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동북아시아의 찰갑4-1:동환식찰갑1(일명 개마기병갑옷)
무갑 | 2012-07-05 22: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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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해설편
2.찰갑의 기술계통
3. 찰갑의 연결기법
고대 한반도-만주-연해주의 찰갑
1. 고북방식찰갑
1-2. 고북방식찰갑의 제작방식
2.한나라계찰갑
2-2. 한나라계찰갑의 제작방식
4-1.동환식찰갑1(현재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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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고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 가뭄에 콩나듯 올리고 있습니다-_-;;;
우리가 흔히 '삼국시대 찰갑' 하면 떠올리는 그 찰갑입니다. 삼국시대에 만주-한반도 전역에서 쓰였습니다.
벽화로는 3세기 부터 확인되고(물론, 一자형 요찰을 가진 초기찰갑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유물은 4세기 후반 무렵부터 발견됩니다.
벽화로는 3세기 부터 확인되고(물론, 一자형 요찰을 가진 초기찰갑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유물은 4세기 후반 무렵부터 발견됩니다.
Ⅰ. 특징.
1. 다른 찰갑들에 비해 갑찰의 종류가 많습니다. 5~7종류입니다. 다른 종류의 찰갑들은 1~4종류인데 이니 단순히 비교해도 많습니다. 부위별 설명은 '부위별갑찰부품' 게시물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물론, 유물에 따라 상갑찰이 없는 경우도 있고, 바지부위인 대퇴갑찰과 경갑찰이 없는 경우도 있고 대퇴갑찰과 경갑찰(하퇴부)이 구분없이 만든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유물에 따라 상갑찰이 없는 경우도 있고, 바지부위인 대퇴갑찰과 경갑찰이 없는 경우도 있고 대퇴갑찰과 경갑찰(하퇴부)이 구분없이 만든 경우도 있습니다.
2. 다리방어구
바지처럼 생겼습니다. 갑찰을 엮어 만드는 찰갑을 바지처럼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서아시아(중동)~로마의 중장기병들은 횡장판을 리벳과 가죽띠로 연결한 마니카를 사용하거나 1매 혹은 여러매의 종장판을 엮은 정강이방어구(경갑脛甲)를 착용했습니다.
3.요찰
-허리부분 갑찰입니다.
-요찰(腰札)(허리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요찰(腰札)(허리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장식적인 부분 외에 허리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게 하여 요대의 흘러내림을 방지해서 착용을 편하게 하려는 실용적인 목적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전 게시물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요찰자체야 기원전 스케일아머나, 3~4세기 초기찰갑 부터 존재했으나, 오목하게 들어간 형식은 동환식찰갑부터입니다.
S자형, Ω(옴)자 형으로 분류 합니다.(위 복천동 유물은 S자형, 아래 대환산고분 유물은 Ω자형 )
*요찰의 기원은 초기철기시대 유목민족인 스키타이유물에서 처음 확인됩니다. 해당 유물이 찰갑(라멜라아머)이 아닌 스케일아머지만, 몸통부분의 동찰과 다른 요찰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유물입니다. 현재 미국 뉴욕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전시중입니다.
다만, 문제는 스키타이의 스케일아머(기원전7~기원전2)와 삼국시대 동환식찰갑(4세기말)간의 시대간극이 너무 큰 것입니다.
이처럼 시기가 수 세기 이상 일치하지 않는 현상은 이형주나 적석목곽묘에서도 일어나는 일 이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4. 상박갑(견갑)
팔의 상박부~어깨부분을 보호하는 부분이 신갑(몸통)부분에 고정되 있습니다. 따라서 두꺼운 끈(스트랩)으로 된 어깨끈아 없이 상박갑 자체가 어깨바분을 지지합니다.
5.개폐방식
전면에 여닫는 전동개폐방식입니다. 단추등이 같이 발견되는 경우도 적고, 벽화에도 옷고름으로 추정되는 형태로 그려져 있어 옷고름이나 끈으로 여미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Ⅱ. 대표 유물 / 벽화
1.국내유물
현재 많은 유적에서 찰갑 유물들이 출토된 상태이나 완형이 출토된 경우는 몇건 되지 않으며 그나마 최근 5년 이내에 집중되 있어 복원이 진행중입니다.
대표적인 유물들이 오산 수청동 출토품, 경주 쪽샘지구에서 마갑과 함께 출토품, 2011년 고구려 보루유적인 연천군 무등리 2보루 출토품 등이 있습니다. 모두 최근의 출토품이라 정확한 복원 보고서가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ㅠㅠ
가.경주 쪽샘지구 C-10호 목곽묘 출토 유물.
