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 대사의 태평양 전쟁 이야기 http://blog.naver.com/imkcs0425/60166644659

7. 전간기의 화물수송함 

 

1941년 2월에 카리브 해에서 실시된 제7회 함대상륙훈련(FLEX 7)에서 병력들이 중장비와 동시에 상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증명되면서 해군과 해병대가 줄곧 주장해오던 화물수송함의 필요성이 확인되었다.

훈련이 끝나고 대서양함대, 해병제1사단 및 해군성이 모여 평가회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병력수송함(AP) 3척당 1척의 비율로 화물수송함(AK = Auxiliary, Cargo)이 필요하다는 점에 참석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앞으로 상륙작전에서 병력수송함들은 병력과 차량, 그리고 10일 치의 보급품을 운반하고, 화물수송함은 더 많은 차량들과 운전사들, 그리고 대량의 보급품들을 운반할 것이었다.

나중에 상륙작전에 투입될 화물수송함들은 공격수송함(APA)과 마찬가지로 공격화물수송함(AKA = Auxiliary, Cargo, Attack)으로 재분류되었다.

병력수송함 3척과 화물수송함 1척으로 수송분대(tranport division = Transdiv)을 형성하여 연대전투단을 수송할 것이었다.

1개 해병사단은 12척 - 14척의 병력수송함과 3척 - 4척의 화물수송함을 필요로 할 것이었다.

 

1941년 초에 미해군이 보유하고 있던 10척의 병력수송함에 대하여 3척의 화물수송함이 필요했다.

미해군은 제1차 세계대전 때의 수송선을 개조한 화물수송함 5척(AK 13-17)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속력이 느려서 상륙작전에 부적합했다.

 

새로 건조되는 화물선 중에서 디젤 추진형 C2 선형을 마음에 들어한 미해군은 1939년에 획득해 두었던 C2-Cargo 형 수송함을 악투러스(A-18, 나중에 AKA-1으로 재분류)로 개조했다.

이후로도 미해군은 C2-Cargo 형 수송선을 AK 23-26 (AKA 6-9), AK-28 (AKA-11)로 개조했다.

보급함 AF-11 과 전투보급함 캐스터(AKS-1) 및 폴럭스(AKS-2) 도 C2-Cargo 선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AKA-1 악투러스)

 

미국이 전쟁에 뛰어들기 전에 해군이 획득한 공격화물수송함들의 제원은 다음과 같다.

 

(출처 : U.S. Amphibious Ships and Crafts, P.53)

 

미해군은 악투러스와 동시에 약간 큰 디젤추진형 C2-F 형 1척을 프로사이언(AK-19/AKA-2)으로 개조했다.

 

1940년 8월 5일에는 악투러스와 프로사이언에 이은 3번째 공격화물수송함이 C1 선형을 기반으로 개조되어 포말하우트(AK-22/AKA-5)가 되었다.

포말하우트는 C1 선형으로서는 유일하게 공격화물수송함으로 개조되었는데 1944년에 탄약보급함으로 다시 개조되었으나 함번은 종전 이후에야 AE-20 으로 변경되었다.

자매함으로는 탄약보급함 생가이(AE-10)가 있다. 

 

(AKA-5 포말하우트)

 

1941년 1월에 해군성이 5척의 화물수송함을 추가로 개조할 것을 승인하자 미해군은 곧 C2-F 선형 2척을 벨라트릭스(AK-20/AKA-3)와 엘렉트라(AK-21/AKA-4)도 개조했다.

C2-F 선형은 또한 탄약보급함 AE 3-6, 8, 9, 13 으로도 개조되었다. 

 

(AKA-3 벨라트릭스)

 

1941년 5월에 아조레스 제도 침공작전이 물망에 오르자 더 많은 화물수송함들이 필요해졌고, 6월에 9척의 화물수송함을 추가로 개조하라는 허가가 떨어졌다.

4척(AK 23-25,28/AKA 6-8,11)은 C2-Cargo 선형이었고, 알헤나(AK-26/AKA-9)은 C2-S 선형이었다.

 

(AKA-9 알헤나)

 

나머지 4척은 C3 선형이었는데 알막(AK-27/AKA-10)은 C3-E 형이었다.

알막의 자매함으로서는 AK-41 과 항만간 수송(point-to-point transport)에 투입된 병력수송함 AP-67 이 있다.

 

(AKA-10 알막)

 

개량 C3 선형인 델타(AK-29) 는 나중에 수리함인 AR-9 이 되었다.

델타의 자매함으로는 수리함 브리아레우스(AR-12)가 있다.

하물(AK-30)과 마캅(AK-31)은 C3-Cargo 형이었는데 나중에 구축함모함인 AD-20, 21이 되었다.

하물의 자매함으로는 수상기모함 AV-8,9, 병력수송함 AP-69-71,76 이 있다.

 

AK-41 과 AP 67, 69-71,76 은 나중에 준화물공격수송함(quasi-AKA)과 준공격수송함(quasi-APA)으로 활약했다.

 

이러한 공격화물수송함(AKA)들은 공격수송함(APA)들에 비하여 주로 차량과 보급품들을 많이 다루어야 하는 임무의 특성상 30톤급 이상의 강력한 기중기 숫자가 많았으며, 이러한 강력한 기중기를 설치하는 작업이 개조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잡아먹었다.

상륙주정들은 공격수송함에 비하여 기계화상륙정(LCM)이 많았고, 주로 병력의 상륙에 쓰이는 차량/병력상륙정(LCVP)은 적었다.

 

일반화물선을 개조한 함정 중에 후송함(APH = Auxiliary, Personnel, Hospital)도 있었다.

후송함은 하얗게 칠한 비무장의 병원함(AH = Auxiliary, Hospital)과 달리 위장도색을 하고 무장했으며 병력과 보급품을 싣고 가서 상륙작전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공격수송함으로 작전에 참가하고 일단 병력과 보급품들을 상륙시킨 이후에 병원함으로 기능했다. 

따라서 후송함은 병원함과 달리 제네바 협정에 따른 보호를 받을 수 없었다.

 

최초의 후송함 트라이언(APH-1)은 C2-S1-A1 선형을 개조한 것으로서 C3 선형에 쓰이는 강력한 기관을 탑재하여 속력이 18노트로 빨랐다.

3중 웰린 대빗 6조에 18척의 차량/병력상륙정(LCVP)들을 적재하여 병력을 상륙시킬 수 있었으나 기계화상륙정(LCM)은 탑재하지 않았다.

일단 병력들을 상륙시킨 이후에는 700 병상을 가진 병원함으로 기능했다.

무장은 5인치 양용포 1문, 40mm 보포스 대공포 8문, 20mm 기관포 6문을 장비했다.

 

(APH-1 트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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