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로 민족독립정신을 고취시키다

 

경상북도 영천 출신인 김법린 선생은

14세 때 출가하여 1915년 동래 범어사에서 비구계를 받았습니다.

 

3.1운동 때 영남의 불교계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했고

1920년 불교중앙학림을 졸업하여 이듬해 프랑스로 건너가

1926년 파리대학 철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1928년 백성욱, 김상호 등과 함께 불교청년회를 중흥을

도모하였고 1929년 조선불교선교양종승려대회를 개최했는데요.

 

1930년 한용운의 뜻을 이어 일제에 대항하는 비밀결사조직인

만당을 결성하였습니다.

 

1930년 일본 고마자와대학에서 불교를 연구하였으며

1931년 동경에서 조선청년동맹을 조직하여 독립운동을 벌였습니다.

 

1933년부터는 다솔사, 해인사, 범어사 등 사찰을 다니면서

불교의 교학을 강의하는 한편, 독립정신의 고취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1938년 만당사건으로 진주에서 검거되어 옥고를 치렀으며

1942년 조선어학회사건으로 함흥에서 투옥되었습니다.

 

그러나 감옥에서 풀려나와 다시 독립운동에 가담하여

불교계에 독립정신을 고취시키는 데 큰 구실을 하였습니다.

 

 

불교로 민족독립정신을 고취시키다

 

1945년 겨울 불교중앙총무위원직을 맡았을 때에는

민국정장관 하지를 만나 일본인 승려들이 머물렀던 사찰을 종단에서

인수할 수 있게끔 협의하는 등, 여러면에서 불교혁신운동을 벌였으며

동국학원의 이사장직을 맡아 동국대학교의 발전을 도모하기도 하였습니다.

 

1925년 문교부장관에 임명되었고 1953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장이

되었으며 제3대 민의원으로 피선되는 등 정치활동에도 힘을 기울였습니다.

 

1959년 원자력원장을 역임하였고 1962년 동국대학교에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63년 동국대학교 총장이 되어 학교발전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세속을 떠났던 승려의 신분이면서도 독립운동과 정치활동, 교육계의

활동에 주력하였으며, 불교계의 정화와 발전을 위해서 노력을 기울였던

행정승, 학자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주요 논문으로 '정교분립에 대하여',

'3.1운동과 불교', '12인연에 대하여' 등이 있습니다.

 

 

 

상훈과 추모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습니다.