-5세기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 중장기병의 갑주들이 출토됐습니다. 동환식찰갑 뿐 아니라 비갑, 경갑 등의 부속갑, 마갑과 마면주까지 출토되어 5세기 중장기병의 방어구에 대해 완벽히 파악할 수 있으리라 추정됩니다.
나.연천 무등리 2보루 출토품.
-2011년, 고구려 보루유적인 연천 무등리 2보루 유적의 문 근처에서 출토됬습니다.
-6~7세기 무렵의 유물로, 삼국시대 후반기의 갑주에대해 알 수 있는 자료입니다.
다. 오산 수청동 출토품
- 2008년 경기도 오산 수청동에서 아파트 공사도중 발견된 백제무덤(5세기 추정)에서 발굴한 찰갑입니다.
- 경주 쪽샘지구나 무등리 2보루 출토품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유물입니다.
- 아직 분석이 다 끝나지 않아 보고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분석이 끝나야 다른 부분들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2. 만주지역의 유물
가. 나마동유적 출토품.
길림성 북표시 나마동에 위치한 삼연시기(전연,후연,북연, 337~436) 무덤인ⅠM4호에서 출토된 유물들입니다.
길림성 북표시 나마동에 위치한 삼연시기(전연,후연,북연, 337~436) 무덤인ⅠM4호에서 출토된 유물들입니다.
어깨부분이 없이 가죽띠로 연결한 형태로 복원했습니다.
그러나,ⅠM4호 복원품의 경우, 유물의 경우는 실제로는 삼국시대 다른 동환식 찰갑처럼 좌동개폐인지 아니면 우협개폐인지 알 수 없는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우협개폐로 복원해 놓았는데, 중원지역 소찰혁철계통의 갑주복원을 주로 하던 중국측에서 복원한 것이어서 실제와 다를 것 같다는 의견(이현주, 2011)이 있습니다.
3. 일본지역 유물
다양한 유물과 복원품이 있지만 대표적인 몇가지만 소개합니다. 일본어를 못하니 그냥 웁니다 ㅜㅜ
가. 군마현박물관 소장품
군마현(群馬県 구마모토현?) 에 있는 천궁고분(天宮古墳)에서 출토된 유물입니다.
어깨부분이 없는 형태로 추정하여 복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 교토대 박물관 소장품
(藤井寺市 후지무라시?) 장시산고분(長持山古墳)에서 충각부주와 함께 출토된 찰갑입니다. 국내에서 고려시대 찰갑이나-_-? 부산출토품으로 알려지기도 한 유물입니다.
Ⅲ. 복원품
다양한 박물관에 다양한 형태로 복원되어 있습니다.**
1. 전쟁기념관
흔히 알려진 전시물입니다. 전에 농오리산성 출토 고구려투구 게시물에서 언급한 것처럼 고증자료가 부족했던 1993년에 만든 것이라 지금보면 뭐 이렇게 복원했나 싶은 점이 많아보이고, 아쉬운 전시물입니다. 빠른 시일내에 그동안 모인 고증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새로운 전시물들로 대체되었으면 합니다.(전에 이야기 한 내용이지만, 기존 모형은 한나라식찰갑 전시물을 만들때 재활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2. 국립중앙박물관
말에서 내린 중장보병을 묘사한 전시물로 보입니다. 동환식찰갑과 부속갑(투구,경갑,비갑,대퇴갑+경갑)들을 모두 착용하고 환두대도를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말에서 내린 중장보병을 묘사한 전시물로 보입니다. 동환식찰갑과 부속갑(투구,경갑,비갑,대퇴갑+경갑)들을 모두 착용하고 환두대도를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3. 부산박물관 복천분관(복천동박물관)
동환식찰갑과 종장판주를 쓴 기병과 마갑을 입힌 말이 있는 중장기병 재현품입니다. 갑주는 괜찮은 복원같은데 무기를 전혀 소지하고 있지 않은점이 아쉽습니다.
4. 대성동고분박물관
대성동 고분 박물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위치한 전시물로, 흑칠한 모습으로 복원한 기병모형입니다. 다만 하체를 보호하는 바지부분(대퇴갑, 경갑)은 없습니다.
동환식 찰갑과 종장판 투구를 씌웠고, 무기로는 대도류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복원했습니다.
