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선박이라는 명칭은 미국 첩보위성에서 550km/h 속도로 바다 위를 움직이는 물체의 정체를 알 수 없어

 '카스피해의 괴물'로 불렀다는 과거 소련의 에크라노플랜의 LUN형의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에크라노플랜은 ground effect를 이용한 군사용으로 개발된 지면효과익기의 총칭으로 특히 LUN형은길이가 73.8m에 달해 최신형 보잉 747 비행기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운항 중 탑재된 6발의 대함미사일까지 발사가능하고 구글어스에서 그 존재가 확인 가능 하다고 하니 진정 괴물이 따로 없습니다. 저는 영상을 보면서 미래소년 코난이 생각나더군요 ㅎㅎ

 우리나라에서는 국책사업으로 지정되어 거의 10년 넘게 이 분야의 연구에 매달려 세계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그선은 수상비행기와 바다에서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공통된 점으로 인해 혼동되는 경우가 많은데 수상비행기와의 차이는 운항 높이차를 가지고 구분합니다.  

통상 150m를 기준으로 이야기하며 그 이하로 바다 위를 떠다니는 물체는 국제해사기구(IMO)에 의해 선박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꼭 바다만 다니느냐' 라는 의문이 발생할 수 있지만 위그선 기술의 핵심인 지면 효과(Ground effect)를 이해하신다면 얼마나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면 효과(Ground effect)는 비행체가 수면을 1~5m 비행하면서 날개와 지면사이에 공기가 갇혀 압력이 높아지는 현상으로 이 현상에 의해 양력이 증가합니다. 비행기 연료 소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이륙시 들어가는 연료 소비도 없으며

선박의 단점인 수송에 장시간이 소요된다는 문제점도 해결해주는 새로운 교통수단인거죠 그리고 하늘을 나는 것보다 더 큰화물이나 여객을 수송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집니다.

하지만 바다라는 게 항상 잔잔할 수는 없는 법이라 풍랑경보가 발생되는 경우는 제주도 인근 먼 바다에서도 10m의 파도를 볼 수 있습니다. 꼭 이런 큰 파도가 아니더라도 3~4m에 달하는 파도는 지면효과를 불안정하게 하여 물속에 처박히는 문제점을 발생시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이 문제에 대해 세계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거기에 선박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비행기에 가까워 운항에 대한 자격기준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그래서인지 위그선 테스트 하시는 분 모집광고를 보면 경비행기 조종 면허에 소형선박 조종면허를 요구하시더군요.

 이걸 타려면 비행 면허를 취득해야 할려나 ㅠㅜ

 또한 선박 운항이 빈번한 연안에서 이 빠른 속도는 교통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아직 정비되지 않은 법규와 성능 문제로 경제성 있는 상용화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부산을 출항해서 미국 LA 롱비치항에 6일정도 걸리는 컨테이너 선박의 항해 시간이 위그선으로 인해 2일 정도로 단축된다면 대단한 발전 아닌가요?

 얼마 전 한 업체에서 포항-울릉도 구간을 5인승 위그선으로 허가 없이 시험주행하다 해양항만청에 의해 고발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직 관계 법규도 만들어 지지 않고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항하는 것은 언론플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승선하는 여객용은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니까요

국책사업으로 장기간 진행되는 만큼 곧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위그선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