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20]

• 최영진 | 2012-07-20 | 추천 4

  작전이 길어질 땐 저렇게 한 두차례 '공식적인 일탈'이 사기진작에 크게 도움됩니다. 한참 덥고 힘들 때 배 위에서 구워먹던 삼겹살 몇 조각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배 생활.. 확실한 건 육상보단 힘듭니다. 침대는 좁고 갑판은 항상 흔들리는데다가 도어도 작아서 전투배치 붙을 때 신병 한 둘은 꼭 머리를 찧거나 걸려 넘어지곤 합니다. 계단은 또 좀 가파르나요.. 정강이가 몇 번이나 깨졌는지 모릅니다.
  황천뜨면 배가 좌우로 각각 30도 넘게 기우뚱 기우뚱 합니다. 해도대 위에 올려놓은 나침반이 휙 날아가 함교 바닥에 깔아놓은 우레탄에 꽂히더군요. 좌우로만 기우뚱 하나요. 앞뒤로도 출렁거립니다. 동시에 좌우 앞뒤로 흔들리는 배의 함교에 있다보면 바이킹은 그저 요람일 뿐이죠.
  거기에 바닷바람과 강렬한 햇볕에 피부는 금방 상해버립니다. 햇볕하니까 말인데, 장교 앞에서 병사가 선글라스를 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아마 배 위(특히 함교)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안그러면 눈이 부셔서 견시임무 수행에 상당한 애를 먹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이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분명히 쉬운건 아니죠. 하지만 모든게 그렇듯, 다 적응하게 되더군요.

• sgtbae | 2012-07-21 | 추천 0

  저래 먹는 버거나 핫독 그닥 맛나지 않습니다. 맛나보여도 결국에는 짬밥이라는거. 미국애들이 집에서 직접 해먹는 바비큐와 아니라면 저 버거위에 시즈닝 좀 뿌리고 치즈에 양상추나 한두장 얹어서 먹는데 맛날수가 없죠. 햄버거 한두개 먹으면 그냥 칩이나 끼적대다 끝나죠.

  

  

• 포병솔 | 2012-07-21 | 추천 0

  몸매들이 후덕하네요...
  저때는 몸짱열풍이 미국에도 별로 없었나 보네요

  

  

• agni | 2012-07-21 | 추천 0

  만세 보령님, 사진 잘보고 갑니다. 갑자기 배가 고파지는군요. 사진의 소세지, 스테이크를 보면요.. ^ㅡ^

  

  

• waldgeist | 2012-07-21 | 추천 0

  80년대라 해도.. 어째..... 라이프스탈이........ 우리 90년대 후반에서 00년대 초반쯤으로 보이는건... 저뿐일까요...

  

  

• 무명씨 | 2012-07-21 | 추천 0

  근처농장에 1년내내 짬주고 두세차례 돼지 받아 삼겹살 파티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들 그러지 않나요?
  그리고 구석에 개키워서 복날 사라지고..쩝... 부대가 넓은 관계로 염소가 있었던적도 있었군요. 염소찔린다고 축구장 몇개크기 나무 밑동(나무를 낫으로 잘라서 빼족했었음)을 잘랐던기억이 ^^;;;.

  

  

• 택티컬파우치 | 2012-07-20 | 추천 0

  카 저도 저런적 몇번있었는데 좋았졍

  

  

• 아크투르스 | 2012-07-20 | 추천 0

  황구를 잡아야 진정한 부대 회식임...

  

  

• daeguug | 2012-07-20 | 추천 0

  저 햄버거 우리 군대리아랑 빅딜하면 안되겠니!! 우린 딸ㄱ대가리 패티에 희 멀건 스프도 있단다.^^

  

  

• 중화기중대장 | 2012-07-20 | 추천 0

  트라젯님 말씀에 공감하며 아직도 부대 운영비를 가라 영수증 가지고 장난치는 놈들 꾀 있을겁니다

  

  

• 트라젯 | 2012-07-20 | 추천 1

  예전에도 몇번 올린이야기입니다만 제가 94군번입니다..말년에 수송부 3종 계원이었는데 연대본부 전체 회식은 해야되고 돈은 별루 없다고 수송관이 그러시길래,,,운행 나가는 애들 시켜서 길가는 개들 치어서 부대로 가져오랬더랬죠..한 5마리될려나 돼지 한마리랑 섞어서 애들 회식시킨적 있습니다..참 말도 안되는 얘기죠..정말 군대란 곳에 회의가 들더군요..솔직히 지금 생각해도 그때 술 한잔에 고기 몇점에 기뻐하던 쫄다구들 생각하면 눈물납니다..나중에보니.연대장 관사에 하우스를 지었더군요..그안에서 오리새끼 사다 키웁디다..회식비가 그렇게 사용되었더군요

  

  