5. 함안박물관
아라가야가 있던 함안군에서 출토된 찰갑과 마갑(마갑총)을 바탕으로 복원했다고 합니다.
6.국립대구박물관 전시물
경상북도 경산시 임당동고분군에서 발굴한 찰갑과 투구(종장판투구)를 바탕으로 만든 재현품입니다.
신갑과 투구, 경갑 등으로 이뤄졌습니다. 동환식찰갑의 경우 철부위기법으로만 연결한 모습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Ⅳ. 이런저런 이야기
흔히 삼국시대 기병 하면 떠오르는 갑옷이라 굳이 설명 안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아는 형태의 갑옷 유형이긴 하지만, 시대별 변천과정등에 대해서는 나와있는 책 하나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 부족하게나마 적어봅니다.
참고로 국립중앙박물관, 복천동 박물관 전시중인 복원품의 경우, 가야지역에서 출토된 찰갑편과 일본에서 출토된 찰갑을 비교하여 복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구려 벽화 중에는 상갑부분이 없는 것 처럼 보이는 경우가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바지형방어구가 있는 상태에서 상갑을 구지 따로 만들어야 되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구려 보루유적인 연천 무등리 2보루 유적 출토품과, 백제 유적인 오산 수청동 출토 찰갑유물, 신라 유적인 쪽샘지구 C-10목곽묘 출토품들이 하나하나 모두 중요합니다.
만약 이 찰갑들이 고구려 벽화처럼 상갑부분이 그닥 눈에 띄이지않는 형태라면,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동환식 찰갑의 형태가 지역별로 조금씩 달랐다고 볼 수 도 있는 결과가 나올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유물별 성분분석을 통해 제작기법을 추정해 볼 수도 있을겁니다. 그렇다면 세력별 제작기법의 차이도 어느정도 비교 할 수 있을겁니다.
물론, 시대적인 변천떄문에 다른 경우도 있을테니 속단하긴 이릅니다.
그래서 거의 완형복원이 가능한 신라 쪽샘지구 유물, 백제 오산 수청동 유물, 고구려 연천 무등리 2보루 유물 의 보고서가 모두 나오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중입니다. 정확한 비교분석이 가능한 유물들이니 정말 기대됩니다.
물론, 가야지역의 경우 찰갑편 형태로만 나와서 가야지역에서도 온전한 형태의 동환식 찰갑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모든 국가/세력별 동시대 유물간의 비교 분석이 가능하다면, 일본지역 동환식찰갑의 기술 계통(백제영향? 가야영향?)도 더욱 상세히 밝혀 낼 수 있기때문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작기법의 차이 등 조금 더 상세한 내용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ps. 한반도-만주-연해주의 찰갑인데 일본열도 관련 내용 많아 시리즈의 제목을 고대 동북아시아의 찰갑이라고 고쳤습니다(중원지역에서만 쓰인 형식들은-증흐을묘찰갑, 전국시대 찰갑, 진나라식 찰갑 등-넣지 않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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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원품들의 경우 지금까지 완형으로 찾은 유물들의 분석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복원품들은 국내 출토 찰갑편(갑찰일부만 발견)과 일본에서 제작된 복원품을 참고하여 만들어낸 형태라고 합니다.(번동아재님 게시물에 남기신 덧글과 제 블로그 게시물에 남기신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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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및 출처
1. 공공기관(박물관, 연구소 등)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대성동고분박물관
부산박물관복천분관(복천동박물관)
경주문화재연구원
2. 서적, 논문 등
송정식, (2010),「동북아시아 찰갑(札甲)의 기술계통 연구」, 『야외고고학』제9호, 사단법인 한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회.
장경숙, (2005),『한국 고대 갑옷과 투구의 연구』,학위논문(박사), 동아대학교 대학원
이현주, (2011), 「백제갑주의 형성과 그 배경」, 『군사연구』131권, 군사연구소
이현주, (2010),「한국의 고대 갑주」, 『복천박물관 학술연구총서』제31집, 복천동박물관
김혁중, (2011),「한반도 출토 왜계갑주의분포와 의미」, 『중앙고고연구』제8호
황수진(2010), 『삼국시대 영남출토 찰갑에 대한 연구』, 학위논문(박사), 부산대학교
이유경, (2005),『고구려 찰갑에 대한 연구』,학위논문(석사), 고려대학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2010), 『경주쪽샘유적』, 문화재청,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白荣金·钟少异, (2008),『甲胄复原』中国传统工艺全集, 大象出版社,
3. 인터넷
번동아재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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