얇아서 좀 시원했지만
물먹으면 청바지 저리가라할 정도로 뻣뻣해집니다.
독바위 | 2012-07-21 | 추천 0
푸하 | 2012-07-21 | 추천 0
reflash | 2012-07-21 | 추천 0
째라 | 2012-07-21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