• uzi9mm | 2012-07-20 | 추천 0

  진짜 한번 놀고 먹으면 제대로 뽕을 뽑는군요... 엄청난 양의 소세지와 고기와 맥주와 음료들... 그리
  고 다양한 취미활동까지...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의 도널드레이건호를 다룬 다큐의 말미에 항모의
  날이라고 해서 그날 하루동안은 비행훈련 없이 항모갑판에서 사진에서처럼 고기와 소세지를 말그대
  로 산처럼 쌓아놓고 지져먹고 바람넣는 풀장 갖다놓고 거기 들어가서 찬물에 몸 담그고 노는 장면으
  로 끝나더군요... 자고로 평소와 달리 여유있고, 배도 부르면 너그러워 지는게 사람 심리인데, 집을
  떠나서 힘든 군생활하는 젊은 장병들에게 저런 날은 단순히 먹고 훈련없이 노는 날이 아니라 그 자체로
  잠시 동안 정신적, 육체적 긴장을 잠시 풀어주는 완충제 역할을 합니다... 너무 조이면 피곤해지는 법
  이죠... 적당히 느슨하게 풀어주기도 해야하는 법 입니다... 암튼 산더미 같은 소세지랑 고기랑 맥주가
  참 부럽네요... 우리나라 군은 중대나 소대 회식 때에도 병사들 각 잡는거... 참...-0-;;

  

  

• ehfkdl | 2012-07-20 | 추천 0

  미해군에선 저렇게 함상위 바비큐가 뭐 '특별한 행사'라고까지 할만큼 드문 일이 아닙니다.

  

  

• 현진 | 2012-07-20 | 추천 1

  팬텀이 있는걸로 보아 최소한 70-80년대 겠네요.

  

  

• 아라사 | 2012-07-20 | 추천 0

  활주로인지 연병장인지...

  

  

• 방산면 | 2012-07-20 | 추천 0

  육군전방으로 치면 소초의날과 같은거군요...저 이등병때 소초의날은 gop있을때 한번이 원칙이었으나 대대장님이 좋아 보인다고 매달하라고 해서...졸 짜증났다는... 설거지 하는 이등병은..빨래비누로 돼지기름이 안닦이는 관계로...... 그리고 장기자랑...

  

  

• L군 | 2012-07-20 | 추천 0

  제가 근무했던 함정에서도 육지에서 고기 구워 먹기도 했고.. 바다위에서 함 총원이 함께 고기 구워먹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비행갑판과 격납고에서 맛있게 먹었는데... 그때 먹은 한우가 아직도.. 아...

  

  

• 메디안 | 2012-07-20 | 추천 0

  전 근무하면서 딱 2번 고기파티 한적 있었는데 갓 이등병때 45일 출동 마치고 와서
  2함대 부두에서 불피워 놓고 막걸리,불고기 파티 한적 있고 그때 야자타임도 있었음..
  2번째는 포 추가로 달려고 거재도 조선소에 3개월 있는동안 한려수도 관광한다음 몽돌해수욕장
  이란곳에서 파티한번 했구요.. 딱 20년 되었네요..

  

  

• 최영진 | 2012-07-20 | 추천 4

  작전이 길어질 땐 저렇게 한 두차례 '공식적인 일탈'이 사기진작에 크게 도움됩니다. 한참 덥고 힘들 때 배 위에서 구워먹던 삼겹살 몇 조각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배 생활.. 확실한 건 육상보단 힘듭니다. 침대는 좁고 갑판은 항상 흔들리는데다가 도어도 작아서 전투배치 붙을 때 신병 한 둘은 꼭 머리를 찧거나 걸려 넘어지곤 합니다. 계단은 또 좀 가파르나요.. 정강이가 몇 번이나 깨졌는지 모릅니다.
  황천뜨면 배가 좌우로 각각 30도 넘게 기우뚱 기우뚱 합니다. 해도대 위에 올려놓은 나침반이 휙 날아가 함교 바닥에 깔아놓은 우레탄에 꽂히더군요. 좌우로만 기우뚱 하나요. 앞뒤로도 출렁거립니다. 동시에 좌우 앞뒤로 흔들리는 배의 함교에 있다보면 바이킹은 그저 요람일 뿐이죠.
  거기에 바닷바람과 강렬한 햇볕에 피부는 금방 상해버립니다. 햇볕하니까 말인데, 장교 앞에서 병사가 선글라스를 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아마 배 위(특히 함교)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안그러면 눈이 부셔서 견시임무 수행에 상당한 애를 먹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이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분명히 쉬운건 아니죠. 하지만 모든게 그렇듯, 다 적응하게 되더군요.

  

  

• daeguug | 2012-07-20 | 추천 0

  한 두끼 먹는걸론 정말 맜있겠어요. 아메리칸빅소시지,햄버거,햄버거 패티는 원래 저렇게 구워야 향도 좋고 맜있습니다.저곳에도 햄버거 재료 배식받아 최종 조립은 지들이 하네요.

  

  

• zedoz | 2012-07-20 | 추천 0

  저는 육군(야전포병) 에 근무했습니다.
  근데 우리나라의 함상 해군 근무 훈련과 여건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프로젝트로 알게 된 미쿡인이 있는데 해군 장교이고 항공모함 군수분야에 근무했다는데 얼마나 힘들고 고된지 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하더군요. 물론 다소 quite 한 성품이어서 더욱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장교가 그런 느낌을 가질 정도면... (납득하기 힘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